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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실화)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4.11.18 22:50조회 수 1951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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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약 10년 전에 겪은 100% 실화입니다. 경상도에서 일어난 일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나옵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사실적으로 적다보니 다소 욕설이 있는 부분 양해 바랍니다. 친구 이름은 가명입니다.





신체 일부분이 고장나서 군대를 가지 않았다.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나는 오히려 힘든 부분이 있었다. 바로 휴가를 나오는 모든 친구들의 술상대를 해주는 일....

더군다나 간호과를 다니고 있던 나에게 언제나 친구들은 

"니네 과 여자아들 좀 불러봐라~!"

뭐 휴가 나오는 놈들은 집에서 용돈을 두둑하게 받아왔고 친한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이 술을 사줬고 과친구가(본인)이 있으니 별 부담없이 

술자리에 함께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놈이 휴가를 복귀하면 다른 놈이 나오고...또 이놈이 들어가면 또 다른놈이 나오고....

친구놈들한테 

"니 또 나왔나?"

"미친놈아 8개월 만에 나온거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전역한 놈들도 있었다.

한동네에서 자라서 유치원때부터 친구였던 철수가 벌써 전역을 했다면서 남아있는 친구들과 술자리가 제법 크게 잡혔다.

때마침 휴가나온 놈들도 꽤 있어서 정말 죽을듯이 술을 마셨다. 그렇게 한참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던 중에 나는 다음날

간호학생으로 데이 출근(07:30)을 해야했기 때문에 먼저 술자리에서 일어나야 됐다.

그렇게 혼자 자취방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숙취로 인해 늦잠을 자버려 후다닥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출발을 했고 실습을 마치고 학교에 케이스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 있었다.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핸드폰을 챙기지 못했던 나는 집에 가자마자 이불에 던져놓았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부재 중 전화 16통....

뭔일이지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다시 전화가 울렸다. 대석이었다.


"어이~ 야 어제 술쳐먹고 아침에 폰을 두고 가부랬다. 뭔일있나? 뭔 전화를 이쿠 많이 했노~"

"야 니도 어제 철수랑 술 같이 먹었나?"

"먹었지. 먹다가 오늘 실습있어가 일찍 들어왔지. 왜?"

"야! 어제 철수 교통사고 났다!"

"뭐? 그래가? 아들 마이 다쳤나?"

"철수....죽었다...."


순간 멍했다....불과 어제만해도 전역했다고 휴가 나온놈들을 놀리며 웃고 떠들던 놈이었는데....

대석이는 말을 이었다.


"어제 술먹고 태호랑 주혁이랑 철수랑 같이 사고 났는데.........철수만 죽었다카더라. 지금 00병원 장례식장에 아들 가고 있다."

"알았다. 내도 금방 갈꾸마...."


믿기지는 않았지만 일단 검은색 옷을 대충 주워입은 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들은 내용은 나를 더 놀라게 했다.

내용인즉슨.....

한창 술자리가 무르익던 중 술이 취한 태호가 먼저 철수의 차 뒷자리에서 자고 있겠다며 먼저 나갔다고 했다. 셋은 집이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먼저 태호를 재운 뒤 주혁이와 철수가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했다.

고가도로에서 내려가던 중 속도를 이기지 못해 도로를 벗어나 전복됐고.....세사람 모두 앞유리를 뚫고 나와 차 밖에서 발견이 됐다고 했다.

그냥 그렇게 사고가 났다면 다행이겠지만.....

문제는 누가 운전을 했냐였다.

사고 소식을 들은 태호의 누나가 응급실로 달려갔고......이미 철수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있었고.....태호는 갈비뼈가 6~7대가 부러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유일하고 희미한 의식이 있는 주혁에게 태호의 누나가 물었다고 한다.


"주혁아. 괜찮나? 운전은 누가 했노?"

"아....누나 내가 했어요."

"니가 운전했다고? 니가 운전한거 맞나?"

"예...제가 했어요. 철수차 제가 운전했어요."


이렇게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이야기를 한참 하던 주혁이 말짱한 정신으로 돌아오자 자신은 운전을 하지 않았고 철수가 운전을 했다고 말이

바뀌었다. 태호는 이미 만취상태로 뒷자리에 잠들어 있다가 창밖으로 튕겨나가 갈비뼈가 부러진 채 의식이 없는 상황이었고.....

철수는 주혁과 함께 차에 타기는 했지만 이미 죽은 상태라 알 길이 없었다. 주위에 CCTV도 없거니와 그당시 블랙박스도 없었고....

