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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걷기

우다2024.06.29 20:46조회 수 28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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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어느날 이었습니다

살을 빼보겠다고 집앞 공원에 나가서

밤에 비지땀을 흘리며 운동했습니다


낮에는 뭔가 제 살찐 모습이

창피하기도 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인 늦은밤에 운동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공원옆에는 작은

테니스장이 있는데 항상 밤에 보면

그시간이 한 11시? 정도에 제가 운동을

했는데 


그시간에 테니스장에서 항상

뒤로 걷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옛날 티비에서 뒤로 걷는게 건강에

좋다는 허황된 말도 나와서 그시절에

한창 뒤로 걷던 노인네들을 봤던지라


저는 그 할배도 그런거에 속아서

뒤로 걸으시는거구나 했고 웃었는데

어느날 밤에 또 그할배를 보았는데

저랑 딱 눈이 마주친겁니다


근데 그할배눈이 매우 충혈되고

핏기가 서려있다고 해야할까요

보기만해도 오싹해지는 눈알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아씨 눈병있나 하고


그 할배를 지나쳐갔습니다

겁은 났지만 테니스장에는 쇠사슬로

만든 철장이 쳐져있어서 저를

뭐 해코지하려면 한참을 

돌아서 와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지나쳐서 가는데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너 왜 계속 뒤로 걷냐!"


할배의 목소리 였습니다


저는 순간 놀라서 ...


"네?"


라고 했는데 할배가 또다시

말하더군요


"너 왜 계속 뒤로걷냐고.."


저는 좀 이해가 안가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습니다


'아닌데요 뒤로 걷는건

할아버지신데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는...

저를 핏기어린 눈동자로

정면으로 보면서 말했습니다


"너 죽은자가 아니구나...

너... 산 사람이야?"


그말은 진짜 천둥소리 같이 들렸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집쪽으로 전력질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그뒤로도 한동안.. 그..소리가

계속 생각나고 귓가에 맴돌더군요..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너 산 사람이야?"


... 그할아버지는 정체가 뭐였을까요

저보고 산사람이냐 묻는건

그할아버지는 죽은사람이라서

망자라서 그렇게 말했던걸까요..

그뒤로 밤에 운동을 가지 않았습니다


밤11시경 아직도 그 야심한

시간에 테니스장 주위를 계속 거꾸로

뒤로 걷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


귀신은 산사람과 행동을

반대로 한다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정말 그 할아버지는 정체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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