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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 월남전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1.24 06:35조회 수 143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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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웃대 




00아. 아부지 월남 갔었을 때 말이다. 


진짜 진짜 무서운 일이 있었거든? 
너도 다 컸고 했으니깐 해주는 거야. 

아부지 맨 처음 월남 도착 했을때 날씨가 무지 더웠거든 
우리 소대에서 네명이 죽었는데 

그 중에 두 명은 병으로 죽은 거야. 

우리 연대 사령부는 미군부대 근처였는데 

그래서인지 상관한테만 잘 보이면 어디서 구해오는지 
맥주니 스팸이니 잔뜩 구해다 줬거든. 

게다가 우리 대대장께서 우리 소대 애랑 친척뻘이라서 
진짜 우리 소대는 부족한 거 없이 살았댔지. 

하루는 겨울인데 

우리 소대원 중에, 아 전우회 아저씨 중에 뺑코 아저씨 알지? 
( 그 아저씨 코는 들창코야. ) 

뺑코 아저씨랑 송충이 아저씨랑(털이 많으신 분 ) 
어떤 새끼 하나랑 그날 잠깐 외출을 했는데 

아니 글쎄, 같이 외출한 새끼가 이상한 걸 주워 들어온 거야. 

맨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깐 
한문도 아닌 이상한 게 적혀 있는 알 열아홉개 달린 염주였는데 
이상한 건 염주 재질이 나무가 아니었어. 

목수 아들 창호 아저씨 알지? 

그 아저씨가 그거 동물 뼈인가보다 그랬는데 
맨 처음엔 안 믿었지. 

그 새끼는 그거 기념품이라고 팔에 걸고 다니는데 
어디서 얻었냐고 그래도 대답도 안해. 

나중엔 윽박지르고 난리를 쳐도 그냥 주웠대. 

별수 있냐? 

그러고 말았지 
그러고 한 일주일인가 있었나? 

우리 소대랑 옆 소대 몇명 차출해서 정찰임무가 있었는데 
8키로미터 구간에 밀림도 아니어서 
그냥 산뜻하게 다녀오자고 나갔지. 

한 오후쯤 되서 있다가 아 중간에 인원점검 해보는데 
그 일병 새끼가 없는거야. 

그새끼 찾고 있는데 

어딘가 불쑥 덤불속에서 나오면서 하는 소리가 

' 상병님! 뭔가 찾았습니다. ' 

근데 이새끼 목소리가 하도 특이하고 뭔가에 들뜬거 같아서 
그떄 상병이었던 뺑코 아저씨가 
때리지도 못하고 다가가서 보는데 

썩은 해골같은 걸 집어들고 찾았다고 좋아라 하고 있는 거야. 

미친 새끼 버리라고 난리를 쳐도 버리지를 않는 거야. 
나중엔 그 새끼 패서 띄여 놨는데. 

그 해골 목에 걸린 나무염주를 가져야 겠다는 거야. 

그래서 그거라도 가지게 해줬지. 
그번 거는 나무였는데 길어서 목에 거는 거였어. 

하여튼 그 새끼 그거 말고도 염주 몇개 모아서 
온몸에 주렁주렁 달고 다녔어. 

염주 모으는 동안 월남 사람 총으로 협박해서 뺏기도 하고 
몰래 가정집에 들어가서 훔치기도 하고 
죽은 시체에서 뜯기도 하고 

하여튼 그 새끼 하는 행동거지가 반 미친놈 같더래. 

그래서 목에만 두개 오른손 왼손에 각각 세개, 
발목에 두갠가 걸고 있는데. 

너 그 전투 알지? 

왜, 뺑코 아저씨랑 멸치 아저씨랑 맨날 얘기하는 전투. 
거기서 우리 소대원 둘이 죽었거든? 

하여튼 두명 죽고 우리는 쥐죽은 듯이 땅에 밀착해서 있는데. 
논밭 근처에서 어딘지 모르는데 계속 총알이 날아오는 거야. 

그런데 그 미친 일병새끼가 
갑자기 일어나서 논밭 쪽으로 냅다 뛰더니 

짚더미 근처로 가서 막 칼빈을 갈겨 대는 거야. 

나중에 그 새끼 얼굴이고 군복이고 다 피가 튀어서 오고 
하여튼 그 새끼 행동이 계속 특이해 졌었어. 

