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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보는 여자 - 가위

샤샤샤2024.09.01 08:56조회 수 2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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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짱입니다 ^^

처음으로 올린 글이 베스트가 되었어요 ! 히히..왠지 기분이 너무 좋은걸요..^^

훔냥훔냥.. 글 재주가 없어서..재미없었을텐데... 관심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

그럼 또 그것들의 이야기로...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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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엔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아니면,

내가 그것들을 몰고 다니는것 일수도...
















시끌시끌한 분위기속에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낀다.

벌써부터 벌겋게 달아오른 취기는 내 얼굴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 어디가?


참을수 없는 메스꺼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내 베스트 프렌드인 연이가 내 손을 잡는다.


- 어지러워서..잠깐 바람좀 쐬고올께..



부드럽게 연이의 손길을 뿌리치고는 사람들로 가득찬 술집을 벗어나 밖으로 걸어 나왔다..

사뿐히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이 느껴지자 메스꺼움으로 가득차있던 속도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다.



- 으이구! 이것들 징하게도 마시네..


혼자 투털거리며 술집앞 계단에 아무렇게나 주저 앉는다.

질끈거리는 두통이 느껴지자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는 휴~ 한숨을 내뱉어 버렸다.

살랑살랑.. 바람이 참 좋다.. 지긋히 눈을 감고 내 몸을 휘감는 바람의 손길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이제 슬슬 들어가볼까...?


감고있는 눈을 뜨고는 자리에서 막 일어서려 할때, 인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건너편 건물 계단에

나처럼 술에 취한듯 계단에 주저 앉아있던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 휴~ 요즘엔 왜 이렇게 이쁜것들이 많은거야..!


멀리 있었지만 한눈에도 꽤 미인임을 알수 있었다.

하늘 거리는 푸른 원피스에 탐스런 검정 머리가 묘하게도 잘 어울리는 그런 여자였다.

유난히 까만 그녀의 짧은 단발 머리가 살짝살짝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여자인 나조차도 설레이는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까지 느끼게했다.


- 미쳤어, 왠 여자테 설레이고...술이 많이 취했군..


횡설수설..혼자말을 내뱉은 나는 이내 엉덩이를 툭툭 털어버리고는 자리로 돌아오려 일어섰다.


그녀는 그런 나를 쳐다보는듯 고개를 뻣뻣히 들고는 내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여전히 술 자리는 시끌거리고 어수선했다.

조금전까지 왠 드라마며 연예인 얘기들로 열을 올리던 친구들이

지금은 화제를 바꿔 ' 가위눌림 ' 얘기로 한창 정신이 없었다.


- 야야! 그럼 미주가 얘기해봐.. 미주는 가끔 귀신도 보니깐 가위 눌리는것도 장난 아닐꺼같애!

미처 자리에 앉지도 못한 내 손을 잡아끌어 자리에 앉히며 수다스러운 경미가 입을 열었다.


그랬다.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귀신을 본다.

언제부터 귀신을 봤는지는 모르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던 1998년 고등학교 시절..

샤워장 문 사이로 웃고있던 빨간 입술의 그것을 본 이후로 내가 보는 것들이 때론 사람이 아닌

다른 종류의 그 무엇이라는걸 느꼈고, 또 가끔은 내 눈에 비춰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 가위눌림이라...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내게 친구들의 시선이 꽂혔다.

벌써부터 뭐가 그리 흥미로운지 말똥말똥한 눈빛은 기대에 가득차 있었다.



- 그게 워낙에 자주 눌려서... 무섭다! 이런건 별로 없는데...


내 한마디에 친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 아! 그래도 기억에 남는건 있을꺼아냐...빨리빨리...


- 그래.아무거나 얘기해봐 그럼..빨리..


이것들의 입을 좀 진정시키려면 어쩔수없었다. 아무거나라...무슨...얘기를해줘야하나..

그때 내 눈에 호기심에 가득차있는 연이의 얼굴이 들어왔다.



- 해줄만한 얘기는 없고, 연이는 방 구조를 조금 바꿔야될꺼같애!



내 말에 친구들의 시선이 내 쪽에서 연이에게로 옮겨졌다.



- 방 구조? 왜왜? 어딜어딜?

- 침대머리도 옮기고. 왠만하면 방에있는 전신거울은 버리든가해!


내 말에 연이는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난 그런 연이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내가 가끔 연이네 집에서 자면 꼭 가위를 눌리거든..

근데 원래 가위를 잘 눌리다 보니깐 왠만하면 그냥 손가락 하나로 풀어버리거나

가끔 귀찮으면 누르던지 말던지..그냥 신경도 안쓰고 자버리는데..

연이네서 가위가 눌리면 희안하게 풀리지도 않고, 다시 잠들지도 않고..그냥 눈이 확떠져..

근데 그럴때마다 왠 여자를 하나 보거든..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여자인데.. 처음엔 연이인줄 알고 말을 건적도 있었어!

그 여자랑 연이랑 굉장히 닮았거든..


- 말 걸었드니... 대답해?


궁굼함을 참지못한 경미가 말을 자르며 물었다.


- 아니, 그냥 쳐다보더니 씨익 웃더라고..


대답을하며 나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암튼 아! 저 여자가 연이는 아니다..라는건 알았지.. 연이가 자면서 이가는 소리가 옆에서 분명히

들렸거든..



- 푸훗!


잠시 아이들이 웃을을 뱉어냈다!


