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타

살인공장 731부대의 식사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1.23 04:04조회 수 2737추천 수 2댓글 5

  • 1
    • 글자 크기


img_2638.jpg 

2차대전 당시, 무자비하고 어처구니없는 인체실험을 행한것으로 유명한 731부대지만, 

그 막장성은 부대운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731부대는 당시 일본 육군중에서도 가장 식사에 신경을 쓴 부대♥♥도 했는데

전후 '주계부문'(지금의 한국군으로 치면 대대 군수과) 소속이었던 한 대원이 밝힌 메모가 있습니다.


이 메모의 이름은 '731부대 대원 1인당 한 끼의 통상식단일례'입니다. 

부대예산청구를 위한 서류였다고 합니다.


고등관 아침식사

계란두부, 스프 또는 돼지고기를 썰어넣은 된장국, 생선구이, 겨자무침, 매실 등 향물류, 과일, 백반 또는 빵, 커피

동 점심식사

스프 또는 맑은 장국, 비프 스테이크, 생선 튀김, 매실 등 향물류, 과일, 백반 또는 빵, 냉과(냉동시킨 과일을 의미), 커피

동 저녁식사

맥주 또는 정종, 다랑어 회, 돼지고기지짐, 두부찌개, 단무지, 매실 등 향물류, 과일, 백반, 양갱 등 감미류, 커피


편임관(지금의 한국군 부사관급에 해당) 이하의 아침식사

돼지고기, 야채 섞은 된장국, 겨자무침, 매실 등 향물류, 백반

동 점심식사

땅콩지짐, 삶은 돼지고기, 향물류, 과일, 백반

동 저녁식사

오징어회, 옥파, 계란말이, 돼지고기 양념구이, 백반, 감미류, 녹차


이 메모가 작성된 것은 1944년 봄이라고 합니다.

'탐내지 않겠습니다', 

'대일본제국 황군의 승리를 위해 인내하자', 

'배가 고픈것은 천황폐하에 대한 충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등등의 전시 표어와 배급표가 일본 전국의 식욕을 억제하고 있을 때입니다.


식사는 하루 2번. 감자 섞은 수제비나 고구마나 감자 하나가 한끼 식사의 표준이었던 1944년경. 

군대 짬밥으로 비프 스테이크나 다랑어 회가 식탁에 올랐다는데에는 정말 놀라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특히 이 731부대에는 군속의 자격을 갖춘 전문 요리사가 8명이나 되었습니다. 

요리사 뿐만으로도 그 화려함에 기가 질릴 정도인데 

요리할때 필요한 식재료 또한 초호화판으로 

돼지고기나 쇠고기는 물론, 냉동 어육등의 각종 식품이 ♥♥ 식사에 넘칠 정도로 나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시 전선의 일본군 병사는 한달에 한번 보급받을까 말까한 

비스킷, 만두, 양갱등도 이곳 731부대에서는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달에 한번, '본토에서 1억 총옥쇄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국민들'의 궁핍을 동정하기 위해 

콩이 약간 섞인 밥이 나왔습니다만 대부분의 부대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콩을 골라내고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731에서 병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던 한 사람은

'겨울철에 지급되는 사이다를 일부러 창밖에 내놓아 얼린 뒤, 아이스바를 반들어 난로 앞에 둘러 앉아 핥아먹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전투부대도 아닌 731부대에 이런 화려한 식탁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731부대는 대량의 세균을 병기로 사용하기 위해 제조중이었습니다.

세균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때문에 731부대는 '작전수행에 필요한 병기'로서 다량의 육류, 과당류, 밀가루, 쌀, 보리의 할당을 받았습니다.


페스트 균을 간직한 쥐를 살찌게 하기 위해.

생체실험대상이 될 마루타의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해.

티푸스 균을 드럼통으로 몇개가 되도록 생산하기 위해.


저런 풍부하고 호화로운 재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고기, 생선회, 과자등을 입에 물릴 정도로 먹으면서,

한편으로는 자국민들에게 혹독한 희생과 잔인할 정도의 복종을 요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대로 인간을 생체실험과 해부의 대상으로 삼아 살육을 자행했던 악마의 군대.


731부대의 실상이었습니다.



자연보호해요~~

  • 1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89 사건/사고 정말 신기하고 황당한 교통사고 CCTV 사건 2 미미미미치 1910 0
588 사건/사고 마츠오카 신야 실종사건 (1989)2 백상아리예술대상 614 0
587 사건/사고 역대급 미술 작품 훼손 사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27 0
586 사건/사고 중랑구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3 title: 하트햄찌녀 954 0
585 사건/사고 전국민을 분노케한 성남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1 title: 하트햄찌녀 2315 0
584 사건/사고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1 사스미리 605 0
583 사건/사고 【 우리나라 역대 미스터리 】치악산 18토막 살인사건 1 미숫퉤리 5299 0
582 사건/사고 이판능 사건 (1921) 클라우드9 598 0
581 사건/사고 2차세계대전 식인 사건 jollyp 819 0
580 사건/사고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 가해자 유서 전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77 0
579 사건/사고 조두형 유괴사건 (1962)2 클라우드9 498 0
578 사건/사고 교통사고 순간 아리가리똥 1435 0
577 사건/사고 56명의 군인이 사망한 봉황새 사건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33 0
576 사건/사고 구사일생1 매니아 1346 0
575 사건/사고 대구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2008)1 클라우드9 577 0
574 사건/사고 피해 여대생 카메라에서 복원된 사진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49 0
573 사건/사고 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클라우드9 472 0
572 사건/사고 거제 50대 무차별폭행 살인사건 목격자 페이스북 댓글1 익명_688656 534 0
571 사건/사고 강호순 사건일지1 title: 하트햄찌녀 1201 0
570 사건/사고 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2편 클라우드9 477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 31다음
첨부 (1)
8ff82baff7945b5162b469f519a76715.jpg
70.5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