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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보는 여자 - 극장

샤샤샤2024.09.01 08:55조회 수 3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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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엔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아니면,

내가 그것들을 몰고 다니는것 일수도...
















내일은 황금같은 휴일의 시작이였다.

모처럼의 휴일 전날 밤,

나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서둘러 술 약속을 잡는다.

오늘 밤 나와 함께 도심을 네발로 길 상대는 통통한 볼살이 귀여운 동생 희영이였다.

희영이와 나는 둘이서 자주 가는 명동의 한 호프집을 찾았다.

이 술집의 참치 김치찌게는 정말 끝내준다.



- 언니! 내일 뭐해요?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희영의 피부색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 나? 그냥 잠이나 퍼질러 자야지..



쏘주잔을 한입에 털어넣곤 안주를 집으려 부지런히 젓가락질을 해대며 내가 대답했다.



- 음.. 그러면 우리 내일 영화 보러 갈래요? 나 무지무지 보고싶은게 있는데..



내 반응을 살피며 희영이 두 눈을 껌뻑 거린다.



- 영화?...뭐 보고싶은데..?



나 역시 두 눈을 껌뻑이며 희영의 물음에 대답한다.



- 공포영화거든요..아파트라고..만화로 그려졌었던...



희영이 말한 영화는 나도 익히 알고있었다.

인터넷 만화로 굉장히 유명한 한 만화가의 공포 만화인데,

나 또한 하룻밤을 꼬박 넘기면서까지 그 만화를 읽기에 굉장한 열의를 보였었다.

생각할수록 오싹하고 무서웠던 그 만화..그게 영화화되어 개봉을 한것이다.



- 그럼 지금 갈까?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누가 말했던가..

어차피 술 자리도 끝나가는 판이고.. 둘이서 술을 더 마시는것 보단

영화 한편 보고는 헤어진는게 더 깔끔하단 느낌이 들었다.



- 지금요? 시간이 이런데... 하는데가 있을까요?



희영이의 대답에 재빨리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12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 핸드폰으로 근처 극장이랑 시간대 찾아볼수 있어. 기다려봐!



시간을 확인한후 나는 재빨리 핸드폰 NATE에 접속을했고.

다행히 멀지 않은곳의 극장에서 심야영화 시간때를 확인할수 있었다.


12시 50분 영화..

우리는 그렇게 12시50분에 심야 상영하는 공포영화를 보려고

서둘러 술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랫만의 공포 영화라... 괜히 두근두근 마음이 설레였다.










영화가 막 시작되기전 도착한 극장은 한산하기 짝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누가 이 시간에 다른것도 아닌 공포 영화를 보려 극장을 찾겠는가..

조금은 다행이다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공포영화를 볼때마다 아무것도 아닌 장면에서 꽥꽥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가끔은 짜증스럽게 느껴질때도 있기 때문이다.



- 사람 별로 없을꺼같은데...오늘은 조용히 볼수 있겠다, 그치?



한껏 신이난 나와는 반대로 희영의 표정은 울상이였다.



- 그래도 사람없으면 무서운데...


- 괜찮아! 어차피 다 영환데 뭐가 무서워..



애써 희영을 안심시키고는 표를 끊으러 극장 매표소로 갔다.



- 영화 아파트 ,12시50분 2분이고요, 좌석은...



표를 끊어주는 매표소 직원의 설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 저기요! 근데 지금 이 영화 우리까지 총 몇명이봐요?



직원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내가 물었다.



- 고객님 두분을 포함해서 총 8명이 함께 관람하십니다..



씽긋 웃는 그녀의 미소가 이쁘다고 생각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냈다.



- 희영아! 고고씽~ 우리까지 8명이래..!!



표 두장을 희영을 향해 흔들어보이며 나는 신이나서 환하게 웃었다.




터벅터벅!



영화가 시작됐는지 극장안은 굉장히 어두웠다.

지정된 자리를 찾으려 주섬되던 우리는.

어차피 사람도 없는 극장에서 자리를 찾는게 우숩게 느껴졌다,



- 야! 그냥 여기 앉자..



희영이를 잡아끌어 아무 자리에 털썩 앉고는 극장안을 쓰윽 둘러봤다.



- 뭐야.이 직원 완전 뻥쳤네!



우리까지 총 8명 뿐이라는 극장안은 곳곳에 사람들이 자리하고 앉아있었다.

눈 대중으로 대략 보더라도 한 50여명은 있는거 같았다.



- 희영이 넌 이제 덜 무서워서 좋겠다!!



옆에 앉은 희영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내가 가늘게 눈살을 흘리며 말했다.



- 뭔소리에요..난 무섭다구요!!



희영이 이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 알았어..영화 시작한다..즐감하자고..



희영의 머리를 가볍게 쓰담아 주고는 이내 스크린에 집중했다.

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탓일까?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솔직히 조금은 지루해서 하품이 나올 지경이였다.

잔뜩 긴장하고있던 희영이 역시 실망했는지 옆에서 연신 하품을 해대고 있었다.

그렇게 영화가 실망감을주며 끝나고 ..

하나 둘 사람들이 일어서서 극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우리 역시 주섬주섬 짐을 챙겨 들고는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간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극장을 빠져나가는 문 앞에 표를 끊어주며 생긋 웃던 그 여직원이 서있었다.

안녕히 가시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모습이였다.



- 즐거운 관람되셨습니까? 안녕히 가십시오..



여전히 예쁜 미소였다.



- 근데 언니! 완전 나빴어요~



내가 뾰루퉁 불만에 가득찬 한마디를 내뱉었다.



- 고객님 무슨말씀이신지...


- 이 영화요~ 우리까지 8명만 본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게 뭐야!! 사람 완전 많던데...



이내 내 불만이 터져나왔다.



- 언니....... 무슨소리야?



희영이 놀란 눈으로 내말을 자르며 물었다.

희영이도..그리고 그 직원도 내 말을 전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이였다.



- 영화관안에 사람.....우리까지 8명뿐이였잖아..



놀란눈의 희영이 다시금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 고객님, 12시50분 상영영화 관람인원..분명히 8명이 맞습니다만...



미소가 예쁜 직원의 대답도 이어졌다.





그럼,

내가 본 그 많은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머리가 또다시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


이후, 지금도 극장에가면 내가 보는 사람들이 전부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ㅠㅠ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의심해보세요..

지금 보고있는 그 사람이... 꼭!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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