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단편] 실수

패륜난도토레스2024.03.09 18:05조회 수 2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출처: 웃긴대학 'hirurika'님

===================================================================================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처음에는 기절이라도 했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녀석은 그 날 이후

이틀간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숨도 쉬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는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없는 내가 보기에도 녀석의 사망은 분명해 보였다.

난 그저 살짝 밀었을 뿐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다니.

덕분에 이제 난 살인자가 되었다.




이건 누가봐도 명백한 실수이기 때문에 사형은 면하겠지만

아마 잡히는 날엔 적어도 10년, 어쩌면 20년 동안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20대와 30대를 감옥에서 보낼 판이었다.

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제 아무리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도 증거가 없다면 어쩔것인가?

처벌을 할래야 할 수 없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 더럽고 냄새나는 시체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나는 방안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녀석의 몸을 토막내기 시작했다.

장장 3시간에 걸쳐서 나는 녀석을 완전히 조각조각 자를 수 있었다.




나는 고깃덩어리가 된 녀석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할로윈(내가 기르는 개)에게 사료와 함께 섞어서 먹이로 주었다.

시베리안 허스키인 녀석의 먹성은 생각보다 좋아서 적어도 한달은

먹을거라던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일주일만에 끝내버렸다.




그 안에 몇번이나 경찰들이 날 찾아왔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몇가지 간단한 질문만 하고는 돌아갔다.

낌새로 보아 경찰은 아직 그를 단순 실종사건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녀석이 만약 개밥이 되어 벌써 똥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알면

경찰들이 무슨 표정을 지을지 생각하니 웃음이 터져나와 난 견딜수가 없었다.

뼛조각은 이미 잘 빻아서 하수구에 흘려보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완전범죄가 아닌가?




며칠, 몇달이 지났지만 모든것이 잠잠했다.

경찰은 고등학교 때에도 몇번 가출한 경험이 있는 녀석을 아예

단순가출로 처리해 버렸다.

사람을 죽인 내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게된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던가?




마당에서 할로윈이 숨을 헐떡거리며 날 향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나는 이번 일의 숨은 공로자인 할로윈을 격려하기 위해서 마당으로 나갔다.

녀석은 신이나서 더욱 세차게 꼬리를 흔들어 댔다.

나는 흐뭇하게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 주었다.

할로윈은 내 얼굴을 혓바닥으로 마구 핥아댔다.

평소의 나였다면 호통을 쳤겠지만 이번만큼은 봐주기로 했다.




내 얼굴을 핥아대던 할로윈이 갑자기 내 목을 덥썩 물어뜯었다.

어찌나 무는 힘이 강한지 성대가 그대로 뜯겨져 나가버렸다.

덕분에 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고꾸라지고 말았다.

입가에 뭍은 피를 핥아대며 할로윈이 날 뜯어먹기 시작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난 사람을 죽였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나는 한가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것은 사람고기의 맛을 알게된 개,새끼를...




쩝쩝쩝... 와득와득...




[끝]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690 혐오 (극혐) 잔인한 중국요리 best 101 게릿콜 1158 0
13689 혐오 (극혐) 혓바닥 사진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365 2
13688 혐오 (극혐주의)하이에나가 악마로 묘사되는 이유2 노공이산임 1015 1
13687 실화 (리얼 팩트 실화)메롱 귀신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43 0
13686 단편 (무서운이야기) 무당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01 2
13685 전설/설화 (믿거나말거나) 로어모음/미스테리로어/도시전설/로어괴담/미스테리이야기 - 1 클라우드9 1129 0
13684 실화 (방금겪은 실화) 버스정류장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54 2
13683 2CH (번역괴담) 설문지의 충고1 aa22aa 490 1
13682 실화 (사진有)집에서 찍은 제사진이..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나왔네요.. 너무 무섭습...4 화성인잼 2541 1
13681 실화 (사진有☆)영덕 흉가 or 영덕 폐가 귀신인증샷. .사진평가쫌.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9245 1
13680 실화 (사진有☆)영덕 흉가 or 영덕 폐가 귀신인증샷. .사진평가쫌.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972 1
13679 실화 (사진주의) 2011년 일본 토호쿠 대지진 당시 사진12 title: 하트햄찌녀 2180 2
13678 사건/사고 (사진주의) 부산 미용사 살인사건4 title: 하트햄찌녀 3387 3
13677 사건/사고 (사진주의) 사막에서 7일 버티다 발견된 남성시신11 title: 하트햄찌녀 2897 4
13676 실화 (사진주의)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트위터.2 익명_658b2e 3196 5
13675 기묘한 (사진주의) 일본의 흔한 av10 title: 하트햄찌녀 2314 2
13674 혐오 (사진주의)관리상태가 매.우. 심각한 시신안치소12 title: 하트햄찌녀 8857 4
13673 기묘한 (사진주의)아는형이 폐가에서 인증샷 찍었는데 뭔가 이상한거 찍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296 0
13672 실화 (소름)화장실귀신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42 2
13671 실화 (소름..실화..)자유로...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34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