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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부산 영도 봉래동. 대교초등학교

닥터전자레인지2024.08.26 09:21조회 수 11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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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장편 실화 (?)가 되버렸네요..


케엑..


어쨋든 3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
이 일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일이야.



내가 홧김에 가출을 했었어.


형은 자꾸 날 때리고


엄마는 자꾸 구박하고


내가 뭐 주워온 자식도 아닌데..



그때가 겨울이었고, 한 7시쯤 됬었어.



와.. 깜깜하고 혼자 더럽게 무섭더라.



그래서 어디서 잘까.. 하면서 막 걱정했는데



우리 학교가 생각난거야.



그때 우리 학교 들어가는 길이


교문하고 문방구길. 이 2개 였었는데


문방구길에서는 미장원이 있었어.



그래서 안심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가끔 문방구길을 닫아 놓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닫아 놓더라고..



진짜 가끔만 닫아 놓는데..



하여튼 그래서 교문으로 들어갔지,


근데 막 친구 2명이 훌쩍거리는 거야



그러다가 날 보더니



"헉.. 흑.. 너 운동신경이 .. 흑.. 좋은가 보네 .. 흑.."




그러면서 막 우는거야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키 클려고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방구 문이 쿵, 하고 닫히고.



교문도 키이잉 하면서 닫혔대.



어.. 잠시만.


분명히 나는 교문으로 들어왔었걸랑..?




그리고 우리는 1학년이어서 교문 타는 방법을 몰랐었어.




엄허..



그때 조낸 갑자기 내가 무서워지면서 아랫도리가 뿌듯해 지는거야.




"허.. 허억."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막 도망치는거야



그래서 내 뒤를 보니까



아.. 왜 농구공이 혼자 튀고 있는거지?



그것도 일정한 간격으로.



그래서 나도 막 소리지르면서 친구들을 따라 갔어.



근데 아 ...


농구공이 자꾸 막 쫓아와



계속 똑같은 간격으로..




우리는 정글짐으로 달려서 위로 올라간 다음에



농구공을 바라보았지.



아.. 근데 농구공이 아.. 자꾸 막 튀면서 올라올려고 하는데




통... 통.. 통..



튀다가



그 정글짐 보면 막대기잖아?



막대기부분에 통. 하고 튀면 막 자꾸 뒤로 날라가고 그래서


우리 안도했는데








"으아아앙 !!"



갑자기 내 친구가 소리지르는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니고ㅓ 막 이상한 괴성을 질렀어




그러더니 뒤로 떨어지대




그리고는 움직이질 않았어




나랑 나머지 한명은



무서워서 정글짐에서 밤새도록 서 있었는데,



정글짐 위에서 앉아서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까.



..........



내 친구가 떨어졌던 자리에는 농구공이 놓여있었고



나랑 같이 밤 새웠던 친구는 없어졌어.




그리고, 교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농구공을 집에 들고갔어.





아참. 나 가출했었자나.



가출 한번하니까



형, 엄마가 막 머라고 안해 다 잘해주려고 해.




좋아서 농구공은 잊고 있었는데



이사오고 이제 갑자기 이 농구공이 생각나서..



그에 얽힌 이야기..



한번 끄적여 봤어.



그럼 즐감해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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