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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전화

백상아리예술대상2024.01.12 08:23조회 수 10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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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나이기 때문에 접근을 한건지 

 

아니면 아무 회선이나 흘러들어오던 그것이 우연치 않게

 

내 집의 전화를 타고 온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중요한건 그것은 곧있으면 완성된다는 것이다.

 

시작은 밤중의 한통의 전화로 시작되었다.

 

이런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는건 예의도 아닐뿐더러

 

오랜만의 휴식으로 잠을 청하는 나에게는 짜증나는 일이였다.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으며 누구인지 물었지만

 

들려오는건 고요함 뿐이었다. 

 

난 두번정도 누군지 물었지만

 

역시나 들려오는건 고요함 뿐이었다.

 

화가나 수화기를 내려 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전화가 울렸고

 

난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고요함만이 들려왔고 난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이틀뒤 역시나 장난전화 였구나 생각하며 지나갈 때 쯤

 

또 늦은 시간에 전화가 울렸다.

 

화를 내며 수화기를 집어들고 욕을 쏟아내려고 하는데

 

수화기에서 미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단어가 무엇인지는 알아 들을수 없었지만

 

그것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난 아직 장난전화인줄로만 알고 

 

욕을하며 전화기를 던져 버렸다. 

 

물론 다음날 아침에 도로 연결시켜 놓았지만 말이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장난전화는 오지 않는구나 하며 잊어버릴 때 쯤

 

다시 밤늦게 전화가 울려오기 시작했다.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건너편에서도 여보세요 라고 대답이 돌아왔다. 

 

장난전화는 아니구나 라고 안심하며 

 

누구십니까? 라고 물었더니

 

건너편에서도 누구십니까? 라고 물어왔다. 

 

네 전 누구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려는 순간

 

목소리에서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발음이 어눌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게 아닌듯한

 

어색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죄송하지만 누구십니까 라고 되물었더니

 

건너편에서도 죄송하지만 누구십니까 라고 물어왔다. 

 

순간 화가 나기보단 오싹해진 느낌이 들었다. 

 

난 전화를 끊었고 전화기를 내려다 보았다. 

 

나의 시선을 느낀건지 전화는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난 두려웠지만 어째선지 전화를 안받을수가 없었다. 

 

난 다시 전화기를 들고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그것은 나의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난 이 두려움을 잊기 위해서인지 그것과 대화를 시도 하기위해

 

여러가지를 물었고 왜 이러는건지

 

장난이 심해지고 있다던지 경찰에게 신고를 할것이라고도 해보았지만

 

되돌아오는건 내가 한 말의 되풀이였다. 

 

섬뜩함과 공포감에 난 전화선을 뽑아 버렸고 

 

다음날 누가 전화를 한건지를 알기위해 통신사를 찾아갔다. 

 

대답을 얻은 나는 더욱더 충격에서 해어나올수가 없었다. 

 

그시간때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고 애초에 첫번째 전화가 온 순간부터

 

나의 전화선은 이유를 모른체 차단 되었었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온 나는 전화기를 제대로 쳐다 볼수가 없었다. 

 

섬찍함과 공포감이 온몸을 사로잡았지만

 

왠지 호기심또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난 고민끝에 전화선을 전화기에 다시 꽂아 놓았다. 

 

그리곤 곧바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들고 귀에 가져가 여보세요 라고 말을 했다. 

 

그것도 네 여보세요 라고 대답을 했다. 

 

그순간 그것의 억양과 발음이 달라졌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한가지의 공포가 나에게 엄습했다. 

 

그것의 목소리는 나의 목소리와 똑같았다.

 

그걸 깨닫자 뭔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깨달아 버린것이다. 

 

이건 나를 통해 언어와 목소리를 배운것이였다. 

 

난 곧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고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전화기는 곧바로 울리기 시작했다. 

 

난 받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나의 손은 원치 않게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난 아무말 없이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가만히 있었다. 

 

고요함은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난 입을 틀어막고 단 한단어도 꺼내지 않으리라 노력했다. 

 

그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들과 단어들이

 

엄청난 속도로 겹쳐지며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하지 않았던 말들도 여러가지가 들려왔고 

 

갑자기 목소리는 멈추었다. 

 

고요함이 돌아왔다. 

 

난 어째선지 고요함이 너무나 반가웠고

 

헛웃음을 내뱉으며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그 순간 전화기에서 한마디가 흘려 들어왔다. 

 

"....고맙다"

 

 

난 전화기를 던져 버렸고 더이상 우리집엔 전화기는 들여 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난 안심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그것은 아직 날 주시하고 있음을 알고있다. 

 

왜냐면 아직도 내가 거리를 지나갈때마다 텅빈 공중전화가 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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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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