- 근데 그 여자가 연이방 전신 거울앞에 쭈구려 앉아서 거울을 빤히 보드라고.

한 두번이면 그러려니 할텐데..

한 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런 가위를 눌리니깐 좀 찝찝해서..

니 침대 머리 방향이 딱 눈만뜨면 그 여자가 쭈구려 앉은 자리가 보이거든..

혹시 모르니깐 ...


말끝을 흐리며 이야기를 끝내자 연이가 두려운 눈빛으로 내게 묻는다.


- 그 여자 나랑 많이 닮았어?


- 응! 근데 얼굴에 흉이 있었어..그런거 있잖아..꼭 화상 당한거같은..


- .........

작은 목소리로 연이가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


- 뭐라고?


또다시 궁굼증을 참지 못하고 경미가 재차 묻는다..


- 고모인거같애.. 나랑 닮은... 집에 불이나서.. 그래서 죽었다고...


연이의 중얼거림에 아이들의 얼굴에 두려운 빛이 역력하게 나타났다.


- 엄마가 점을 봤는데... 무당이 그랬대..죽은 고모가 나를 질투한다고..

자기 죽은게 억울해서..자기랑 닮은 나를 질투한다고...


- 어우~야!!!!! 무섭잖아...

- 연이 오늘부터 그 방에서 어떻게 자..!

- 김미주, 그런 얘길 하면 어떻게..무섭게..


연이는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이내 나를 닥달하기 시작했다.


- 간사한것들.. 니들이 얘기해 달라며.. 아~ 짜증나!




한껏 짜증을 내주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빌지를 집어 들었다.


- 자! 술은 그만 먹고, 기분풀겸 노래방이나 가자고!


계산을하려 카운터로 자리를 옮기며 내가 말하자..친구들도 하나.둘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켰다.





그렇게 술집을 나와 노래방에 간 우리들..

술집에서의 가위눌림 얘기로 두려워하던 모습들은 보이지않고.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탬버린을 두두려 대기 바뻤다.





지칠대로 놀고 노래방을 나오자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택시를 잡기 시작했고.

집이 가장 먼 내가 제일 먼저 택시에 올라탔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걸까?

이미 택시 조수석에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 ' 합석은 싫은데... '


그치만 어쩔수없다! 라고 생각을 하고서는 이내 택시에 올라탔다.


목적지를 얘기하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 저기요..


조수석에 앉은 여자가 나를 불렀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이 여자.. 아까 술집에서 보았던 그 여자다..

푸른 원피스와 검은 단발 머리가 인상 깊었던..



- 그 쪽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알수없는 말을 하는 그녀였다.



- 근데 오늘은 다른쪽이 더 재밌을꺼같아서...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 그럼 오늘 푹 잘 자요.. 히히



조수석에서 저렇게 나를 정면으로 쳐다볼수 없을텐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

그녀의 두 눈과 미소를 뚜렷히 기억하며.. 난 알수없는 어지러움에 택시에서 정신을 잃었다.



- 아가씨 일어나! 다왔어..


아저씨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어느새 택시는 우리집앞에 서있었다.


- 얼마죠?


주섬주섬 지갑을열어. 택시비를 치루며 주수석을 쳐다보았다.


- 저기. 여기 탔던 여자는 어디서 내렸죠?


내 물음에 아저씨는 알수없다는듯한 눈빛을 보냈다.


- 여기탔던..단발머리..여자...


내가 재차 묻자 아저씨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 에이! 오늘은 일 접고 들어가야겠네.

이 택시에 아가씨랑 나말고 아무도 없어수다.



그럼. 내가 본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또 그것을 본건가...

여지껏 그것들은 보이기만 했을뿐 내게 직접 말을 건낸적은 없었는데...



잠자리에 들면서도 찝찝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다.









- 지이잉.지이잉


정신없이 울려대던 핸드폰 진동소리에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났다.

발신자는 연이였다.


- 어이! 우리 연! 잘잤어? 이렇게 일찍 왠일이야?



- 미주야.. 그게.. 왔었어..


- 그거라니? 뭐가?


- 니가 봤다던 그거..거울앞에 쭈구려 앉은...


- 뭐? 그걸 봤어?


- 근데.. 긴 머리가 아니야...고모가 아니였던거같애..


- 뭐.? 내가 본건 긴머리였어..널 닮은...


- 단발머리 여자였어. 거울을 보면서 자꾸 이상한 얘기를 했어..

니 이름도 애기했던거 같애..


- 뭐라고 하든데..?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대충은..






' 미주야.

그냥 너랑 놀껄.. 여긴 다른 사람이 있어서..

별로 놀지도 못했는데...벌써 비켜줘야 되잖아... '




연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날 밤.


단발 머리가 탐스러운 그녀가 내 목을 누루고 있었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얼굴에 괴기스런 미소를 지으며..



- 미주야! 나왔어...우리 놀자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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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이 친구에게 갔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 이후, 쭈욱~ 제게 나타나는걸 보면.. 그 단발머리 여자는 절 좋아하나 봅니다 ㅠㅠ

그리고 침대 방향을 바꾼 친구에 집에서 잘때면..

어김없이 친구의 고모로 추정되는 그녀도 나타난답니다... 에효!


아! 그리고 글을 올리다가 어떤님의 쪽지를 받았는데요..

어느분이 네이버의 한 까페에 제 글인 (목소리)편을 옮겨놓으셨더군요..

어찌해야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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