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연 歸緣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1.17 18:03조회 수 200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니까 공포괴담 카테로 올릴게. 



고모네 큰딸, 그러니까 우리 사촌언니는 한번 유산을 한 적이 있어. 

원래 자궁쪽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은 어려울거라고 얘기듣고 언니랑 형부 두 사람 모두 

아이 가지는건 포기하고 살았는데, 결혼 8년만에 정말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서 정말 기뻐했었어. 

참.. 갖는건 그렇게 어려웠는데 잃는건 또 순간이더라. 

왜 사람이 그렇잖아. 처음부터 없었으면 몰라도 한번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치면 

정말 절망하게 되는거.. 

그 일이 있고 언니랑 형부 둘 다 너무 힘들어 하다가 결국은 이혼까지 했어. 

그런데 어느날 언니가 꿈을 꿨는데. 

화사한 색동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작은 여자애가 언니 어깨에 매달려서 

아빠 보고싶다고 우리 빨리 아빠 만나러 가자고 막 조르는 꿈이었대. 

언니가 알았다고 우리 아빠 보러가자고 달래면서 꿈에서 깼는데, 깨고나서도 기억이 하도 생생하니까 

괜히 잃어버린 아이 생각도 나고 

아빠라고 하니까 형부 생각도 나고 그래서 많이 울었었대. 

그리고 그 꿈을 꾼지 몇일 뒤엔가 우연히 길에서 형부를 다시 만나게 된거야. 

처녀총각 시절때도 둘이 그렇게 죽고 못살았는데 한때 살맞대고 살던 부부였던 정이 어디 그렇게 쉽게 사라졌겠어? 

결국 이혼한지 2년만에 형부랑 다시 재혼을 하고 

몇달 뒤에 언니가 또 꿈을 꿨는데 

아주 예쁜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자아이가 쫄랑쫄랑 뛰어와서 언니 품에 안기더니, 

엄마 나 다시 엄마한테 갈래. 그래도 된다고 했어. 하면서 엄청 좋아하는 꿈이었대. 

그리고 언니는 다시 임신을 했고, 정말 말 그대로 침대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열달을 버티고 버텨서 

꽃같이 예쁜 딸을 얻었어. 

지금도 언니는 조카가 처음 유산해서 잃어버린 그 아이가 환생한거라고 믿는대.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바보처럼 잃어버렸던 엄마 아빠 다시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그래.. 

나도 가끔씩 조카를 볼때마다 생각해. 

헤어졌던 언니와 형부를 다시 붙여준것도, 세상에 너무 태어나고 싶었던 저 애가 한 일이 아닐까 하고. 




뻘, 제목을 머라고 해야할지 정하기 너무 어렵다.........................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31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3탄 식인왕 아즈텍 도네이션 3717 1
1130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4탄 아동학살자 아즈텍 도네이션 3684 1
1129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문명과 유적들 5탄 공주 이야기 도네이션 4667 1
1128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6탄 케찰코아틀과 코르테스 도네이션 4708 1
1127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7탄 엘도라도의 정복자 도네이션 4778 1
1126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8탄 희생의 달력 도네이션 4895 1
1125 기묘한 흉가 밀면 금융치료 되지 않냐 이러던데 이게 꽤 어려운가봐2 도네이션 5304 1
1124 실화 영화관은 귀신 본 썰1 도네이션 3132 1
1123 실화 인문대에 나타나는 귀신들1 도네이션 3139 2
1122 실화 부산 여행갔을때 만난 이상한 아줌마5 도네이션 3580 2
1121 실화 대학가에서 유독 사고 많은 원룸있지 않아?2 도네이션 3914 1
1120 실화 사람 죽은 집에서 실제로 살아본 후기3 도네이션 4237 3
1119 실화 불에 타 죽은 귀신은 몸에서 탄내가 남.2 도네이션 3976 2
1118 실화 회사 팀원들이 흉가 체험하고 생긴 일5 도네이션 4552 1
1117 실화 영어학원 선생님네 이야기1 도네이션 4779 2
1116 실화 상체만 남은 아주머니3 title: 하트햄찌녀 3989 2
1115 실화 트럭사고5 title: 하트햄찌녀 4101 3
1114 사건/사고 공포) 중국에서 1년 살면서 겪었던 가장 살떨리는 일6 title: 이뻥태조샷건 3881 3
1113 기묘한 이상한 아파트 괴담6 title: 이뻥태조샷건 5245 2
1112 실화 야근했을 때 화장실에서 나오는데4 title: 이뻥태조샷건 315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