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아버지 얘기.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1.17 18:02조회 수 1699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이 때가 한 몇년전일인데 나냔은 방학을 맞아서 밤새 컴퓨터를 하는 중이였어. 
근데 갑자기 으으 으으으 뭐 이런 신음소리가 들리는거야. 집에 나 빼고 깨어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서 아 잘못 들은걸꺼야. 아니겠지 설마. 현실 부정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동생이 부모님 깨우고 할아버지를 엄청 깨우는거야. 할아버지 정신차리시라고 왜 그러시냐고. 
나가보니까 할아버지 경련하시고 누가 자기를 계속 쫓아온다고 살려달라고 하시면서 못일어나시는거야. 
결국 거품무시고 기절하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셨어. 
내방이랑 할아버지방이 떨어져있어서 나한테까지 신음소리가 들렸다는건 진짜 크게 내신거였거든. 

할아버지는 꿈을 꾸신거였어. 꿈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널 죽여버릴꺼라고 그러면서 쫓아왔다는거야. 
난 그때 그렇게 무서워 할만한 꿈인가? 싶었다. 

나중에 아빠가 할아버지가 저러신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종종 있었다고 하시면서 얘길해줬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6.25때 북한에서 내려오셨어. 북한군으로 내려오셨다고해. 딱 그 해가 할아버지 20살되시던 해였거든. 
그리고 탈영을 하셨데. 산속에서 도망치다가 어떤 분한테 제발 자기 좀 숨겨달라고 해서 항아리에 숨어계셨다고.... 
할아버지가 말하시는 그 항아리는 딱 사람 하나로 공간이 꽉 찼다고 했고 거기서 이틀을 숨어계셨어. 
나중에 이일에 대해 여쭤봤는데 사람 발소리가 들릴때마다 미치는줄 알았다고 자기 숨겨준 분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시더라. 

이 뒤에 수용소에 가셨는데 이 수용소 안에서 이념대립이 심해서 사람을 죽이고 뭐 그랬다고..... 

할아버지는 아직도 가끔 이 때 꿈을 꾸셔. 그때마다 아빠가 할아버지랑 같이 자고 
이 글을 쓴 이유도 요 며칠 이 일로 병원에 가셔서..... 저 공포가 정말 무서운 공포라고 생각해서 써봤어.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168 실화 배우의 한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96 2
10167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77 2
10166 실화 제주도 감귤 밭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59 2
10165 실화 해녀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69 2
10164 실화 삐삐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11 2
10163 실화 창문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56 2
10162 실화 부대 이름이 바뀐 이유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862 2
10161 실화 이사 간 집의 누군가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31 2
10160 실화 동거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35 2
10159 실화 상여소리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00 2
10158 실화 대학교 기숙사 괴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02 2
10157 실화 제자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30 2
10156 실화 연휴에 있었던 이상한일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90 2
10155 2CH 늑대가 다람쥐를 잡는법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86 2
10154 2CH 익사체와 마주친이야기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594 2
10153 실화 예고생의 연습실괴담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24 2
10152 실화 나무의 행방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37 2
10151 실화 불신지옥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48 2
10150 실화 언니와 나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1 2
10149 실화 논산 훈련소2 금강촹퐈 122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