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화장실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4.07.24 16:13조회 수 9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저는 I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입니다.




요새 시험기간이죠..




일요일인 내일부터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오늘 하룻동안 노래방도 다녀오고,




친구들 불러서 치킨도 사먹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놀았으니 어디 공부가 되겠나요..ㅎㅎ




기숙사에 들어오자마자 저는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잠들때가 아마 12시정도 된 거 같네요..




원래 집에서 말고는 깊은잠을 못자는 성격이라




그날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모기가 귀를 스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뜨여졌습니다.




눈을 떠보니 팔,다리 이곳저곳에 이미 많이 물려있는거 있죠..




같은방 쓰는 룸메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방에 불을 켜 이놈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잠만 깨워놓고 보이지가 않더군요...




할수없이 형광등을 끄고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다 깨버렸기 때문에 눈은 계속 말똥말똥 했죠.




결국 침대에서 내려와 저는 스탠드를 켜고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때가 아마 새벽 4시쯤이었을거에요..




3일 뒤 있을 시험공부를 하다가




저는 배에 신호가 옴을 느꼈습니다.




4시경이었으니까 완전 새벽이었죠...




전 요새 공게 읽고 밤에 화장실 못가겠던데...ㅋㅋ




꾸루룩꾸루룩 거리는게 설사삘이어서




참을수도 없고 해서 공부하던 노트 한권만 가지고 화장실로 갔어요. (왜, 화장실에서 읽을거리 있으면 좋잖아요..공부할겸)




그때쯤 되면 기숙사도 문이 닫혀있는 상태에다 사람들 대부분이 자고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복도는 아주 고요했습니다.




화장실도 사람이 없어 자동소등이 된 상태였죠..




발을 내딛으니 불이 켜진 화장실은,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더불어 반쯤 벌어진 4개의 문들때문에 오싹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3번째칸에 들어가 잽싸게 바지고 내리고는 일을보기 시작했죠 ㅎㅎ




아니나다를까, 주룩주룩 쏟아지는....그것




저녁에 먹은 치킨이 잘못되었나, 설사를 하고 말았네요...




아픈배를 문지르며 노트에 써져있는것을 열심히 외우고 있었습니다.




"...의 의미...첫번째..사회적인공지능체계..두번째..자기조직화 네트워크.."




그냥 손에 들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읽고있었죠..




괜히한번 위도 올려다보고.




요새 공게에 올라온 귀신관련 글들 많이 읽다보니




밤에 화장실가기도 무섭고, 괜히 가게되면 두리번두리번 거리게 되더군요..ㅎㅎ




괜히 불안해지기도 하고..




하여튼, 열심히 외우던 도중, 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칸에서 들리는,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




분명 제가 외우는 것이랑은 다른걸 확연히 느꼈지만,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중저음의 톤이 낮게 계속 웅얼웅얼거리는 소리라고 할까요?




순간 오싹해진 저는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죠.




'아..졸라 외우다가 사람들어오는것도 몰랐나보네.. 공부 열심히도 하네 쩝.'




애써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제 마음속엔 이미 이곳 공게에서 봤던 수많은 귀신관련 글이 떠오르고 있었으니까요..




무튼 일도 다 봤겠다, 빨리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일처리를 하고 나왔습니다.




옆칸 문은 역시 사람이 들어갔는지 잠겨져 있었구요,




무언가를 외우는 듯한 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었구요..




'역시 사람인가 보다..휴'




하고 화장실을 빠져나와 복도를 도는 순간,




곁눈질로 보인 화장실의 불은 자동소등 되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바닥을 비추던 불이 꺼졌다고 해야하나..




곁눈질로 그걸 확실히 느꼈고,




화장실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뭘까요..스트레스에다 지쳐있던 제가




환청이라도 들린건지.




.. 지금 창밖을 보니 어느샌가 날이 밝아있네요.




이젠 무서움이 좀 덜하겠습니다..




아까 어두웠을땐 깨버린 잠에




잠도 더이상 안들고...




어둠속에서 그냥, 막막하단 기분이랄까..




이젠 한시름 놓은 기분이네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431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33 4
8430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38 4
8429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81 3
8428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66 3
8427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42 2
8426 실화 턱걸이봉을 안사는 이유12 title: 하트햄찌녀 44673 3
8425 실화 어질어질 귀신이랑 야스한 디시인.jpg5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43467 2
8424 실화 세탁기 층간소음의 이유3 title: 하트햄찌녀 37010 1
8423 실화 무섭다는 전라도 신안군에 대한 나의경험8 바이킹 36493 2
8422 실화 우리 지역의 저주받은 무당집4 title: 하트햄찌녀 33198 2
8421 실화 롯데월드 혜성특급 괴담4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7598 4
8420 실화 무당과의 대화, 내가 만난 귀신. 2편7 형슈뉴 27352 3
8419 실화 공포) 당근거래...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던 거울4 짱구는옷말려 26957 3
8418 실화 친구의 꿈에 나타난 저승사자3 title: 하트햄찌녀 24390 2
8417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1~3편 完3 돈들어손내놔 23003 3
8416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2763 4
8415 실화 주유소.txt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2153 1
8414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2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21838 5
8413 실화 어릴 적 동네에 떠돌던 괴담.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806 1
8412 실화 버스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157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