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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보는 여자 - 목소리

샤샤샤2024.09.01 08:56조회 수 2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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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엔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아니면,

내가 그것들을 몰고 다니는것 일수도...







1998년.

그때가 아마도 내가 그것중 한명과 마주친날의 처음으로 기억한다..

혹 그 훨씬 오래전부터 그것들과 함께 했을지도 모르지만..

정확한 기억은 1998년 그때로부터 시작된다.










- 꺄악악~~

늦은 밤 기숙사 세면실에서 찢어질듯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난 학교의 특성상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학교와 기숙사를 제외하고 구멍가게 2곳과 몇몇의 가구들이 살고 있는 작고 외진 마을이였다.

막 잠자리에 들려고했던 나는 갑작스런 비명소리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같은 방을 쓰는 룸메와함께

비명소리가 나는 기숙사 샤워장을 향해 뛰었다.

그곳엔 벌써 나와 내 룸메 이외에도 비명소리를 들은 몇몇은 아이들이 나와았었다..

그리고 샤워장앞 복도에 쭈구려 처량스럽게 어깨를 떨며 울고 있는 아이..

작고 아담한 스타일의 현아였다.

현아는 당시 나보다 1살이어린 열일곱의 나이였고 귀염성있는 얼굴에 애교까지 많아서

언니들에게 귀여움을 한몸에 받는 아이였다..


- 무슨일이야? 왜그래?...

함께있던 나의 룸메가 현아를 안심시키듯 물으며 살포시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 언니...흑흑..

현아는 대답없이 여전히 가련히 어깨를 심하게떨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 괜찮아, 진정해..

현아를 안고있던 룸메가 현아의 얼굴을 살짝들어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 언니..저기..그러니깐..

한참을 울던 현아가 조금은 진정된듯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현아의 이야기는 이랬다.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려고 샤워장에 들린 현아는 이미 사람으로 꽉차 있는 샤워장을 보고는

그냥 방으로 돌아갔다..아마도 사람이 빠지면 혼자 여유있게 샤워를 즐길 생각인듯했다.

tv를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내 다시 샤워장에 인원을 확인하려고 들렸는데..

역시나 늦은시간이라 샤워장엔 불만 환히 켜져있을뿐..아무도 없었다.

다행이다싶은 현아는 샤워용품을 챙기기위해 방으로 돌아가면서 습관처럼 샤워장 문을 닫고

문 바로옆에있는 샤워장 불을 꺼버렸다.

그리고 그때,

- 소근소근..

아무도 없었던 샤워장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무슨 소리지? 누가있나?..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현아는 개의치않았다..그리고 곧 현아는 다시 그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 불켜...불켜달라고...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였다..애원하듯 샤워장안에서 누군가 현아에게 말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현아는 다시금 불을 키고 샤워장 문을 열었다..그렇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 뭐지...? 잘못들은건가...

그리고 다시 불을 끄고 샤워장 문을 닫는 현아..

- 불키라고했잖아...불키라고!!

다시한번 목소리가 샤워장 안에서 들려왔다. 이제는 화가난듯 처음보다 좀 더 크고 정확한 목소리였다..

갑작스런 목소리에 너무 놀란 현아는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져 앉아 버렸다..

샤워장안에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아니, 점점 가까워지는듯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현아의 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 불키라고했잖아 이년아 !!!!

목소리는 샤워장 문 하나를 사이에두고 들려왔다..

현아는 다리가 풀려 일어설수도 없었다..목소리는 너무 컸고 찢어질듯했으며..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뛰쳐나올듯 화가나있었다.

현아는 도망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저 샤워장문이 곧 열릴꺼라는걸 직감할수 있었다.

그리고 몸은 머리보다 빨리 반응했다. 현아는 어느새 기숙사 방쪽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가고있었다.

그리고 그때 " 후 다 다 다 닥 " 샤워장안쪽에서 빠른 발걸음 소리가 느껴졌다.


그리고는

- 쾅쾅쾅쾅쾅!! 어딜가..문열어..문열라고.. 쾅쾅쾅쾅쾅!!