다음해 봄에 연대단위 전투 브리핑이 있었어. 

거기서 브리핑 받고 월맹군이 점령했다는 마을 여섯개인가 
포위하고 밀림에서부터 점점 밀고 들어갔는데 

마을이 보일락 하니깐 갑자기 사방에서 총알이 날라와. 

그런데 그 새끼가 이번에도 눈이 뒤집어져서 달려가더니 

죽지도 않고 마을 방갈로 집 하나에 들어가더니 
막 총을 갈겨 대는 거야. 

그래서 월남애들이 걔한테 신경쓸때 
우리 중대는 마을 입구까지 진입했거든 

그 일 땜에 그새끼 훈장 받는다 뭐한다 했는데 하여튼 

그 전투가 끝나고 
그 마을들 사이에 민간인만 있던 마을이 있었는데 
그 일병새끼랑 다른 고참들이 다 죽여 버리자고 하는 거야. 

솔직히 우리 소대 사상자는 없던 전투라 내키지도 않고 하는데 

하여튼 그 새끼는 부득불 우겨 따라가드라? 
우리는 그냥 눈 감고 있자 하고 따라 갔지. 

노인들만 남겨 놓고 한 열살 정도 되는 애들부터 
마흔살 정도 되는 사람들은 다 끌고 가서 

벽 보고 세워놓은 다음에 다 죽일 작정이었나 보지. 

그 일병 새끼가 한 열두살 정도 되는 듯한 애를 끌어 당기다가 
그 애랑 몸싸움이 벌어 졌나봐. 

정글도 길따란 거 알지? 그애를 그걸로 찍어 죽여버렸는데. 
그 애 부모가 달려 오더니 확 그 일병 애를 밀쳐버린 거야. 

그새끼는 눈이 희번득해져서 딱 칼을 휘두를려는데 
나뭇가지 같은 데에 팔에 묶었던 염주가 딱 걸려버린거야. 

하는 수 없이 왼손으로 허리춤에서 컴뱃나이프를 꺼내려는걸 
그애 아빠가 확 밀쳐서 아래 경사로 굴러떨어졌지 

그거 보고 우리 중대원 하나가 그 부모 쏴 죽여놓고 
손이라도 내밀어 줄려고 갔는데 

이 새끼가 가파르지도 않은 경사에서 
목을 잡고 뻣뻣이 굳어 있는거야. 

가까이 가서 봤더니 
그 목에 건 염주가 튀어나온 나무 순에 걸려서 애 목을 조른거지. 

게다가 손으로 염주를 풀수도 없게끔 
팔목에 찬 염주들도 나뭇가지랑 풀속에 다 엉켰고... 

다리에 매달았던 염주도 떨어질때 어디 걸려서 
다리는 걸린 채로 몸만 떨어졌나 보더라고 

다리는 엉덩이 뒤로 사십도 정도 꺾여있고. 
완전히 무슨 실로 조종하는 인형 같았지. 


끔찍하지 않냐? 생각해봐...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나중에 그 염주들을 군번표랑 같이 회수해 와서 씻는데 
그 동물 뼈로 된거 같다던 염주 있지? 

그 염주에는 사람 해골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따른 염주들도 먼지를 씻고 나니 붉은색이었는데 
근처 월남인들이 그런 염주는 저주받은 것들이라서 

집에 있을때는 아무도 만지지 못하게 하고 
죽은 사람 몸에 건다고 하더라고... 

불운을 불러온대나 뭐래나. 







소름끼치는 건, 

그새끼 목에 난 상처가 무슨 줄에 묶여서 부은 상처가 아니라 
얇은 손가락들이 움켜 쥔 거 같은 모양 인거야. 

염주들의 둥그런 모양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뼈마디밖에 없는 손이 조른 거 같은 모양. 

게다가 아무리 목이 졸리고 다리가 부러졌대도 
사람이 미처 십초도 안돼 죽어버린다는 건 뭔가 꺼림직하지. 

게다가 웃긴 건 그녀석 눈동자야. 

보통 목 졸린 사람은 눈이 뒤로 돌아가는데 
그 새끼 눈은 허공을 째려보고 있었어. 

핏발이 서고 허옅게 탈색된 눈으로 
마치 때려죽일 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허공을 째려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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