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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마경,저주,저주의연쇄

우다2024.09.16 14:09조회 수 9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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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출처 -우다의공포블로그,본인

blog.naver.com/gongcha78/223575888502


 




1984년 8월경 당시 대학생이던 김군은

방학을 하자 기숙사에서 집으로 내려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두번이나 재수를 하고 겨우 합격한

명문대였기에 그는 가족들의

자랑이었습니다


당시엔 동네에 명문대 합격자가 있으면

부모님들이 기뻐서 합격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던거 기억하실란가 모르겠네요


ㅇㅇ리 ㅇㅇ군 ㅇㅇ대 합격!


이런거죠


그런데 그가 집에 내려온지 3일정도

되었을때였습니다 부모님은 밭에

일을 하러 가시고 김군과 동생만

집에 있었습니다


낮잠을 자려던 김군이 소파에서 누워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지금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정용

전화기는 거의 다 사라졌지만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가정집마다

전화기가 다 있었던 시절입니다


처음에 김군은 귀찮아서 받지 않으려 했지만

혹시라도 중요한 전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티비 선반의 옆에 전화기가 있는곳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군이 그 전화를 받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한참후에 김군을 발견한것은 김군의

여동생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를 했던 김군의 여동생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깨어났고

거실로 나와보니 오빠인 김군이 전화기를

붙든채 눈을 까뒤집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김군의 여동생은 이때 생각했습니다

혹시 전기사고인가? 그래서 조심스럽게

김군의 여동생은 황급히 부엌으로

뛰어가 고무장갑을 양손에 끼고

김군에게 다가갔습니다


김군은 여전히 '으더더 으바바

으어어어 허더더 크어어 으바바바'

이상한 소리를 입으로 내며

심하게 전신을 부들부들 떨어댔습니다


두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입에서 꾸덕한 침같은 액체가

턱밑을 타고 그의 상의를 흠뻑

적시고 있었습니다


김군의 여동생은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고무장갑을 끼고 오빠의

손에서 전화기를 떼어내려고 전화기에

손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그녀의 시야는

갑자기 암전이 되는것처럼

까맣게 어둠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어딘가로 자신의 몸이

빨려들어간다고 느꼈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감이 치밀어

올랐지만 차분하게 상황을 직시하기

위해서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녀가 주변을 둘러보자 온통

칠흙같은 암흑이 모든것을 집어산킨듯한

풍경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두운 검정색이 먹물처럼 칠해진

괴상한 장소였습니다


땅의 색도 흙도 동물도 나무도

구름마저 모두 먹으로 그린

수채화같이 검은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녀의 머리로

수천수만명 정도의 사람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머리속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ㄹ호^&^&"

"나할라마이옴니나아아사바사하"


그들의 말은 마치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그 소리가 들린 순간 몸을

제어할수 없었고 온몸을 경련하며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으아 으갸갸갹 으아아악 끼햐아악"



뇌속을 송곳으로 후벼파는 듯한

괴기한 목소리들과 언어가 머리속을

헤집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안돼..안돼 아바아 아바아 (아빠)'


조금만 더있으면 죽을거 같다는

생각에 그녀는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무언가 자신의 정신을 조금씩 조금씩

잠식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공포에 사로잡혀서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때 누군가 자신의 이마를

강하게 후려치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현실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한 스님이

집으로 들어와 있는게 보였습니다

스님은 염주를 꺼내고는 친오빠인

김군의 몸을 사정없이 후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김군도 전화기에서

손을 떼고는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이 그런 김군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무 늦었다.. 이미 정신이

저쪽에 완전히 잠식당했어

아이야 너는 거기서 무엇을 보았느냐"


김군의 여동생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검은색이요 온통 검은색이었어요"


스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후 전화기에 부적을 빼곡하게 붙인후

벽에서 분리한 후에 자신의 가방에

넣었습니다


"혹시 최근에 부모님이나 오빠가

원한을 산 일이 있니? 아주 작은거라도

괜찮으니 말해보거라"


그러나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것이 없었습니다 오빠는

정말 착했고 아빠도 남의 보증을 대신

서줄만큼 좋은사람이었고 엄마도 늘

따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한을 살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다시 말했습니다


"곧 구급차가 올거니깐 기다리거라

그리고 오늘 보고 들은것은 평생

잊도록 하거라"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인 김군의 여동생은

스님이 나가시는것을 지켜 보는데

현관문이 박살나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스님이 그렇게 부수고

들어온거 같았습니다


스님은 나가면서 알수없는 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누가 전화로 마경을 이어 놓은거지