그리고 술자리가 파한 상황을 기억하는 친구도 없었다.

음주운전에........사망사고.......누가 운전을 했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태호의 누나는 몇번이나 되물어도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말하던 주혁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주혁과 철수는 절친이었고 집도 근처에 살기 때문에 항상 붙어다녔다. 주혁은 철수의 차를 빌리는 것도 부지기수였고 함께 이동을 할 때에도

철수의 차를 자신이 몰고 다니는 일도 많았다.

그런 주혁이 자신이 운전을 했으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운전을 했다면 징역을 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였던 것 같았다.

사실 먼저 술자리에서 나온 나로써는 어느 말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3일장을 치르는 동안에 빈소에 콧배기도 안보이는 주혁을 보니 왠지 운전을 주혁이 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제 전역을 한 아들을 잃어버린 철수의 부모님도 세상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계셨고.....

하지만 철수의 부모님은 태호의 누나 말을 듣고나서는 진상을 규명해야한다고 하셨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태호에게 찾아가 물어봐도 자신은 잠이 들어있었고 눈을 뜨니 병원이라고 하며 호흡하는 것조차 힘들어 했다.

계속해서 빈소를 지키고 있던 친구들은 모두 주혁을 비난하며 주혁이 운전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주혁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철수의 염이 시작되었다..............

염을 하시전 분께서 친구의 마지막 얼굴을 볼 사람은 친구를 보고 가라고 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친구들은 철수의 시신을 한바퀴 돌아 철수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그것으로 인해 친구들의 악몽이 시작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철수의 시신 왼쪽을 보며 아랫쪽을 돌아 시신의 오른쪽으로 돈 순간.............

철수의 오른쪽 얼굴에 살점이 하나도 없었다.

온전한 왼쪽 얼굴과는 달리 살점이 없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이빨이 다 보이고......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냥 친구의 마지막을 지켜보겠다는 모든 친구들의 머리속에 철수의 마지막 모습은 생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반쪽이 없는 철수의 얼굴만 뇌리에 박혀버렸던 것이다.........

화장을 하기전........

3일동안의 빈소를 지키던 중 철수의 부모님은 철수를 부검하겠다고 결정을 하셨다.

부검이 가능한 곳으로 시신을 보내 부검을 한 뒤 다시 화장을 하겠다고 하셨다.

철수의 얼굴이 떠오르며 친구들은 주혁에 대한 분노가 끝에 달했다.


"이 새끼 이거 완전 개새끼네! 씨발 지가 운전해가 친구 죽이고! 지가 운전 안했다고 구라치다가 친구 부검해서 두번 죽이고! 화장해서 세번 죽이고!

이 씨발새끼 내 진짜 가만 안둔다!"


나 역시 분노하면 주혁을 개작살내놓겠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부검을 하러간 철수를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간 친구들의 대부분은 악몽을 꿨다..........

마지막 망가진 철수의 얼굴이 꿈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 역시 악몽을 꾸며..........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철수의 사진만 봐도 마지막 얼굴과 오버랩 되어 사진조차 볼 수 없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이렇게 허무하게 친구가 떠나가는데 친구를 무서워한다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사진은 쳐다볼 수 없었다.

다음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던 중 다른 친구들도 철수의 마지막이 나오는 꿈을 꿨다고 호소했다.

친구 한놈과 소주를 사들고 철수가 죽은 그 사고 장소로 갔다. 음주운전으로 그대로 날아서 쳐박으며 전복되어 스키드마크 따위는 없었다.

다만 바닥의 핏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정말 친구와 둘이 소주를 들이부으며 엉엉 울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꿈에는 철수가 나왔고.....결국 난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

해가 지면 모든 방의 불을 다 켜고 부엌, 화장실, 현관 모두 불을 켠 뒤 TV를 크게 틀어놓고 아침해가 뜨고 나서야 잠시 잠들 수 있었다.

이렇게 며칠을 보냈고........철수의 시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별다른 결과는 없었다.

그렇게 누가 운전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운전은 철수가 한 것으로 기울며 철수의 장례가 마져 치러졌다.

화장을 했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이 있는 납골당에 함께 두었다.

철수의 장례가 끝난 뒤 아버지에게 술한잔 올리며 아버지에게 철수를 잘 부탁한다고 기도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많은 친구들의 악몽은 멈추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였고........밤에 잠을 들 수 없었다.

