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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5가지이유.txt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2024.04.17 18:02조회 수 25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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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의 면접일이 다가왔다. 면접관은 긴장하고 있었다.
그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을 담당하고 입장에서 말을 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면접실에 들어왔다.

면접관이 그에게 물었다.


"아니, 자네는 중학생때 사람을 죽였지 않나?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 의사를 하려고 하는가?"


이미 예상된 질문 이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간단하다.


"그때는 정말 사고였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면서 속죄하기 위해 의대에 진학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면접관은 조금 감동했지만, 죄질이 너무 불량했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하지만 옷깃을 스쳤다는 이유로 5가지 이유를 대보라며 죽이다니.. 이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자네가 진정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는 조금 화가 났지만, 일단 입학하고 볼일이다.
앞에 있는 저놈의 소매는 길어보인다.


"의사는 인간적인 면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한 생명체, 사람으로 보면 메스를 들이댈수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정말 어려서 실수한것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선처를 구하며 드린것도 있지 않습니까?"

면접관은 뒤로 받은 16억이 떠올랐다.
죄는 반성한다고 하니 됐고, 여론이 걱정이 조금 됐지만 그가 중학생때 보여줬던 언론장악능력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듯 싶었다.


"좋아. 자네는 성적도 우수하고.. 합격일세."


그는 쾌재를 외쳤다. 그리고 면접관에게 다가갔다.
옷깃이 스쳤다..


그리고 그는 면접관에게 물었다.

"너 나한테 그 따위 질문을 한 다섯가지 이유를 대봐.."

면접관의 얼굴이 공포로 물들었다..










연대 입학식 당일,

대학에 합격한 기쁨,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로 가득찬 행복한 얼굴의 신입생들이 보였다.

새로운 얼굴을 맞이한 재학생들의 얼굴에도 기대가 차 있었다.
그러나 그 얼굴도 잠시 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그가 온다!!!"


그가 온다는 소식과 함께 모든 재학생과 입학생의 얼굴은 절망에 가득 차 버렸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소매를 걷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모두 자신의 옷깃을 걷고 동여매고, 민소매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가 연세대에 입학한 것이다.

얼마 후, 다른 한 소식이 들려왔다.
입학식에 참석하러 오던 한 학생이 신촌에서 학교로 오다가
그와 소매를 스쳤다는 소식이었다.
안타까워 하는 학생들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아...."

그리고 탄식과 함께 다음 소식도 들려왔다..
그 학생이 옷깃을 스친 다섯가지 이유를 대지못해

바로 황천길로 떠나버렸다는 소식이었다.

입학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공포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신촌의 풍경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한 때, 패션의 메카로 불리며 화려한 옷을 수놓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고,

모든 사람들이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충격의 입학식 이후, 모든 사람들이 달라져 버렸다.

그렇다.. 이게 모두 그 때문이다.

그 이후.. 신촌에는 소매를 가진 옷을 입은 사람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오랜만에 좋은 학생이 들어왔다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카데바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실습재료가 많아져 학생들의 실력도 훨씬 빨리 느는 것 같았다.

하지만, 교수들도 소매를 걷고
자신의 수업을 들어야 할 다섯가지 이유를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한 교수가 그와 캠퍼스에서 마주쳤다.
교수는 긴장한 나머지 소매를 부여잡고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갔다.

'스스스슥'

'!!!!!'

소매에 너무 신경을 곤두 세운 나머지 자기가 입은 의사 가운의 기장이 길다는 것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와 옷깃이 스친것이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교수에게 다가갔다.
교수의 얼굴이 공포감에 가득 찼다.

그가 말했다.

"너 나한테 옷깃을 스친 다섯가지 이유를 대봐."

잠시동안의 침묵..

그리곤 다시 그가 말했다.

"너도 실습 재료가 되고 싶은가 보구나?"

교수는 어제의 학생이 오늘의 실습재료가 되는 꼴을 계속 보면서도
자신이 실습재료가 될 거란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교수는 절망감에 휩싸여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교수의 눈에 그가 손에 든 의자가 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이 새겨졌다..
  














고연전 시즌이 돌아왔다.
학생들은 한참 열띈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고대생들이 김연아를 외쳐댔다.


"김연아!! 김연아!! 김연아!!"

CF를 23개나 찍어서 안티도 부쩍 많이 생긴 김연아지만, 아무래도 인기는 높다.


그 연호소리에 침묵한 연대생들은 잠깐 고민을 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이명박 있잖아!"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을 외치자 이번엔 고대생들이 잠잠해졌다.


작년 고연전때도 저 응원문구에 지지 않았던가?
고대생들은 그때 문뜩 떠올랐다.

올해에는 그보다 더 강력한 카드가 하나 있었다.

그 이름은.. 최! ㅇ! ㅇ!


고대생들이 최ㅇㅇ의 이름을 외쳤다


"최ㅇㅇ!! 최ㅇㅇ!! 최ㅇㅇ!!


그러자 연대생들은 갑자기 침울해졌다.


충격의 입학식 이후,
캠퍼스에서 길을 걷다가 그와 옷깃을 스쳐 저세상으로 간 학생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연대생이 기지를 발휘했다.


"우리도 최ㅇㅇ를 외치자!!!


"최ㅇㅇ!! 최ㅇㅇ!! 최ㅇㅇ!!"

경기장은 온통 최ㅇㅇ의 이름으로 가득찼다.


서로 같은 이름을 외치고 있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달랐다.

그러자 고대생들은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옷깃이 오늘따라 유난히 길게 보였다.

고대생들이 혼비백산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에 그가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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