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매화나무 고목에 깃든 귀신

Guess레기2024.04.14 21:11조회 수 159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신씨申氏 성을 가진 사람이 영남 어느 고을을 다스리는 원님이 되었습니다.

그 고을에 있던 동헌 앞에는 조그마한 못이 있었으며 그 연못 속에는 섬이 하나 있었습니다.

섬 위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매화나무가 하나 있었고 그 나무 등걸의 모습이 기이한 것이 용과 흡사하였습니다.

 

고을 원님에게는 일을 하기 좋아하는 손자가 있었는데,

그 손자는 이런 나무가 동헌의 외딴 섬에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는지 동헌 뜰에 심으려 하였으며

나무를 캐려고 하는데 뿌리가 온 섬에 이미 퍼져 있었습니다.

뿌리가 매우 깊숙하게 내린 데다 또 온 섬에 여기저기 퍼져 있었으니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섬을 돌아다니며 거의 뿌리를 파고 간신히 뽑아 내었습니다.

 

그날 밤에 손자의 꿈에 흰 머리카락의 노인이 나타나 하는 말이

“내가 땅에서 편안하게 살았던 것이 100여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

네가 오늘 아무 이유 없이 내 집을 허물고 내 몸을 다치게 하였으니

내가 머물 곳을 빼앗은 너도 결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하고는 노여워하면서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합니다.

 

그 손자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

 

그런 일이 있은 후로부터 매화나무 고목은 말라 죽었고 손자 역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아! 이상한 일이다. 장미는 떨기로 피는 꽃이요, 매화는 약한 나무인데도 오히려 각각에 정령精靈이 있다.

이것으로 보건대 사물이 반드시 오래 되면 반드시 신神이 있는 것이니,

꽃을 보고 나무를 심는 이들은 삼가하여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덕형선생의 죽창한화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509 실화 해운대 독서실 귀신 괴담3 Envygo 541 1
8508 사건/사고 고등학생 6명에게 폭행당해 숨진 가장1 사사갤 809 1
8507 사건/사고 음주운전으로 사람 4명 다치게해놓고 싱글벙글해대는 미친x9 title: 하트햄찌녀 1862 1
8506 사건/사고 벤쿠버 올림픽에서 루지 훈련을 하다가 쇠기둥에 부딪혀 즉사6 title: 하트햄찌녀 1797 1
8505 사건/사고 며칠전 일어난 오사카 도톤보리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801 1
8504 실화 귀신을 부정했던 사람 이야기2 title: 하트햄찌녀 1458 1
8503 사건/사고 모르는 클럽남자가 준 술 마셨다가… '전신마비'6 title: 하트햄찌녀 1335 1
8502 실화 연예인 무서운 이야기 실화 - 최현우, 데프콘 괴담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371 1
8501 실화 새집이사 (원룸)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15 1
8500 실화 고양이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640 1
8499 실화 여자아이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48 1
8498 실화 공동묘지 괴담, 두 여자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62 1
8497 실화 강원랜드 모텔 귀신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869 1
8496 미스테리 12시만 되면 울리던 우리집 초인종 - 자취방 초인종 괴담2 초코케이크맛 499 1
8495 사건/사고 응암동 괴담 실제사건3 미친강아지 1220 1
8494 실화 실제 집앞 CCTV카메라에 찍힌 소름끼치는 영상, 무서운동영상 공포영상 | Miss테리의 미스테리4 초코케이크맛 953 1
8493 실화 포항 m 아파트 괴담4 초코케이크맛 568 1
8492 실화 엄마의 경험담3 title: 하트햄찌녀 691 1
8491 실화 무당이 살던집4 title: 하트햄찌녀 904 1
8490 실화 스님에게 전해들은 무서운 이야기5 title: 하트햄찌녀 152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