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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때 본 수살귀

우다2024.05.10 17:10조회 수 311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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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출처 본인 블로그

어릴때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아마 국민학교 4학년때 였던거 같아요

지방의 한 시골에 살고 있었는데

큰 홍수가 났어요


집에서 키우던 소도 떠내려가고

집들이 통째로 박살이나서 떠내려갔어요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아마 그때 뉴스에서도 나왔을만큼

큰 물난리 였습니다


물이 너무 넘쳐 나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저도 엄마아빠랑 동네의 작은 동산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물이 거기까지

갑자기 확 밀어닥쳐서

저만 못버티고 떠내려가게 되었어요

비도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물을 계속 먹으면서 떠내려가는데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물에 떠다니는 스티로폴 박스를 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끌어안았어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을수 있었어요

스티로폼박스를 붙잡고 울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좀 살려주세요

여기사람있어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어요

계속 소리를 질렀어요

하지만 세상을 집어삼킬것처럼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에 제 목소리는

멀리 퍼져나가지 못하고 묻혔어요


물살이 너무 거세어 몇번이고

스티로폼박스를 손에서 놓칠뻔했어요

그러다가 어떤 큰 나무가 보였어요

이때 아마 평생 먹을 물을 다 10분의1쯤

먹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무가 보이는 순간

저 나무를 끌어안아야 겠다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었어요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쳐서 간신히

나무를 끌어안는데 성공했어요.


하지만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깐이었어요.

물밑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나무가지가

제 허벅지를 찌른거 같았어요



'아악! 흐으윽 엄마아---'



불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어요

온몸에 경련이 일어날정도의

무시무시한 고통이었어요


하지만 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니

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대로 더 물이 불어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구조대아저씨들이 올거야"


계속 혼자서 이말을 반복해서

저를 스스로 위로하듯 혼잣말을 했어요


그렇게 추위에 떨며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티비며 집기들 가구들이 떠내려가는게 

보였어요.


그러다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내려가는것도 보였어요

너무 무서웠지만 눈을 감지는 않았어요.

눈을 감으면 잘거 같았고 어릴때

티비서 보니 저체온이 올때 자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에 빗물이 계속 들어왔지만 참았어요

그렇게 한참을 구조대를 기다렷던거 같아요

체온이 떨어지고 점점 몸이 떨려왔어요


그러다가 십여미터 떨어진곳에서

저는 어떤 여자를 보게 되었어요

그 여자는 처음부터 그곳에 있던것처럼

물위에 상체만 드러낸채로 꼿꼿하게 서있었어요

조금 멀리 있었지만 그여자가 저를

보고 있다는건 확실히 알수있었어요


저는 어른을 발견했다는 생각해

그여자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쳤어요


"아줌마 저좀 살려주세요 저좀

구해주세요 " 라고 소리쳤어요


근데 그여자는 무표정으로 저를

몇분동안 보다가 조금씩 점점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육안으로 생김새가 식별가능한

거리까지 다가왔을때 어렴풋이

이목구비가 보였어요


파란색 수영복을 입은 여자는 정말 뚱뚱했어요

주황색 단발머리에 피부는 회색톤이었고

눈코입이 누구한테 맞은것처럼 심하게

퉁퉁 부어있었어요


그여자는 거센 물살속에서도 천천히

제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저렇게 흔들림없이 다가오는걸까

어린나이지만 저는 저 여자가 제게

호의를 갖고 다가오는게 아니란것 정도는

알수있었어요


그러다 얼굴을 봤는데 얼굴이...

물에 빠져 죽은 사람처럼 불어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건 어디서 보지 않아도

감으로 알수있는거였죠

저는 너무 겁이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여자는 제가 무서워하자 그것을 즐기는것처럼

입꼬리를 말아올리고 씨익 웃으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 여자의 무시무시한 얼굴을 볼때마다

몇번이고 까무러칠뻔했지만 정신을 잃으면

죽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럴수가 없었어요

눈가로 들어오는 빗물을 계속 손으로

훑어내면서 눈을 감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이미 물의 수위는 제 턱밑까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여자가 불과 3미터정도

앞까지 접근해 왔어요 정말 이제

죽는구나 싶었어요.

내가 사실 정신을 잃었고 지금 악몽을

꾸고있는건가 제뺨을 몇번이나

때렸지만 잠을 자고있는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순간 누가 제 뒷덜미를

잡아 끌어올리는게 느껴졌어요..

고무보트를 타고 있는 군인아저씨들 이었어요.


아저씨한분이 제게 담요같은걸 덮어줬어요

이제 살았구나 싶어서 그 아저씨한테

안겨서 펑펑 울었어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기절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기절하기 직전에

그 여자가 있던곳을 본능적으로 다시 쳐다봤는데

그여자는 얼굴을 반쯤만 물에 드러내고

시퍼런 눈빛으로 저를 죽일듯이 노려보았어요

인터넷에서 물귀신검색하신거 보다

더무서울거에요 제가 묘사를 잘 못하네요

그리고 그여자는 다시 물밑으로 스르륵

가라앉으며 사라졌어요

그때 완전히 정신을 잃었어요


그일이 있은 뒤로 우리가족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까지도 그때 본것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그 여자는 어린 제가 공포심으로

만들어낸 상상속의 괴물일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물귀신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쏟아지는 빗물이 그여자의 머리를 통과하듯

물에 꽂혀서 나는 동그란 파문 .. 

그건 아직도 기억에 생생 합니다

애초에 그여자..아니 그 물귀신은 비를

맞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몇년후에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것이 .. 물속에 꼿꼿하게 서있을수

있는 사람은 없고 두가지중 하나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수살귀(물귀신) 이거나.....

시체가 떠있는건데 그안에 소용돌이가 치거나..

어쨋든 둘중하나는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는건 펙트겠죠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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