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지하철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4.11.18 22:48조회 수 2645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1995년...  4월 28일..오전 8시가 되기 십분전... 둘째 동생과 학교를 가고 있었다. 


걸어가기엔 거리가 꽤 있었지만 상인네거리를 지나 두세블럭을 둘이 재잘거리며 걸어가면시간 가는줄 모르고 학교에 도착하곤 했다. 


갑자기 지진이 난것처럼 땅이 움직이는것 같았다. 


도쿄에 있을때 겪었던 지진과는 좀 달랐지만.. 동생이 언니야.. 지진같다.. 하는순간 땅과 함께 차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동생을 데리고 미친듯이 오던길을 돌아 뛰었다. 그리곤 본능적으로 동생의 두 귀를 막았다. 웅...하는 소리가 들린것 같았다. 우린 둘다 넘어졌지만 별 탈은 없었다. 


동생이 무사한지 살펴봤다. 울고 있다. 무릎과 손이 까져서 못걷겠단다. 근데 동생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입모양으로 대충 알아듣고 근처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내가 알던 가게들이 없다. 건물도 없다.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동생을 업으려 했지만 나보다 키가 큰 동생을 업을순 없었다. 달래고 끌고 해서 겨우 집으로 갔다. 


집엔 일하시는 아주머니밖에 안계신다.. 아주머니가 뭐라고 하시며 나를 업는다. 동생이 다쳤어요. 나말고 동생이요.. 동생 병원가야해요.


내말이 안들리나보다. 동생은 계속 울고 있다. 


잠이든것 같다 깨어보니 병원이다. 귀 한쪽이 나갔다고 한다.   아... 얼굴에 있던게 땀이 아니었구나. 동생은? 동생은 어디있지?

 

동생을 찾았다. 별로 다친덴 없다고 한다. 다행이다.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했다. 마음이 아프다.... 오면서 트럭에 걸려있던 고기가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중앙로 사건때도 현장에서 살아서 나왔지만 도저히 글을 쓸수가 없습니다. 살아남아서 죄송합니다. 살아있어서..살고 있어서 밥도 먹고 가끔 웃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388 단편 이병상이 정주목사의 혼령과 만나다 title: 유벤댕댕핸썸걸 586 1
2387 실화 창밖의 도깨비불 여고생너무해ᕙ(•̀‸•́‶)ᕗ 745 0
2386 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926 0
2385 실화 철도공무원이셨던 분의 경험담인데..... 가위왕핑킹 1846 0
2384 미스테리 우주의 미스테리,암흑물질 미숫테리미숫테리 993 0
2383 실화 단골이던 카페 여고생너무해ᕙ(•̀‸•́‶)ᕗ 1876 0
2382 실화 내친구는 무당 10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47 0
2381 실화 위자보드 후기 모음 1 title: 하트햄찌녀 2784 1
2380 실화 시골 미스테리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149 0
2379 기타 80년대 케이블카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475 1
2378 기묘한 정신나간 의사, 레이크우드의 좀비 제갈량2 1298 0
2377 실화 사회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10 4
2376 실화 태풍 '루사' 가 왔을 때의 일 가위왕핑킹 1909 0
2375 미스테리 UFO격추 시도 영상의 진실 미숫테리미숫테리 792 0
2374 2CH ​ [2ch괴담][번역괴담] 뜀틀 여고생너무해ᕙ(•̀‸•́‶)ᕗ 484 1
2373 실화 퇴마 에피소드 6탄 꼬마아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80 0
2372 실화 할머니 댁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34 0
2371 실화 안녕하세요. 저는 부동산쪽에 일하는사람입니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956 3
2370 2CH 삿포로의 심령 스폿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13 0
2369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top 10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17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