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걷기

우다2024.06.29 20:46조회 수 288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한여름의 어느날 이었습니다

살을 빼보겠다고 집앞 공원에 나가서

밤에 비지땀을 흘리며 운동했습니다


낮에는 뭔가 제 살찐 모습이

창피하기도 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인 늦은밤에 운동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공원옆에는 작은

테니스장이 있는데 항상 밤에 보면

그시간이 한 11시? 정도에 제가 운동을

했는데 


그시간에 테니스장에서 항상

뒤로 걷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옛날 티비에서 뒤로 걷는게 건강에

좋다는 허황된 말도 나와서 그시절에

한창 뒤로 걷던 노인네들을 봤던지라


저는 그 할배도 그런거에 속아서

뒤로 걸으시는거구나 했고 웃었는데

어느날 밤에 또 그할배를 보았는데

저랑 딱 눈이 마주친겁니다


근데 그할배눈이 매우 충혈되고

핏기가 서려있다고 해야할까요

보기만해도 오싹해지는 눈알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아씨 눈병있나 하고


그 할배를 지나쳐갔습니다

겁은 났지만 테니스장에는 쇠사슬로

만든 철장이 쳐져있어서 저를

뭐 해코지하려면 한참을 

돌아서 와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지나쳐서 가는데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너 왜 계속 뒤로 걷냐!"


할배의 목소리 였습니다


저는 순간 놀라서 ...


"네?"


라고 했는데 할배가 또다시

말하더군요


"너 왜 계속 뒤로걷냐고.."


저는 좀 이해가 안가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습니다


'아닌데요 뒤로 걷는건

할아버지신데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는...

저를 핏기어린 눈동자로

정면으로 보면서 말했습니다


"너 죽은자가 아니구나...

너... 산 사람이야?"


그말은 진짜 천둥소리 같이 들렸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집쪽으로 전력질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뒤로도 한동안.. 그..소리가

계속 생각나고 귓가에 맴돌더군요..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 그할아버지는 정체가 뭐였을까요

저보고 산사람이냐 묻는건

그할아버지는 죽은사람이라서

망자라서 그렇게 말했던걸까요..

그뒤로 밤에 운동을 가지 않았습니다


밤11시경 아직도 그 야심한

시간에 테니스장 주위를 계속 거꾸로

뒤로 걷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


귀신은 산사람과 행동을

반대로 한다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정말 그 할아버지는 정체가 뭐였을까요;





    • 글자 크기
70년대 80년대 무서운 이야기 (by 여고생) 우리집에 있었던 엑소시스트같았던 일(실화) (by ILOVEMUSIC)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651 실화 (실화) 누군가 있다. -하-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63 2
11650 실화 떠다니던 물귀신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300 2
11649 실화 풍운의 짬 타이거.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130 2
11648 실화 [실화] 한번 죽었다 다시 살아난 이야기5 형슈뉴 3172 2
11647 실화 고양이 귀신4 title: 하트햄찌녀 778 2
11646 실화 좀 소름끼치는 가위눌림1 스사노웅 8615 2
11645 실화 짧음. 공군 XX비행단 X단장님께 있었던 이야기3 도네이션 662 2
11644 단편 (재)귀신보는 신병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88 2
11643 실화 (실화) 저주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89 2
11642 사건/사고 과거 일본 폭주족의 잔혹행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23 2
11641 실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02 2
11640 실화 두려움을 먹는 귀신2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220 2
11639 단편 70년대 80년대 무서운 이야기2 여고생 1816 2
실화 걷기3 우다 288 2
11637 실화 우리집에 있었던 엑소시스트같았던 일(실화)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79 2
11636 사건/사고 실제 살인마 만난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953 2
11635 사건/사고 대구 모텔 주인 정화조 살인 사건7 title: 하트햄찌녀 1449 2
11634 실화 2년만에 글쓰는 매니저가 쓰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07 2
11633 미스테리 교통 사망자 유령 포착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172 2
11632 실화 (실화) 팬션괴담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94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