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어느 커플 이야기.

Guess레기2024.04.14 21:09조회 수 16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어느 여름날,

여느 커플이 그런것처럼, 여자친구와 심령현상이 일어난다는 장소에 놀러온 커플이 있었다. 

 

심령현상이 일어난다는곳은 어느 시골 촌구석의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터널.

 

그럭저럭 길이가 긴 터널인지 빗속 저편으로 반대편 출구가 흐릿하게 점으로 보인다.

 

각자의 바쁜 일상으로 소원했던지라, 내키지 않은 데이트 메뉴임에도 억지로 따라온 여자는

결국 참지 못하고 터널에 들어가는것을 반대했다.

-XX씨 그만 돌아가자, 나 기분나빠. 이대로 돌아가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라도 하고싶어.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겁먹은 모양을 오히려 즐거워하며 터널에 들어가고 싶어했다.

-하하, 어린애처럼 분위기에 겁먹은거야? 모처럼 왔으니까 조금만 들어갔다 오자.

레스토랑은 터널을 들어갔다 온 다음이라도 늦지 않아.

 

남자는 우산을 펼쳐들고 차에서 나가버렸고

여자도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나왔다.

자동차에서 혼자 기다리는것이 더 무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터널안은 생각한것 이상으로 훨씬 어두웠다.

그것도 터널안에 사물이 아무것도 안보일정도로..

그러나 건너편의 빛이 보이는데다, 으례 커플들이 하는 애정행각인

무서워 하면서 여자가 남자 팔에 매달린다는 밀착 찬스를 만끽하기위해, 남자는

완벽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후레쉬도 들고오지 않았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터널안을 그저 반대편 출구를 향해 걷는 두사람...

여자는 겁을 잔뜩먹고 거의 아무말도 못하고..

남자도 그럭저럭 분위기에 휩쓸려 묵묵히 걸었다.

 

 

들리는것은 두사람의 숨소리와 차박 차박 하는 발걸음 소리..

그리고 아까부터 세차게 솨아아 하며 내리는 빗소리 뿐...

 

 

그렇게 어느정도 걸었을때 갑자기 여자가 왔던길로 미친듯이 뛰기시작했다.

-야...야! OO어디가!

-윽!!..으윽... 으으윽!!!!!

 

여태까지 본적도 없는 속도로 여자가 뛰어가는것을 보고

남자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대로 온길로 뛰어나왔다.

 

남자가 터널을 빠져나왔을때, 이미 여자는 자동차 안에 타고있었다.

그것도 창 밖에서 보이는 바론 와들와들 떨며 우는것같이 보였다.

다급히 차에 들어간 남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그래, 왜그러는거야. 무슨일이야? 뭔가 본거야?

 

남자가 몇번이나 여자를 흔들어가며 묻자 그저 흐느끼며 떨던 여자가 신음하듯이 겨우 입을 열었다.

 

-어째서 눈치 못챈거야?

-뭘, 뭘말이야?

-거긴 터널안이야. 비가 내릴리 없잖아!

그제서야 남자는 자신이 터널 안에서 줄곧 우산을 펼쳐들고 있었던것을 떠올리고 자신의 우산을 내려다보았다.

-........

 

 

 

 

그의 우산은 마치 선혈같은 새빨간 액체로 붉게 물들어있었다.

 

 

 

 

 

 

 

 

 

 

 

 

 

 

 

 

 

 

 

 

 

 

 

 

 

 

 

From 링컨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90 실화 제가 여지껏 들었던 이야기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에요....3 마그네토센세 193 1
289 실화 [실화]노래방 알바하면서 있었던 짧은 이야기...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92 1
288 실화 왕따의 하루.txt2 욕설왕머더뻐킹 192 1
287 실화 슬픈 영혼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90 2
286 실화 100% 실화 입니다.[컨테이너]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89 1
285 실화 펌]그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4 욕설왕머더뻐킹 188 2
284 실화 사무실서생긴일..ㅠㅠ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86 1
283 실화 아파트옥상에서떨어진 여고생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86 1
282 실화 즉석만남의 비극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86 2
281 실화 저한테 있엇던 어렸을적 상상하기 싫은 실화.(내용김..)2 백상아리예술대상 185 2
280 단편 무골어(無骨魚)4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84 1
279 실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1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84 1
278 단편 악마와의 포커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81 1
277 실화 저희 어머니가 불을 꼭 키시고 주무시는 이유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177 0
276 실화 담배한갑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77 2
275 실화 귀신인게 더 무섭다 vs 사람인게 더 무섭다3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76 0
274 실화 3년전 여자친구..2 패륜난도토레스 176 1
273 전설/설화 제헌왕후와 원귀의 복수3 마그네토센세 175 1
272 기묘한 미국 최악의 흉가, 아미티 빌2 돈들어손내놔 175 1
271 실화 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 귀신 나왔었어1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7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