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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렸을때 베란다 커튼아래로 보이던 사람의 발

샤샤샤2024.09.01 08:51조회 수 3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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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누가 정말로 실화를 쓸까 나 거짓말아닌가 생각했지만

입시를 앞두고 기분전환삼아 과거를 얘기해볼까 한다.

난 실제로 겪은 일이고 실화라고 쓰는거지만 읽는 사람은 님 맘대로 실화라고 생각하거나 말거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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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조와 관련됬으니 머릿속으로 상상해면서 글을 읽으면 더 실감 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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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3이고 내가 겪은 일은 적어도 6년 전 일이다.

난 중1때 이 동네로 전학을 왔다.(지금은 경기도권이지만 이사오기 전에는 부산쪽)

그 당시의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지 않고 단지 찌는 여름밤이라는 것만 기억난다.

우리집은 거실에 TV가 있고 TV바로 앞쪽에 3인용 쇼파가 있었다.

그리고 TV를 쇼파에 앉아서 볼때 오른쪽에는 베란다가 있었다.

(정사각형이 있으면 위쪽 가로는 tv, 아래쪽 가로는 쇼파, 오른쪽 세로는 베란다 창문)

그날 밤 아버지는 쇼파를 혼자 독차지(누워서)하고 TV를 보고 계셨고

어머니, 나 그리고 동생은 쇼파앞 바닥에 앉아 TV를 보게 되었다.

난 그날 너무 더워서 열린 베란다 창문 옆에 누워서 tv를 봤다.

물론 문은 열려있었지만 베란다 앞쪽 아파트에서 우리집 안쪽이 보이는걸 싫어한 어머니는

커튼을 치셨다(가리셨다.)

(여기서 우리집 커튼의 모양을 알아야 한다.
레이스가 유난히 많은 커튼인데 커튼의 아래쪽은 레이스가 듬성 듬성달려서 커튼 바깥쪽이 다 보인다.)

나랑 동생이 원하던 프로그램(아마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이였을 것이다)을

무시하시고 아버지는 바둑tv를 보셨다.

난 짜증도 나고 바둑을 보니 졸려서 tv쪽을 향하던 내 고개를 오른쪽으로 무심코 돌렸다.

그런데......

아까 말했던 듬성듬성 붙어있는 커튼의 레이스 사이로

차렸자세의 발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다.(누워서 고개를 돌렸기때문에 커튼아래가 보였다.)

그것도 베란다 끝에서 끝까지 직선으로 왔다갔다하면서.....

나는 처음에 도둑이 벽을 잡던지 로프를 쓰던지해서 하는 것인줄 알았다.(당시 어려서)(집은 2층)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이 공중에 떠있을때 힘을빼면 발가락쪽이 발바닥쪽보다 바닥으로 축져질거 같은데

정말로 그런 모양인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했던 나는 호기심에 부모님께 알리지않고 계속...

뚫어지게... 그 둥둥 떠서 움직이는 발을 보고있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않아 그 발이 멈추었다.

그러더니 발이 천천히 자세를 틀더니 내눈과 마주쳤다.

나는 그 순간 공포가 호기심을 이겼다고 느꼈으며 소리를 지르며 어머니한테 달려갔다.

자초지정을 설명했지만 평소 양치기소년인 나의 말은 어머니에 왼쪽귀로 들어가서 오른쪽 귀로 나올

뿐이였다.

난 정말 지금까지도 확신한다 그건 내가 헛것을 본게 아니였다고......

그 뒤로도 내가 귀신같은것을 자주 보고 두려워 했기때문에

어머니가 어느날 무당집을 데려가셨다.

그런데 무당이 하는말이 얘는 기(氣)가 이상하게 발달되서 귀신이 해는 못입히는데

눈에는 보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내가 걱정이된 어머니는 무당이 x친년이라고 하셨지만 난 무당의 말에 신뢰가 갔다.

지금은 나이가 들고 입시가 눈앞이라 귀신에 신경이 안쓰여 안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그 발은 정말 귀신이였다고 생각한다.

이젠 시간이 흘러서 다 어린날의 추억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이사를 와서 집에서 한복입은 여자도 봤었다. 꼭 그런건 아닐테지만 이글 호응이 좋다면 다음에 시간나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럼 지금까지 고3의 스트레스해소겸 하소연겸 심심풀이에 같이 응해줘서 고맙다. 정말로. 다 좋은대학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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