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해저 동굴.txt

Guess레기2024.04.14 21:11조회 수 11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남녀 다이버 두 명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저 동굴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남자 다이버는 문제가 생긴 것을 깨달았다. 여자 다이버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남자 다이버는 급히 수색대를 부르기 위해 동굴을 빠져 나와 물 위로 돌아갔다.


여자 다이버는 불빛을 비추며 동굴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도무지 빠져 나갈 곳을 찾아낼 수 없었다. 여자 다이버는 간신히 동굴 한쪽 구석, 바닷물이 차오르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고개를 내밀었다.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얼마간의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여자 다이버는 계기와 장비를 점검해 보았다. 산소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전기 장비 배터리는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통신장비나 방향장비는 커녕 해저 동굴에서 앞을 비출 전등 불빛 조차 곧 사라질 상황이었다.


이내 배터리가 다해 전등이 꺼졌다. 바로 눈앞 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암흑이 눈앞에 드리웠다. 깊은 바다속의 동굴 속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오직 고요 뿐이었다. 여자 다이버는 공포에 질려 울부짖기 시작했는데, 어떠한 소리도, 조금의 빛도 없이, 오직 그 울부짖는 소리만 동굴에 울려 온통 그녀의 귀로 쏟아질 뿐이었다. 그녀는 불안과 공포로 정신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은 상태였다. 점차 숨이 가빠져오고, 정신이 오락가락 할 때에, 어둠 저편에서 빛이 비추었다. 수색대 다이버들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구출 되었다.


바다에서 돌아온 그녀는 평상시 대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바뀐 것이 하나 있었다. 한 여름이라서 모두 "더워 죽겠다" 라고 하는데 그녀는 더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으슬으슬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나날이 증상은 심해졌다. 그녀는 한 여름인데도 심한 오한을 느꼈다. 그녀는 보일러를 펑펑 틀어 놓고, 방에서 온몸을 이불로 감싸고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몸은 따뜻해지지 않고, 그녀는 이상한 추위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여서 온몸을 덜덜 떨었다. 너무 추위가 심해지기 때문인지, 그녀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무슨 병이 있는게 틀림없다... 내일 병원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자꾸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몇 번 심호흡을 해 보았지만, 그 이상한 느낌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점점 더 가슴이 답답해 지고, 점차 의식이 멀어지면서, 눈앞이 흐릿해져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서운 현실을 깨닫는다.


여기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어둠과 고요함만이 있는 세계. 텅빈 산소통을 짊어진 한 사람의 여자.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438 실화 새벽, 이상한 소리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32 0
9437 미스테리 한 때 충격적이었던 기괴한 영상과 미스테리한 사건들 도요미스테리 932 0
9436 전설/설화 [기타] 20세기를 전률 시킨 최고의 마인 크로올리.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932 0
9435 혐오 하마의 땀은 붉은색.jpg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932 0
9434 미스테리 잠을 못자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932 2
9433 2CH [ 2ch 괴담 ] 안경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33 1
9432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블루홀 탐사 미숫갈후 933 0
9431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 고민했던 몇년전일.ssul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33 1
9430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6(상)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33 1
9429 실화 상가집2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33 0
9428 실화 [경험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노랑노을ᕙ(•̀‸•́‶)ᕗ 933 0
9427 혐오 700년 된 미이라 발굴현장 아리가리똥 933 0
9426 사건/사고 울산 의붓딸 ♥♥사건-21 YYng 933 1
9425 실화 중환자실3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933 3
9424 실화 모나미153 볼펜 다섯번째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34 2
9423 실화 내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34 1
9422 2CH [2ch]얼굴이 보인다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34 1
9421 2CH [2ch괴담] 현수교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934 1
9420 실화 마지막 전화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34 2
9419 2CH 신사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3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