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갤여러분
안녕하세요.
전설의용자아아아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들은 이야기 하나 올릴께요
친구들 7명(남자 다섯 여자 둘)이 여름을 맞아 한 팬션을 잡아 놀러갔습니다.
저녁시간까지 물놀이를 재미나게 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밤엔 당연히 술자리가 이어졌죠
팬션에서 맥주며 소주며 고기 구워먹고 과자먹고 떠들고 웃고...
그러다 고스톱을 좋아하는 친구 넷은 거실에서 고스톱을 치기로 하고
나머지 셋(남자 둘 여자 하나)은
그 옆방에 가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네요(문은 열린 상태)
한참 고스톱을 재미지게 치는데
옆방에서 자고 있던 친구(여자)가 엉금엉금 기어서 현관옆에 있는 냉장고로 가더래요.
고스톱을 치던 친구들은
뭐지?
하면서 일순간 그 친구에게 시선이 고정되었지요
엉금엉금 기어가던 그 친구는 냉장고 앞에 딱 멈추더니
머리로 냉장고 문을 갑자기 쿵쾅쿵쾅 하면서 몇번 박더라네요
그 모습이 우스웠는지
고스톱을 치던 친구들은 아주 배를 부여잡고 한바탕 웃어제꼈죠(그래요 압니다... 나쁜 친구들이죠...;;;;)
그렇게 몇번 머리를 박더니
그 친구는 다시 자기가 자던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가서 다시 자는 듯해 보였답니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고스톱을 치는데
그 친구가 다시 엉금엉금... 아까와 같은 상황으로 다시 냉장고에 가서 머리를 박더라네요...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기까지 했구요...
이때부터
나머지 친구들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사색이 되어버렸죠...
그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몇분 안되어 이번에는 현관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더랍니다.
나머지 친구들이
이러다 애 잡겠다 싶어서
그 친구를 억지로 힘으로 뜯어말려서 겨우겨우 방안에 눕히고 잠을 재웠답니다
여자애 하나를 네명이서 제압하는데 무슨 힘이 그리 세던지 정말 한참을 끙끙댔다네요...
그리고
다시 그런일 없이 그 밤은 지나갔고
고스톱 치는 친구들은 그 친구들끼리 그냥 거실에서 잠을 잤죠
그리고
아침이 되어
서울로 가기 위해 스타렉스에 모두 타는데
그 방에서 자던 세명의 얼굴이 정말 영 아니었고 특히나 그 친구의 표정은 정말 울기직전의 표정이었더랍니다.
한참을 운전하고 가다가
친구중 한명이 그 친구에게 물었죠
어젯밤에 너가 뭘 한지 혹시나 기억하냐고...
그러자 갑자기 그 친구는 울음을 터뜨렸고
나머지 두명의 친구도 급사색이 되어 그중 한명이 얘기를 해주었어요
어젯밤
자기들이 먼저 방에 들어가서 자는데
세명이 똑같이 가위에 걸렸으며
그 세명은 똑같은 한명의 처녀귀신을 보았답니다.
그 처녀귀신은 갑자기 그 친구(쿵쾅쿵쾅)의 머리채를 확 잡더니
이리와! 라고 소리지르면서 머리채를 잡고 냉장고쪽으로 끌고 갔다네요(그래서 엉금엉금 기어갔다고...)
냉장고 앞에서 친구의 머리를 몇번이나 세게 냉장고에 패대기치듯 박아버리고
그 귀신은 아주 통쾌한 듯 깔깔거리며 웃어제겼데요...
그 친구는 힘들게 힘들게 그 귀신에게서 벗어나려하고...
그러다 어떻게 귀신한테 벗어났을 때 다시 힘들게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 들어가고...
이게 총 두번... 마지막에 귀신이 현관쪽으로 끌고간게 한번...
총 세번...
이 모습을 가위눌린 나머지 두 친구들도 똑같이 보고 있었던 겁니다...
마지막에 현관에서 친구들이 억지로 잡지 않았다면 귀신은 그 친구를 데리고 어디로 가려했었을지
지금 생각해봐도 소름이 돋네요...
친구들이 뜯어말린 이후로 그 귀신은 유유히 사라져버렸고
그 방의 세명은 벌벌 떨면서 서로를 달래고 한참만에 잠에 다시 들었다고 합니다.
잘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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