왜 이런 고약한 짓을...이게 가능한

일인가..나무아미타불... "


잠시후 사이렌소리가 들리고

구급차가 와서 김군을 싣고 갔지만

그녀의 오빠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식물인간 상태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오빠가 다니던 학교에

입학해서 오빠에 대한 수소문을 하고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원한을 산 일 같은건 애초에 없었습니다

오빠도 아빠처럼 정말 바보같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오빠의 친구들이 기억하길 오빠는

정말 구김살없이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좋은사람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모아

말했다고 합니다


그저 그때 스님이 말한 마경이란

말의 의미만 간신히 알아낼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너무 허황되서 화가날

지경이었습니다


마경...



魔境 (마경)


악마가 있는 곳. 마계, 마굴, 만마전, 복마전처럼

악마가 사는 곳을 의미한다


마경은 도대체 무엇이고 누가 어떠한

원한으로 무슨 이유로 건강하고 착했던

자신의 오빠를 폐인으로 만들고 결국은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이유를 알지못한채 시간만 흘러갔고

그녀는 늘 분하고 속상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날 그사건이 있던 날

백치가 되버린 그녀의 오빠 김군은

결국 아버지가 생명유지를 포기해서

영원한 안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슬퍼하며 김군을

추억했습니다.


어머니는 통곡하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위로 하였고 답답한 김군의

여동생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빠의 염을 하는 염장이가

그녀에게 다가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짓으로 밥먹고 산지

삼십년이 넘었는데 이런 지독한

경우는 처음봐.. '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염장이 장노인은 허공으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혀를 찼습니다


김군의 여동생은 그런 그의 말이

신경쓰여 그에게 다그치듯 물었습니다



"뭐 때문에 그러세요?

무슨 일 있으세요?"



담배를 몇모금 더 들이킨 그는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면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아가씨 오빠는 저주 받았어...

그것도 아주 지독한 저주야....

이런 수준의 저주는 내가 살다가

처음봐 나도 이짓을 오래하다보니깐

무당도 알게되고 이쪽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되고 듣는것도

많단말이야 그리고 나도 오래하다보니

시신을 보면 어느정도 촉이 온단 말이야

그런데 아가씨 오빠는.. 누군가에게

지독한 잘못을 한거같아...내가 듣기로는

말이야...잘들어 아가씨...

이런 수준의 저주를 한 개인에게 걸려면

자기육체와 영혼을 다 불살라서 같이

타죽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가능해 ...

자기자신을 죽이면서 까지 아가씨오빠를

죽이고 싶어했던 사람이 있던거 같아

지독한 원한인거 같아..

그날 내가 아가씨 오빠 염을 하고 밤에

요상한 꿈을 꿨어 ....

아가씨 오빠가 그 시커먼 곳에

서있는걸.. 봤다니깐.... 아 재수없어"


도대체 영문을 알수없는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김군의

여동생은 도대체 무슨말이냐며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주름이 패인 반쯤은 감겨있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습니다


"내가 이번거 염 안하려다가

아가씨 얼굴이 생각나서 우리

손녀딸 생각나서 해준거야..

돈 필요없어 재수옴붙을거 같으니깐

그냥 아가씨가 부모님한테 잘둘러대

근데 아가씨 마경이라고 알아?"


마경..

그때 그 스님이 한말이었다


"그때 저를 구해준

스님에게 들었어요..."


염장이 장노인은 자신의 몸에

팥과 소금을 연신 뿌려대면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냥 헛소리같겠지만

왜 종교쟁이들 말하는 소위

천국 지옥 그런거 있지?

마경은 그런게 아니고 그냥 악마들이

사는 세계가 마경이야 안믿기지?

노인네가 무슨 헛소리를 하나 싶을꺼야

내말 허투로 듣지마 이시간 이후로

전화번호 부터 싹다 바꿔 알겠어?

그리고 가족들 모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살아..

이름을 바꾸는것도 좋은 방법이야

최대한 아가씨와 아가씨 가족의

흔적을 지우는게 좋을꺼아

조용히 살란 말이야....

난 말했으니깐 이만 가볼께 미안해

그리고 다신 나한테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한번 연락하면 가만 안둬 알겠어?

