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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한밤중의 방문자

우다2024.05.28 19:59조회 수 233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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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출처 -본인(지인이야기)


어릴적에 엄마아빠가 시골에 가셨고

저와 동생이 집을 보고 있었을때였어요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우리집은 경기도 외곽의 조금은

촌에 있는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마당이 있고 파란색 철문을

넘어서면 작은 계단을 통해

또다시 현관문이 있는 옛날 시골집의

느낌이었어요


그때 아버지 사업이 잘되지 않으셔서

전세를 살았는데 그집은 특이하게

현관문 너머의 집에 달린 현관문이

테두리는 철제프레임으로

되어있고 위아래는 모자이크느낌의

무늬가 들어간 유리로 되어있었어요


부모님이 안계시니 이때다 싶어서

우리 남매는 밤늦게까지 실컷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지 졸았는지 모르겠는데


'쾅쾅쾅'


현관문을 두리는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어요


엄마아빠가 오신줄 알고 열려고

달려나갔는데 유리문의 무늬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키가 각자 다른

사람의 그림자 셋이 서있는게 보였어요

근데 아무리봐도 부모님이란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하지만 어린 저는 부모님이 친구분이나

친척분들을 가끔씩 모시고 오셔서

'엄마야?' 라고 소리쳐 물었어요


그런데 현관문 너머에서 대답이

들려왔어요


'어..'


엄마의 목소리였는데 이상하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어눌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문을 열기를 주저하는데

이번엔 아빠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문열어 혜선아'


확실한 아빠 목소리였어요

그런데 저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엄마아빠는 열쇠를 갖고있는데

왜 열어달라는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어린나이였지만 당돌하게

말했어요


'엄마아빠 열쇠있잔아 열쇠로

열고 들어와'


그러자 또 몇초후에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혜선아 문열어 엄마야"

'아빠 힘들어 문열어 혜선아'


무슨일이 있어서 정말 힘들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상한 고집이

생기면서 문을 열기가 싫은거에요


그래서 꾀를 내어서 말을 지어냈어요


"동욱이가 엄마가 짱구산다고 해서

계속 기달렸는데 사왔어?"
 (과자이름)


그러자 또 잠시 뜸을 들이는거 같더니

대답이 들려왔어요


"응 동욱이꺼 샀어 빨리 문열어 혜선아"


제 동생이름은 동욱이가 아니고

현욱이였어요...

음색이 이상하게 어눌하고 흐릿하면서

흔들리는 말을 강제로 고정한다는 느낌아시려나요

 서울말 못하는 사람이 억지로 서울말억양을

따라하는 느낌이랄까요..

어린나이에도 이상함이 느껴질만큼

상당히 이질적이었어요



저는 이때 알아챘어요

문밖에 있는게 엄마아빠가 아니구나

하지만 사람은 더더욱 아니구나라는걸요

왜냐면 도둑이었다면 성인이 쉽게

집주변에 아무렇게나 널려져있는

농기구로 유리를 깨고 들어오면 되거든요



근데도 계속 한결같이 저보고 문을

열어달라는거에요

성인이 세명이나 있는데 한명이라도

행동력은 있었을거 아니에요

근데 못열고 들어온다는건 사람이

아닌거자나요


거실쪽에 작은 쪽창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위치상 바로 앞에 현관문앞은

안보이지만 바깥쪽 파란색 철제대문은

보이거든요?..그래서 봤더니 .. 

문이 잠겨있는거에요..

뭐...담을 넘어서 들어왔을수도 있지만

왠지 그때는 그런느낌이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힘주어서 다시 말했어요


"동욱이는 누구야 난 모르는 사람인데?"


전 어렸지만 강단이 있었고 그때

동네분들이 저를 볼때마다 아가 똘똘하고 다부지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어요


하루는 할아버지한분이 저한테

인사를 안한다고 했는데 제가

모르는사람한테 왜인사를 하냐고

따졌었대요.. 전 기억에 없지만요


아무튼..

제가 이렇게 말하자

밖에서 이런말이 들려왔어요


"어린게 똑똑하네......"

"그래서 문은 안열거지? ㅋㅋㅋㅋ"


쇠를 송곳으로 긁으면 저런 음성이

나올수가 있을까요 굉장히 소름끼치는

음색이었는데 저는 무서워서 눈물이

뚝뚝 흘렀지만 강단있게 말했어요


"응 안열거야 그러니깐 꺼져!"


그랬더니 우리문 너머에 보이던

그림자 셋이 흐느적거리듯 밑으로

쪼그라들듯 사라졌어요


저는 그때 기절했던거 같은데

일어나보니 엄마아빠가 와계셨는데

이상하게 이날 겪었던일이 기억이 전혀

안나다가 .........


중3때 갑자기 후진하던 학원차에 부딪혔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더라구요


그때 그것들은 귀신이었을까요

그리고 귀신이었다면 어떻게 제 기억을

그때 지웠던걸까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다시 부모님께 했더니

처음듣는 이야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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