한 친구는 집으로 가는 길이 그 사고지점을 지나쳐야 하는데.......이 친구 역시 악몽을 꿨던지라 그 구간을 지날 때에는 항상 라디오를 크게 켜놓고

다녔다. 아무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그 지점을 지날때면 철수가 떠오르고.......철수의 마지막 얼굴이 떠오르던 그때 항상 잘작동하던

라디오가 괴음을 냈던 것이다.

"치이이익!!! 삐이이이익!!! 우워어어어어!!!"

친구는 전속력을 내면서 소리치면서 그 구간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야간업소에서 부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일하던 이 친구가 출근을 하자 사장이 요즘 너무 경기도 안좋고 장사도 시원찮아서

굿을 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라고 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굿판이 벌어졌고

한창 뛰어다니던 무당이 친구에게로 오더니 소리쳤다.

내용인 즉슨 친구에게 죽은 친구가 붙어있어서 이 가게를 말아먹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철수가 죽은 줄도 모르던 무당이 소리를 치고 악몽에 시달렸고...라디오 사건까지 겹치자 친구는 정말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럼 그 무당이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서 성불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됐을텐데라고 생각들지만 그때 그 무당은

친구를 당장 내치라고 했다.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굿을 했을 정도로 무당을 신뢰했던 야간업소 사장을 그날부로 친구를 해고했다.

이후로도 악몽은 계속 됐고.....

거의 한달동안을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

잠을 자지 못했기에 

돈많은 부모님 덕에 젊은 나이에 PC방을 하고 있던 친구가 있었다. 매일 그친구의 PC 방에 찾아가 아침까지 게임만 하고 지냈다.

그러던 중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친구 역시 철수의 악몽에 시달리던 친구였다.

친구가 꿈 이야기를 해줬다.


"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가는데.........몇층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몇층에 엘레베이터가 딱 스드라고.....

그리고 그거 있잖아. 병원 시체 옮길 때 쓰는 바퀴달린 침대......그게 한대가 쓱 들어오는데 그거 위에 시체가 있고

흰색깔 천으로 덮여 있었다. 근데 그 시체가 슥 일어나는데......철수더라고.....근데 그때는 그래 무서운 얼굴도 아니고 뭐라 하고싶더라.

야이 자슥아! 이 왜 음주운전했노! 이 미친놈아 왜 음주운전 해가꼬 그래 됐노!......무튼 이래 한참 뭐라켔다.....

그라다가 엘레베이터가 또 몇층에 딱 서가 문이 열리는데 시커매가 암것도 안보이는 그런 곳이더라.......그래가 내가 철수 타고 있는 그 침대를

거기로 밀어 주면서 편히 쉬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철수 보내고 나니까 마음이 얼매나 편하든동......

그리고 그 뒤로 악몽 안꾸더라........."


사실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멀쩡하게 나왔으면 꿈에서라도 작별인사를 할텐데......

아무런 작별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서서히 악몽을 꾸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어느덧 악몽은 꾸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추석이 되었다. 간호학생으로 야간근무를 한 뒤 친구들과 모여 벌초를 다녔다. 당시 형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어머니도 일 때문에 타지에 계셨기 때문에 나는 친한 친구들을 불러 벌초를 도와달라고 했다.

조부모님의 산소 벌초를 끝내고......우린 납골당으로 갔다. 아버지에게 먼저 술을 한잔 올리고.......

함께 있는 성원이에게도 술과 담배를 올렸다.

그렇게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야간근무를 하고 벌초까지 한 뒤라 너무 잠이 쏟아졌다......

졸음 운전을 할까봐 걱정이 됐지만 집이 멀지 않은지라 졸음을 무릅쓰고 운전을 해서 집에 다와갈 때 쯤

졸고 말았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교차로를 진입하는 순간 멍했다가 앞이 캄캄해 졌다. 잠든 것이다.........

그 순간!!

"똑!!똑!!똑!!똑!!"

뒷좌석 창문을 주먹으로 강하게 네번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연히 혼자 운전을 했기 때문에 순간 고개를 돌려 뒷자리를 쳐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바로 차를 갓길로 옮긴 뒤 숨을 고르며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역시 아무도 없는 뒷자리였고 아직도 확신하지만

확실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잠을 깨지 않았다면 사고가 났을 상황이었다.

소리 덕분에 무사히 집에 들어와 함께 벌초를 했던 친구놈들에게 전화했다.

함께 있던 친구들은 똑같이

"철수네! 철수가 니 살맀네. 철수 아니면 너그 아부지인갑다!"

