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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그 해 여름의 한기

6시내고양이2024.01.26 12:08조회 수 13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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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어렸을적에 나는 내방에서 혼자 잠에 드는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홀로 자는 법

오늘은 이 혼자서 밤을 이겨내야만했던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것'을 본건 7살때였다.

하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내가 7살때 여름은 한참 전설의고향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전설의고향이 시작되는 배경음이 TV에서 들리면 나는 내방으로 소스라치게 놀라서

도망갔던 기억이 아직 머리속에 남아있다.

혹시 여러분은 "아가야 열냥벌러가자" 라는 괴담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모르겠다.

지독히도 가난한 아낙네가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데

돈이없어 밥을 못먹으니 젖이 안나올수 밖에...

마을 주막에서 한 사내가 야심한 밤에 산중턱에 있는 불상의 머리를 잘라오면

열냥을 주겠다고 조건을 내걸어 아낙네는 성큼 조건을 받아 들이고 밤에 아기를

업고 산에 올라가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야기...

이 괴담의 결과는 나중에 따로 한번 찾아보시길 바라고...

본 이야기로 넘어가겠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덜덜 떨고있는 와중에도 나의 모든 감각은 TV로 쏠려있었다..

그날밤 나는 거실너머에서 내방으로 들려오는 "아가야 열냥벌러가자"를 시작부터 끝까지 다 듣고

말았다.

TV의 전원이 꺼지고 거실이 어두워 지고 부모님이 안방으로 들어가실때까지

나는 잠에 들수가없었다.

낮잠을 많이 잤기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으로 혼자서 잠을 자야해서일까?

유난히도 그날밤은 잠이 오지 않았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방에 야광시계는 12시쯤 됬던걸로 기억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천장에서 뭔가 보였다.

거의 반사적으로 이불을 뒤집어 썼다.

내가 누워있던 침대는 빛이 잘드는 창가 바로 옆이었고

마침 여름이라 이불이 얇아 이불밖에 사물이 어느정도 보였었다.

이불 밖에서 뭔가 있는게 보였다.

꿈틀꿈틀거리는게 보였다.

왠지 지금 이불을 걷고 천장을 보면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았다.

계속 참고 또 참았다.

한 15분정도 지났나? 이불 밖에서 꿈틀대던게 사라진듯했다.

땀이 나서 이불을 걷었다.

그때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받을만한 광경을 보고 말았다.

꿈틀대던게 천장에 있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갔다.

창백한 피부였는데 이상하게도 눈동자가 안보였다.

그 꿈틀대던것은 점차 나와 가까워졌다.

마치 천장이 바닥을 향해 내려오는것 같았다.

그것이 내려올때마다 한기가 느껴졌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몸이 전혀 말을 안들었다.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도 그것은 점차 내쪽으로 내려왔다.

눈을 감으려고 애를 써도 전혀 감을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것과 거의 축구공 한개가 지나갈만큼에 거리로 좁혀졌고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내방은 가을밤같이 추웠다...

그리고....

나는 왜 그것의 눈동자가 안보였는지 알 수 있었다.

눈동자가 없었다.

왜 그렇게 새카맿는지 알 수 있었다.

마치 빛이 빨려들어가는것만 같았다.

그것이 내 바로 앞까지 도달했을때 내방은 청테이프로 둘둘 말린것같이 어두웠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나오질 않았다.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러다 그것이 말을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불쾌한 톤...

"너도 혼자니?"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얼굴을 스다듬으며 말을했다.

"너무 춥다... 니 안으로 들어가도 되니?"

이 말을 듣고 너무나도 놀라서 그만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셨다.

누구한테 얼굴을 맞았냐고 그리고 침대 아래에 흥건한 물은 또 뭐냐며...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동상이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내가 본 그대로를 이야기 했다.

어머니가 옆건물 지하에 사는 무당? 그런 비슷한 할머니한테 데려가셨다.

어머니랑 내가 그분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미리 그 할머니께서는 나와있으셨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 보셨다..

그 할머니 집에 들어간 후로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머니께서 해주신 이야기로 미루어 볼때

내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집안에서 가장 어두운곳으로 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너무 추워 나좀 내버려둬" 이말을 몇번이고 반복했다고 한다.

내가 정신을 차릴때 쯤에 어머니와 그 할머니랑 이야기하시는걸 어렴풋히 들었다.

내 몸으로 들어온 그것은..

추운겨울날 먹을것을 찾아해매다 얼어죽은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내방으로 들어왔을때 나는 또한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방바닥에 흥건했던 물자욱들이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가 않았던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로는 내방은 창고로 쓰게 되었고

나는 동생과 같은방에서 자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떠올리기도 싫은 그런 경험이었고 한동안은 잊고 지냈다.

그러다 얼마전 내 자취방에서 그것을 또한번 겪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쓰도록 하겠다.

끝으로 지금까지에 이야기를 믿던 안믿던 상관없다.

나는 그저 내가 느낀 그대로를 글로 썼을뿐이고

여러분이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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