누군가가 샤워실안쪽에서 부서질듯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 벌컥.

- 꺄악아아악~~~

샤워장 문이 열리자 현아는 눈을 감고 소리를 질렀다.

두려움에떨며 목안을 맴맴 돌기만했던 비명소리가 드디어 기숙사안에 찢어질듯 퍼졌다.










현아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모두 멍한 표정이되었다.

말 그대로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였다.

그리고 나역시도 온몸에 닭살이 돋는 오싹함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문이 열렸었다는 현아의 말과는 다르게 굳게 닫힌 샤워장문이 왠지 위엄있게까지 느껴졌다.

- 한번....열어볼까?

아무 생각없이 뱉어버린 내 한마디에 기숙사 복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소리를 질러댔고. 누군가는 미쳤냐며 욕을 해댔으며..또 누군가는 때리기까지...

- 그래도 한번 열어봐야하지 않을까?

내 룸메였다.

- 잘못들은걸수도 있잖아..현아가 요즘 몸이 안좋거나, 뭐~ 스트레쓰 받는게 있거나 그래서..

그러니깐 우리 자다가 가위 눌리듯이..잠깐 그런 상태가 된건 아닐까?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였는지..도통 설득력없는 말을 해대는 룸메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룸메의 말에 동요하고 있었다..

아마 그렇게라도 공포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 문은 내가 열께.그럼 되겠지?

용기있게 룸메가 또 나섰다. 아무말없이 눈치만 보던 아이들이 하나 둘, 룸메의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나는 룸메의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 하나,둘,셋에 열꺼야.. 알았지?

대답없는 아이들..두려움에 가득찬 눈빛..

- 잠깐, 불부터 키고!

내가 서둘러 샤워장 불을켰다.

- 하나.

두근두근...

- 둘...

- 셋 !


" 벌컥... "


- 꺄악!

아이들의 비병소리가 짧게 들렸지만. 그건 그저 지레짐작의 비명 소리였다.

문을 연 샤워장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이내 아이들은 허탈한듯 웃어대기 시작했다..

- 허허..뭐야 암것도 없잖아!!

- 이럴줄 알았어..뭐야 진짜~~~~

- 아놔! 진짜 애떨어질뻔했네..

- 현아 너. 잘못들은거 아니야..?

- 현아 샤워실앞에서 잠들었었나본데..푸하하..

긴장했던 아이들은 그 긴장감을 풀어내듯 더 크게 떠들어대며 낄낄거렸다.

그리고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현아를 놀려대기까지 했다.

현아의 두눈에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 아닌데..진짠데...

자신없는 목소리로 현아가 말했지만 이제 아무도 현아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그들도 현아가 거짓말을 했을꺼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현아의 이야기를 인정하기엔 그들은 너무 두려웠던 것이다..

이내 나의 룸메가 현아를 돌아보며 따뜻히 웃어주고는 샤워장 불을끄고 문을 닫으려했다.

하지만.그 순간..



나는 그것을 보았다..

문이 닫히는 그 짧은 틈세 사이로 그것이 뻣뻣한 자세로 서서 우리를 보며 웃고있는 모습을..

뭐라 설명할수 없는 그것의 형태는 그저..가늘다...그리고 매우 크다...정도..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구분할수없으며 얼굴의 형태 역시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뭉게져있었지만.

그것의 새빨간 입은 분명히 웃고 있었다.



- 멍청이들...


쾅!하며 닫히는 문소리와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아이들의 소리속에 그것의 목소리가 엉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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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공게 눈팅만 하다가.

실화도 많이 올라오기에 제 이야기를 한번 적어봤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그것과 처음 보았던 저날의 이야길를 잘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것을 처음 보았을때..정말 후덜덜 무서웠거든요..

그것을 보았다고 말했을때..아이들의 표정은?.........음..뭐 이런 미친? 이런표정..히히

제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나봐요..


추후, 시간이되면..지금껏 보면서 기억에 남는 그것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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