순간 그렇게 무서웠던 철수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었다.





참...........주혁은 구속됐다.

그날 주혁이 입었던 바지의 섬유조각이 철수의 자동차 오른쪽 핸들아래 스피커에 끼어있었다.

그렇게 철수가 운전을 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주혁은 말 한마디 못한 채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참 뒤의 일이지만 주혁의 재판이 있던 날이었다.

주혁의 판결을 봐야겠다고 PC방을 하던 친구와 함께 법원으로 가기로 했다.

 가기 전 친구는 손님 중에 한명이 1주일동안 게임만 하고 돈을 안줘서 오늘 달라고 하니까 근처에서 부모님을 만나서 PC방 비를 내겠다고 했다며

도망을 칠까봐 같이 따라갔다가 와야된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1층 친구놈 차에서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아 친구놈에게 전화를 해 재촉했다.


"안내리오나? 하루종일 걸리노!!"

"아...임마 똥싼다고 화장실 드갔는데 와이리 안나오노....좀만 더 기다리라!"

"알았다!"
 

그런데 20분이 더 지나가 30분이나 됐는데 친구놈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었다.

짜증이 난 나는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며 짜증을 냈다.


"아 씨발 안내리오나???"


친구는 다급하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야......니 응급처치 할줄 아나.....?"


간호과에서 응급처치를 배웠기에


"응. 할줄 알지 왜?"

"좆됐다.......사람 목매달았다!! 빨리온나!!!"


그 말을 듣자마자 3층인 PC방으로 뛰어올라갔다.

카운터앞에 겁에 질린채로 서있는 친구놈에게 어디냐고 물으니........

화장실이었다.......

문을 벌컥 열자 거기에는..............................

변기 위에 하얀 물통이 있고 철로 된 긴 중이 내려오는 쪼그려 앉는 옛날 변기가 있었고 그 흰통을 고정시키기 위해 감아놓은

전선줄로 목을 감고 목을 매달수 있는 높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앞으로 뻗어 ㄴ자로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

평소에 듣기에는 목을 매달고 죽으면 눈이 튀어나오고 혀가 턱밑까지 내려온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내가 본 시체는 눈이 뒤집혀 천장을 바라보고 혀는 나오지 않았고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영화에서 본듯이 번쩍 들어 시체를 내려놓고 싶었지만 이미 20분 이상이 지나간 것을 알았고 또한 간호실습을 하면서 봐왔던

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피부색과 같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는 없었다.

친구에게 이미 늦었으니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했다.

경찰이 와서 시신을 수습하고.........죽은이가 사용하던 PC가 어디있냐고 물어서 친구가 안내한 자리는..........

내가 악몽을 꿔서 PC방에서 항상 밤을 새며 게임을 하던........1주일간 내옆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사람이 하던 게임이 WOW였고 나역시 WOW에 빠져있었던지라 와이번을 타고 이동을 할 때면 그사람의 화면을 쳐다봤기에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그 목매단 시체의 얼굴에서는 그사람의 얼굴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괴로운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경찰은 자살이라고 설명하고 119에서 시신을 수습해 갔다.

그리고 우린 법원으로 가서 주혁의 재판을 봤다...........실형을 선고받고 감방에 들어갔다 주혁은........

출소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무슨 사고를 쳐서 다시 감방에 들어갔다고만 최근 소식을 들었다.

항상 명절이고 제사일 때 아버지와 철수의 잔을 따로 올린다. 이렇게 철수의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지만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철수를 생각해 볼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죽은 친구의 이야기를 하자니 미안하기도 하다.






음주운전은 하지 마세요.

이상입니다. 벌써 약 10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다시 기억하니 생각이 나네요. 제일 어려운게 친구의 가명을 뭘로 정할지가 제일 어려웠네요.

글 솜씨도 없어서 잘 표현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저에게는 한동안 힘든 시기였습니다. 친구의 죽음......배신......악몽.....불면.....자살목격......

그리고 바로 간호사로 취업을 했는데 바로 정신병원이었습니다. 야간근무 OT를 받는데 간혹 환자들이 자살시도를 화장실에서 해서

예전에 청소 아주머니가 청소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목을 매단 시체가 있고 그 시체와 눈이 마주쳐서 기절을 하고 그날부로

사표를 쓰고 나갔다고 했습니다. 입사 바로 전에 그런 사건을 겪고 나니 트라우마가 생겨 한동안은 병원 화장실 문을 열지 못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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