잘가고 그냥 다 잊어.. 노인네가 비가오니깐

별 개소리를 다하네 생각해도 좋아'


김군의 여동생은 그 이야기를 듣고

몹시 혼란스러웠지만 더이상 그를

붙잡을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년전 그날 자신이 보았던

끔찍한 검은 세상에 관한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나 그때의 끔찍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거 같았기에 더이상

두려움에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 염장이의 충고대로

이름도 바꾸고 가족들과 조용한

한 시골마을로 이사가 학교의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어느날 몇년후에

자신의 오빠를 염해준 염장이의 근황이

궁금해 그가 살던 지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녀를 그곳까지 인도했는지 그녀도

알지 못했습니다만 오빠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실마리를 조금이라도 찾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게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그일이 있고나서도 오빠가 가끔씩

꿈에 나와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았기에 그냥 모든걸

잊고 예전처럼 살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희미한 기억에 의존한채 동네를

뒤지다가 결국 염장이 노인의 집을

찾아내고 말았습니다


그의 집을 찾아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오랫동안 방치한것처럼 집은

거의 다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집주변을

어슬렁거리듯 서성이자 뒤에서

한 남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누구 찾아오셨나요?"


그녀는 자신의 오빠의 염을

이곳에 살던 장씨아저씨가 해주셨는데

한번 뵙고 싶어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남자는 자신을 장노인의

조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남자는 서글서글한 인상이었고

마을에서 이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장노인에 대한것을

그녀에게 설명해주었는데 그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다시한번 경악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어느집 염을 해주고나서부터

삼촌이 변하시기 시작했어요 나이도 있으시고

늙으셔서 좀 아파서 앓기도 하셨고

그래서 그런건지 섬망 증세 같은게 생겼어요

근데 제가 이상하게 생각했던건

삼촌이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행동하신거에요.. 삼촌은 좀 꼬장꼬장 했지만

누구랑 척질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소심하기도 하셨구요..

정신과에서 약을 타서 먹였는데

조금 나아지시더라구요 그랬는데 그날...

결국 사달이 나더라구요...

동네에서 잔치가 열린날이었어요 음식을

드시던 삼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시고는

지팡이로 아무도 없는 허공을 가리키면서

소리를 막 지르시는거에요..

왔네 왔어 그들이 왔어.. 결국 왔어.. 하하하..

사..살려줘 살려줘..... 경문아 삼촌좀 살려줘

(경문은 마을이장 장노인의 조카의 이름,가명)


경문아 나좀 살려줘 이러시다가

갑자기 온몸에 경련이 오더니

쓰러지신거에요 .....


그래서 결국 정신병원으로

삼촌을 옮기기로 했는데 이게

제가 이야기한다고 들으실분도

아닌지라 서울에 따로 살고계신

외숙모님께 부탁을 드려서 설득하려고

며칠후에 삼촌네 집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막 삼촌을 발견했을때

어땠냐면요..

집의 벽은 온통 피칠갑이 되어있었어요

삼촌은 상체만 남은체로 한쪽 벽면에

쓰러져 계셨는데 두눈은 누가 뽑았는지

비어 있었고 혀는 길게 빼물고 계신거에요

온몸이 마치 짐승한테 뜯어먹힌거 같았어요

이게 사람이 할수있는 짓이 아니자나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경찰은 맷돼지의 짓이

아니냐고 하는거에요 그때 당시에 뭐 제대로

현장보존도 안되고 과학수사도 안되었자나요

경찰한테 막 따졌어요 맷돼지가 어떻게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드냐고 아무리 우리

삼촌이 노인네여도 며칠전까지 정정했던

양반이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겨우

산짐승한테 당할분이 아니라구요

이게 말이 된다고 봅니까? 화도 내보고

할수있는건 다해봤는데 결국 그냥 사건이

야생동물의 짓으로 무마되고 덥혔어요

뭔가 꺼림찍 했지만 생각할수록 저도

너무 고통스럽기도 해서 그래서

그냥 나도 잊고 살고 있었어요

분명한건 저나 가족들이 삼촌을

정신병이 있는것처럼 생각했지만 정말

삼촌은 미친게 아니고 무언가에 쫓기고

계셨던거 같아요"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이 살던곳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별일없이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날... 전화기를....

만졌을때 보았던 검은세상...

스님이 말했던 마경을 보았던 기억은...

아직 그대로 그녀의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오빠를..

저주한것이 누군지 장노인을 죽인

존재들은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단 하나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씩 그녀의 꿈에 나오던 오빠의

모습도 더이상 볼수 없었고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도 세월이 오래지나

희미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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