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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2ch]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1.24 06:43조회 수 1893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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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3/22(月) 02:52:59.82 ID:XD9FtNcW0  
   
내 이름을 검색 해봤다.  

나와 동성동명인 사람들이 수 십 명 있었다. 

연구자, 회사 경영자 등 

나랑 같은 이름으로 나랑은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 「000(내 이름)의 페이지」라는 홈페이지가 있었다.   

프로필과 게시판만 덜렁 있는, 

초보가 만든 것 같은 개인 홈페이지였다.   









프로필을 보니까 나랑 나이도 같고 취미도 거의 비슷했다.   

게시판을 보면 단골 방문자가 대여섯명 정도 있는 게 

이런 종류의 홈페이지 치고는 그럭저럭 인기는 있는 듯 했다.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그날 이후 그 홈페이지에 종종 들리곤 했다.  








며칠 후 일기 카테고리가 생겼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일기가 올라왔다. 

오늘은 더웠다거나 일본 축구팀이 이겼다거나 하는. 








그러던 어느날. 

그 일기의 내용과 내 생활이 조금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눈치 챈 것은 야구경기를 보러 갔을 때다. 

그 날 그 사이트 주인도 같은 구장에 간 것 같다.   

그 때는 당연히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구장에는 몇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니까.   








다음날 올라온 일기는 회사에서 실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 날 회사에서 실수를 해서 조금 우울했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기는 마치 내 생활을 보고 적는 것 같았다. 

대부분은 「카레를 먹었다」라든가「CD를 샀다」등 가벼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게 몇 개월 넘게 계속 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어느날 게시판을 보니 단골들이 주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결국 나는 조금 오싹해서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었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문자를 전혀 입력할 수 없었다. 








이상했다. 

그러다가 눈치 챘다.   








그것은 게시판이 아니라 단순한 페이지였다.   

즉, 한 사람이 게시판인 것처럼 작성한 이미지 파일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뭘 바라고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나는 너무 무서워서 주인한테 메일을 보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당신과 이름이 같습니다. 요즘 자주 이 홈페이지에∼」 

특별한 내용은 없는 메일이었다.   









다음날 그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페이지가 다 지워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답메일을 한 통 받았다. 








「 들 켰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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