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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무서운 냥줍 이야기...

패륜난도토레스2024.03.09 18:11조회 수 190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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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대학교 동기가 경험한 이야기에요.



제 친구의 동기는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 쥐랑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있었대요.


가끔 그분의 여자친구도 오는데, 왔다가 쥐 보고 깜짝 놀래서 다시는 안 오겠다고 울고 간 적도 있대요.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3학년 때 고양이를 기르려고 맘먹고 여기저기서 고양이 기르는 법과 분양방법을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고양이를 기르려고 하는 그 무렵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나름 호상이라 장례식이 어두운 분위기도 아니었대요.(돌아가신 할머니 생전에 사촌형, 누나들이 증손까지 낳아주심)


그 친구는 할머니에게 꽃을 놔 드리고 절을 하면서 뭔가 할머니가 옆에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할머니, 고양이 한 마리 기르게 해 주세요.'하고 마음속으로 빌었대요.



그런데, 매장까지 끝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자취방에 들어가려는데,


자취방 문 앞에 하얀색에 회색 줄무니 고양이가 앉아 있더래요.


가까이 가도 도망을 안 가길래 살짝 쓰다듬어 봤더니 갸르릉거리면서 자기 눈을 쳐다보는데,


소리가 "아이야~ 아이야~"하는 것 같이, 마치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 같아서 신기했대요.


털 색도 할머니 머리처럼 회색에 흰색이라 할머니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대요.


더욱 신기한 것은, 문을 열었더니 그 고양이가 자길 따라 들어와서 아주 자연스럽게 욕실 앞 발판 위에 올라가 웅크리더래요.



그 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는데, 급히 고양이 사료랑 우유를 사서 먹이고는


모래판, 쿠션, 털빗, 나중엔 캣타워까지 하나하나 구매해 나가기 시작했대요.


그 고양이는 그분이 학교 가려고 문을 열면 따라 나가서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자취방에 돌아올 때는 다시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집에 따라 들어가는 식으로... 마치 룸메이트처럼 지냈대요.


이후로 쥐랑 바퀴벌레도 안 보이게 되고, 심심하던 차에 예쁜 고양이가 생겨서 기뻤대요.


가끔 고양이가 아무 이유 없이 자길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귀엽다고 머리 좀 만져주고,


자다 깨면 고양이가 머리맡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길 쳐다보고 있고 그랬대요.



그러던 어느날, 자취방에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해서 쥐가 없다는 말을 들은 그분의 여자친구가 자취방에 놀러왔고,


여자친구는 고양이가 예쁘다며 직접 욕실로 들어가서 씻겨줬대요,


그리고 나와서 둘이 같이 침대에 누워서 고양이랑 놀아주다가


으레 연인들이 둘만의 공간에서 하는 그런 일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일이 끝나고 나니까 고양이가 사라졌대요...


뭐지? 무슨 일이지? 하면서 찾아봤는데 문도 안 열려있는데 증발하듯이 사라졌다고...



그리고 그 날 저녁에 밖에서 차 경적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더니 검은 차 한대가 서 있는데, 차문은 열려있고, 할머니가 그 차 앞에 서 있더래요.


그분이,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여긴 왠일이세요? 라고 물으니까 


할머니가, 이제 쥐랑 바퀴벌레도 없으니까 재밌게 살아라~ 라고 퉁명스럽게 말씀하시고는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검은 차에 타고는 사라졌대요.



그리고 다시는 그 고양이를 못 봤대요.


지금은 다른 고양이 분양받아서 기르고 있는데, 가끔 그 고양이가 자길 빤히 쳐다보면 오싹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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