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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 꿈 못 깨게 하려고.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2024.05.31 16:44조회 수 28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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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겪은 100% 생과일쥬스 실화입니다.

전 어렸을 적에 겁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아파트는 복도형에 11층인 저희 층엔 전등도 자주 고장났습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혼자 타기가 무서워서 다른 사람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탔다는건 뭐..

어느정도 겁이 많았는지 아시겠죠?

근데 이 꿈을 꾼 이후로는 평소에 무섭게 여기던 것들이 정말 별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학업에 지친 몸으로 밤 늦게 들어와 씻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전 꿈을 꾸게 되었죠..

배경은 내 방..

침대위에서 자다가 깬 나..

그러니까 잠에서 깨어난 직후의 화면이 꿈의 시작이었습니다.

매우 어두웠습니다.

아마 새벽에 깨어난 듯 했죠.

평소 버릇처럼 거실로 나와 주방에 가서 물을 한 잔 마시려고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안방에서 어떤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겁많은 저는 당연히 얼어버렸습니다.

그 소리가 정말 차갑고 슬프고 무서웠으니까요.

근데 그 때 그런 사실이 스치더군요.

왜 그런 때 있지 않나요?

꿈이란 걸 모르면서 사실인냥 꾸는 꿈도 있지만

꿈을 꾸면서 간혹

'아..이거 꿈이구나.'

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 때 알게된거죠.

'이건 꿈이다.'

그래서

무서워도 '꿈이니까.'

정말 무서울 때 '언제라도 깨면 그만이니까.'

라는 생각을 먹었습니다.

(저에게는 무서운 꿈을 꿀 때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꿈에서 바로 깨죠.

어차피 이 꿈에서 깨고 싶으면 문을 열고 바로 앞 난간으로 바로 뛰어내리면 되는거였습니다.)

그 때부터 안방에 대한 호기심과 작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보이진 않았지만 흐느끼는 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 소리...

알고보니 저희 어머니 울음소리였습니다.

순간 꿈이란 사실도 망각하고 생각이 복잡해지더군요..

그 때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절대 열지마!!!!
제발..도망가..
오지마....xx(이름)야 오지말고 얼른 도망가..'

라고 말이죠.

무서웠지만 오기가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깨면 그만이다'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었기에 이런 용기가 생겼겠지요.

문을 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안열리길래 손잡이를 돌리고 힘껏 밀었습니다.

살짝 열리는가 싶더니 다시 닫히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문을 힘껏 밀고 사이에 몸을 끼웠습니다.

두 눈에 들어온 안방의 모습.

어머니가 침대위에 계셨습니다..

사지가 머리카락 같은거에 꽁꽁 묶이신 채로..

새하얀 옷에 피가 얼룩져있고 머리카락은 산발인 채

저를 바라보며 두 눈에 피눈물을 흘리시며 도망치라고 연신 외치고 계셨습니다.



순간 또 다른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가 기분나쁘게 웃는 소리..

뚝뚝 끊으며 '히.히.히.히.히.히.히'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문 뒤에서 들려왔습니다.

공포와 슬픔이 있었지만 분노하는 마음에 문 사이에 몸을 더 집어넣고 오른쪽으로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문 반대편 벽 쪽 전체는 장롱으로 돼있습니다.

오른쪽 맨 끝 장롱에 문이 하나 열려져 있었는데 그 곳에..

꼬마 아이가 있었습니다.

무릎을 턱까지 대고 그 위에 손을 놓고 쭈그려 앉아있는..

온 몸이 하얗고 나체에다 눈에 안구 전체가 빨갛고 입이 귀까지 걸려있는 아이.

순간 저는 얼어버렸고,

꼬마아이는 고개를 돌려 저를 보며 또 웃어댔습니다.

곧 웃음조차 사라지더니 고민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한쪽으로 갸우뚱 하면서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비명을 질러대며 저에게 달려들려고 했습니다.

저는 당장 꿈에서 깨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안방 문에서 몸을 뺀 저는 방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당장 현관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공포심 하나로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드디어 '꿈에서 깨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난간으로 뛰어내리는 순간..

그 찰나의 순간에 화면이 정지되며

안방의 장롱속에 있는 꼬마를 비췄습니다.

제가 난간에서 뛰는 순간..


그 꼬마가...


안방에서 허겁지겁 달려나와..


난간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내 발목을 잡고..


집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나 꿈 못 깨게 하려고.....
















정말 다행히 그 뒤의 꿈은 없었지만

일어나자마자 전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리고 가위에서 풀려 정말 경악한 것은

제가 깨어난 곳이 바로 안방이었다는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새벽에 안방문 앞에서 잤냐고

새벽에 너 우는소리에 놀라서 나가보니 안방문 앞에서 자고 있다라고.

걱정돼서 안방 침대로 업고 왔다고.











전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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