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고2때 엘리베이터실화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언제한번 올려야지 계속 생각만했던거 로긴이 귀찮아서
안올리고 있다가 창정님글에 댓글달려고 로긴한김에 한번 올려봅니다ㅋㅋ
픽션1%도 않넣을거구요 그래서 재미없으실수도, 이해가 안되실수도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실화로 엄청 유명한 얘기라서..ㅋㅋ 혼자겪은건 아니구요
x알친구랑 함께 겪은 이야기입니다. 한번 시작해볼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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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2학기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있던 일입니다.

제 불알친구 진혁（가명입니다.^^;）이와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갔었죠..

평소라면 학원에서 공부해야했지만 거기 부원장이 좀 쓰레기였어요. 여자 개밝히고

차별하고 암튼 그게 더러워서 진혁이와 부원장한테 깽판 한번 제대로치고 학원을

때려 쳐 버렸죠ㅋㅋㅋ 그래도 공부는 해야겠기에 학교에서 약15분 거리에있는 도서관에

가방들쳐메고 갔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자유분방하고 모르는건 바로바로 서로 알려줄수있고.
（자리가없어서 매점옆 휴게소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떠들지맙시다ㅋㅋ）
불알친구랑가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학원보다 능률이 너 좋은거같았어요..ㅋ 아 잡소리..

암튼 이 도서관이 국립도서관이라 밤늦게까지는 열지않더라구요.

지금 기억으로는 그때 당시 10시20분이면 문을 닫는걸로 기억하는데..

10시20분이 다되어서 진혁이와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집까지는20분 거리

정도 되는데 그 아파트에 저는 중2때 진혁이는 중3때 이사를와서 고딩때는 등교와 하교를

항상 같이하는 그런 사이었어요ㅋㅋ

집에 거짐 다와가는데 이놈이 심심하다며 지네 집쪽으로 돌아서 가라더군요-_-..

진혁- 야 우리집쪽으로가자, 나- 왜?

진혁- 나 심심함 ㅋㅋㅋㅋㅋㅋㅋ, 나- 미친놈 -_-; 담에는 니가 우리집쪽으로가라ㅋㅋㅋ

진혁이랑 저희집은 같은 단지에 있지만 저는 203동 진혁이는 201동라서 중간에 가는길이

양갈래로 갈립니다ㅋㅋㅋㅋㅋ 암튼 잡담 떨면서 제가 좀 돌아서 갔었죠

진혁이네 201동에 다왔을때 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려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타고있더군요..

문이 닫히고 있기에 저와 진혁이는 동시에... 잠시만요!! 라고 소리쳤으나 문이 닫히더군요..

그래도 잠시 기대는 했었습니다. 뭔기대요? 가끔 문이 닫혔다가 다시열리는 경우도있잖아요..ㅋㅋ

그런데 올라가더군요-_- 2층으로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겠다는 표시의 화살표-_-;;

진혁- 저런 썅.. , 나- 저거 개 싹없는 x일세..

기분은 더럽지만 어쩔수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기다렸다가 타는수밖에..

그런데 진혁이가 엘리베이터 타기전에 습관이뭐냐면 우편함을 한번 슥 보는건데요

201동은 좀 특이하게 우편함이 엘리베이터 바로왼편에 위치해있고 진혁이는 901호에

살고있는지라 엘리베이터 바로앞에서 살짝만 몸을 기울이면 자기집 우편함을볼수있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우편함을 한번 슥보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가더라구요ㅋㅋ

나- 야 잘가라 내일 늦게나오면 댐진다ㅋㅋㅋㅋ

진혁- 너나 늦게나오지마라 맨날 한시간씩기다린다ㅋㅋ
（허세 쩔죠ㅋㅋㅋ 저희둘은 아침마다 먼저나와서 기다렸으면 있는생색 없는생색 다 내고ㅋㅋㅋ
암튼 서로 온갖생색다내서 서로 먼저기다리는거에대한 승부욕이..ㅋㅋㅋㅋ）

그렇게 인사를 끝내고 저는 집에와서 대충씻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폰을보니까 부재중전화가 엄청와있더라구요 진혁이한테ㅋ 그래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않받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공부 더 하고 잤습니다ㅋㅋ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등굣길ㅋㅋ 아파트현관에 왔는데 진혁이가없더군요ㅋㅋㅋ

쓰잘때기없는 승리감에 취해 즐거운맘으로 201동으로가서 기다리고있었죠ㅋㅋㅋ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이놈이 안내려오길래 전화를 걸려는찰나..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진혁이었습니다.

나- 미친놈 늦게 나올라고 환장함??ㅋㅋㅋㅋ 아 놔 2시간 기다림 ㅋㅋㅋㅋㅋ 젭라 일찍좀ㅋㅋㅋㅋ
（실제 10분인가 기다림 ㅋㅋㅋ）
진혁- 아 씨발 닥쳐봐.. 너혹시 그거 아니 그여자 기억나냐?

나- 어떤여자? , 진혁- 어제 문닫던여자..

나- 아 그여자? 기억나지 왜? , 진혁- 그여자 인상착의좀 말해봐

나- 하얀 민 소매원피스에 긴 생머리였지???
（2학기 기말고사기간에는 민소매원피스 입을만한시기가 아니었기에 이상하게생각하며 기억이났죠）
진혁- 맞지.. 아 씨발 좆됬네 아나 존나소름돋아.. 야 씨발 너 내가 엘베 타기전에
우편함 확인하는거알지? 야 씨발 나어제 우편함확인하고 엘베 바로탔자나..

나- 뭔소리...?

진혁- 야 그여자 문닫고 올라갔는데 내가 우편함확인하는거 5초도안걸리는데 어떻게 엘베가1층에
와있을수가있냐고 나 우편함보고 엘리베이터 바로탔자나 아썅...

확실히 그랬습니다-_- 201동 엘리베이터와 우편함구조상 엘리베이터 바로앞에서 확인할수있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있다면 문열리는동안 우편함 보고 탑승할수도있는구조인데..

분명히3층이상으로 올라갔던 엘리베이터를 우편함만 스윽 보고 탈수있다니..

소름돋더군요..... 아마도 우리 둘다 홀렸었나봅니다..;ㅋ
그날이후로 9층에사는 진혁이는 입대전까지도 계단을 이용하더라구요ㅋㅋ

저는 뭐 4층이라 원래 계단을 사용하지만요..ㅋㅋㅋㅋㅋㅋ

벌써 4년전 일이군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ㅋㅋㅋ

저도 원래3월9일 입대였는데 집안사정이 생겨서 6월로 입대날짜 다시잡았습니다-_-;; 개안습
갈거면 빨리 가버려야되는데 말이죠.. 안그래도 좀 늦게가는편인데.. 아 백수생활 힘듭니다..ㅋㅋ
학교도 휴학했고.. 흠ㅋㅋㅋ
아 ps로 하나 더들려드리자면 제가 진혁이랑 얘기하고 그날부로가서 학교에서 막 떠벌렸는데
친구한놈이 그러더군요
"야 그여자 엘리베이터에 없던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생각해봐라 만약에 그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타있었어봐ㅋㅋㅋㅋ 우와 개소름 ㅋㅋㅋㅋ"
그여자 타있었으면 진혁이에 운명은???????
ㅋㅋㅋㅋ 암튼 없는 재주에 한번 적어봤습니다 재미없으면 비추 막날리셔도 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