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아버지 얘기.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1.17 18:02조회 수 170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이 때가 한 몇년전일인데 나냔은 방학을 맞아서 밤새 컴퓨터를 하는 중이였어. 
근데 갑자기 으으 으으으 뭐 이런 신음소리가 들리는거야. 집에 나 빼고 깨어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서 아 잘못 들은걸꺼야. 아니겠지 설마. 현실 부정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동생이 부모님 깨우고 할아버지를 엄청 깨우는거야. 할아버지 정신차리시라고 왜 그러시냐고. 
나가보니까 할아버지 경련하시고 누가 자기를 계속 쫓아온다고 살려달라고 하시면서 못일어나시는거야. 
결국 거품무시고 기절하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셨어. 
내방이랑 할아버지방이 떨어져있어서 나한테까지 신음소리가 들렸다는건 진짜 크게 내신거였거든. 

할아버지는 꿈을 꾸신거였어. 꿈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널 죽여버릴꺼라고 그러면서 쫓아왔다는거야. 
난 그때 그렇게 무서워 할만한 꿈인가? 싶었다. 

나중에 아빠가 할아버지가 저러신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종종 있었다고 하시면서 얘길해줬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6.25때 북한에서 내려오셨어. 북한군으로 내려오셨다고해. 딱 그 해가 할아버지 20살되시던 해였거든. 
그리고 탈영을 하셨데. 산속에서 도망치다가 어떤 분한테 제발 자기 좀 숨겨달라고 해서 항아리에 숨어계셨다고.... 
할아버지가 말하시는 그 항아리는 딱 사람 하나로 공간이 꽉 찼다고 했고 거기서 이틀을 숨어계셨어. 
나중에 이일에 대해 여쭤봤는데 사람 발소리가 들릴때마다 미치는줄 알았다고 자기 숨겨준 분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시더라. 

이 뒤에 수용소에 가셨는데 이 수용소 안에서 이념대립이 심해서 사람을 죽이고 뭐 그랬다고..... 

할아버지는 아직도 가끔 이 때 꿈을 꾸셔. 그때마다 아빠가 할아버지랑 같이 자고 
이 글을 쓴 이유도 요 며칠 이 일로 병원에 가셔서..... 저 공포가 정말 무서운 공포라고 생각해서 써봤어.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278 기묘한 테쿰세의 저주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44 0
13277 미스테리 카스피해에 출몰하는 인어 룬난 샤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28 1
13276 미스테리 사우디아라비아의 귀신 붙은 수송기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71 0
13275 전설/설화 알라딘 요술램프의 지니, 실제로 존재한다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51 0
13274 미스테리 팔척귀신의 모티브 오하요코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24 1
13273 실화 옛날 우리집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27 0
13272 실화 자취방에서 겪었던 일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51 0
13271 미스테리 국내 고고학계 전설로 남은 병신크리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43 0
13270 미스테리 사도세자 죽음의 미스테리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57 0
13269 실화 별장의 비밀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28 0
13268 실화 치악산에서 생긴 일 2부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10 0
13267 실화 비구니 스님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957 0
13266 실화 순서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802 1
13265 실화 올라가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842 0
13264 실화 할머니 댁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34 0
13263 단편 이야기꾼 오물음(吳物音)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11 0
13262 실화 어머니의 감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078 0
13261 실화 무당편의점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640 0
13260 실화 우리 엄마가 겪은 범 목격담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3402 2
13259 기묘한 평행우주론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3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