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단편] 실수

패륜난도토레스2024.03.09 18:05조회 수 36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출처: 웃긴대학 'hirurika'님

===================================================================================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처음에는 기절이라도 했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녀석은 그 날 이후

이틀간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숨도 쉬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는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없는 내가 보기에도 녀석의 사망은 분명해 보였다.

난 그저 살짝 밀었을 뿐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다니.

덕분에 이제 난 살인자가 되었다.




이건 누가봐도 명백한 실수이기 때문에 사형은 면하겠지만

아마 잡히는 날엔 적어도 10년, 어쩌면 20년 동안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20대와 30대를 감옥에서 보낼 판이었다.

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제 아무리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도 증거가 없다면 어쩔것인가?

처벌을 할래야 할 수 없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 더럽고 냄새나는 시체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나는 방안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녀석의 몸을 토막내기 시작했다.

장장 3시간에 걸쳐서 나는 녀석을 완전히 조각조각 자를 수 있었다.




나는 고깃덩어리가 된 녀석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할로윈(내가 기르는 개)에게 사료와 함께 섞어서 먹이로 주었다.

시베리안 허스키인 녀석의 먹성은 생각보다 좋아서 적어도 한달은

먹을거라던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일주일만에 끝내버렸다.




그 안에 몇번이나 경찰들이 날 찾아왔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몇가지 간단한 질문만 하고는 돌아갔다.

낌새로 보아 경찰은 아직 그를 단순 실종사건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녀석이 만약 개밥이 되어 벌써 똥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알면

경찰들이 무슨 표정을 지을지 생각하니 웃음이 터져나와 난 견딜수가 없었다.

뼛조각은 이미 잘 빻아서 하수구에 흘려보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완전범죄가 아닌가?




며칠, 몇달이 지났지만 모든것이 잠잠했다.

경찰은 고등학교 때에도 몇번 가출한 경험이 있는 녀석을 아예

단순가출로 처리해 버렸다.

사람을 죽인 내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게된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던가?




마당에서 할로윈이 숨을 헐떡거리며 날 향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나는 이번 일의 숨은 공로자인 할로윈을 격려하기 위해서 마당으로 나갔다.

녀석은 신이나서 더욱 세차게 꼬리를 흔들어 댔다.

나는 흐뭇하게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 주었다.

할로윈은 내 얼굴을 혓바닥으로 마구 핥아댔다.

평소의 나였다면 호통을 쳤겠지만 이번만큼은 봐주기로 했다.




내 얼굴을 핥아대던 할로윈이 갑자기 내 목을 덥썩 물어뜯었다.

어찌나 무는 힘이 강한지 성대가 그대로 뜯겨져 나가버렸다.

덕분에 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고꾸라지고 말았다.

입가에 뭍은 피를 핥아대며 할로윈이 날 뜯어먹기 시작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난 사람을 죽였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나는 한가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것은 사람고기의 맛을 알게된 개,새끼를...




쩝쩝쩝... 와득와득...




[끝]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10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 (마지막 편)11 까치독사 3895 5
13709 미스테리 블랙박스에 찍힌 매달린 사람11 title: 하트햄찌녀 1822 4
13708 혐오 [혐주의] 일본 엽기 아이템11 개Dog 2554 0
13707 사건/사고 시흥 여동생 살인사건.jpg1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105 1
13706 사건/사고 신안 무연고 사망자들11 욕설왕머더뻐킹 50073 6
13705 혐오 뱀 포획하기11 title: 하트햄찌녀 56256 5
13704 사건/사고 (사진주의) 사막에서 7일 버티다 발견된 남성시신11 title: 하트햄찌녀 2900 4
13703 사건/사고 안동 커터칼 사건이 자연사인 이유1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0098 2
13702 기묘한 (사진주의) 일본의 흔한 av10 title: 하트햄찌녀 2315 2
13701 사건/사고 가평계곡사건 고 윤상엽씨와 가해자 이은해 사건당일영상10 title: 하트햄찌녀 6821 4
13700 실화 귀신 노래방에서..... 소름책임집니다10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856 5
13699 실화 혼자 등산가면 안되는 이유 체험 하고옴10 오레오 15901 3
13698 사건/사고 광주상고 1학년 故 문재학10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7793 4
13697 실화 산에서 돈 주웠는데 이거 뭐냐10 title: 하트햄찌녀 1737 4
13696 혐오 아이들 죽인 씨랜드 사장 근황10 title: 하트햄찌녀 2015 4
13695 혐오 코카인의 위험성10 안녕히계세요여러분 4883 3
13694 Reddit 소름) 할아버지집에서 명함찾음.reddit10 오레오 19978 2
13693 혐오 (약혐) 일당 백만원짜리 청소10 영길사마 1642 3
13692 2CH 마네킹의 집10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70 2
13691 사건/사고 대구 상인동 살인사건 최연소사형수 장재진10 title: 펭귄47 284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