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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귀신 구경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2024.08.16 11:14조회 수 5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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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슈퍼 뒤에 폐가에 귀신 나온다던데 같이 보러갈래?"

기숙사에서 같이 동거중이던 친구놈이 말했다.

"그 문닫은 공장? 너 설마 거기에서 사고로 오른팔 잘려 죽었다는 귀신이 있단걸 믿는거냐?"

평소에 오컬트를 좋아하던 놈이지만 그냥 동네에 떠도는 소문도 믿는놈인줄은 몰랐기에 내가 역으로 물어봤다.

"어! 너도 그 소문 들었나보네."

아무래도 이녀석 진짜로 믿는 모양이었다.

이놈이랑은 예전엔 UFO가 자주 나오는 곳이라며 이름모를 산 정상에서 같이 하룻밤도 샜고

나홀로 숨바꼭질 하자면서 억지로 나도 끼게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만큼은 같이 가기가 싫었다.

"싫어... 거기다 레포트때문에 가기싫어도 못가..."

사실 이미 끝냈는데 같이 가자고 할까봐 거짓말 했다.

"레포트 아직도 안끝냈어? 난 얼마 안남아서 갔다와서 할 생각인데."

"그럼 너 혼자 갔다와서 하시던가... 난 지금부터 시작해서 끝낼테니..."

계속 같이 가자고 할까봐 일부러 짜증을 내며 말했다.

"군대도 갔다온 새1끼가 귀신한테 쫄았냐? 레포트 핑계는... 그럼 나 혼자 갔다온다."

말을 끝낸후 녀석은 오른손으로 핸드폰을 꺼내고 갈곳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나갔다.

나는 녀석이 나간걸 확인하고는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한 2시간쯤 지나서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길레 가서 열어봤더니 녀석이었다.

"이제 왔냐? 귀신은 보긴 봤어?"

내가 물었다.

"귀신? 아... 아니. 없더라."

녀석이 약간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다.

밤에 혼자 나갔다가 오느라 쫄아서 그런건가?

"왔다면 레포트나 빨리 끝내고 자라. 난 내일 일요일이니 그때 하련다."

난 말을 끝내고 이불을 덮었다.

"레포트... 어..어.. 끝내야지."

녀석은 다시 말을 더듬었다.

그러고는 책상위의 레포트를 펼치고 왼손으로 레포트를 마저 작성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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