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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2년만에 글쓰는 매니저가 쓰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1.24 20:35조회 수 1405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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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군입대를 앞두고 큰외삼촌께서 많이아프시다고 해서 포천에있는 병원으로갔어


 

 

의식이없고 전날에 분뇨도 모두 나온상태여서(돌아가시기전에 분뇨를 모두 배출한다고하지?)

 

 

우리가족은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는 삼촌의 손을잡고 눈물을 흘릴수밖에없었지..

 

 

다음날 삼촌이 돌아가시고 포천 외할머니댁 앞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치뤄졌어

 

 

 

 

 

 

 

큰외삼촌 장례식을 지낸지 2일쯤 되었을때 나와 같은나이의 외사촌과 함께 잠시 시내로 나와서

 

 

필요한물건도 사고 장도보고 외사촌은 서울에있는 집으로 가고(작은외삼촌 아들)

 

 

나는 혼자 이동터미널에서 할머니댁인 도평리로 가는버스를 탔어

 

 

근데 가는도중 길을 내가 잘 몰라서 도평리 터미널에서 내려버린거야.. 마침 비도오고 해서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도평리 터미널로 데리러와달라고했었고 어머니도 오시는중이었지..

 

 

 

 

 

 

 

 

 

 

 

 

그땐 나는 귀신을 봤다하는사람들은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사람중 하나였지..

 

 

도평리 터미널은 워낙 오래되어서 지금도 운영하지않는걸로 알고있어 그때도 운영을 안하는걸로 알고있었고..

 

 

엄청 깜깜하더라구 가로등은 탑승대기실 앞에 하나만있었고

 

 

구조가 어떻게되었었냐면 간단하게 만들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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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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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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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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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대기실ㅣ                          0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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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

 

 

 

 

 

개발새발해서 미안 ㅠㅠ

아무튼 이런구조였어

 

 

 

 

당시 나는 탑승대기실 안에서 가로등을 보면서 운치있다고 기분좋아하고있었고

 

 

어머니도 곧 오신다하셔서 기다리고있었지

 

 

비도 살살오는데 가로등보는게 되게 운치있다고 생각하고 무섭단 생각도 못하고있었어

 

 

예전에 내 핸드폰이 릴리폰이라고 알아? 좀 오래된핸드폰인데 전면에 조그맣게 셀카를 찍을수있도록

 

 

화면이 달려있는 핸드폰이야

 

 

그걸로 머리나 만질겸 가로등쪽으로 무심코 정면카메라 모드로 변경했지

 

 

내가 그때 뭘본줄알아?

 

 

 

 

 

 

 

 

 

 

 

 

 

 

 

 

 

 

 

 

 

 

 

 

 

 

 

 

 

 

 

 

 

 

내 왼쪽어깨 뒤로 어떤 여자가 씩 웃고있더라고

 

 

 

 

 

 

 

 

 

 

 

 

 

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멍때려서 쳐다보다가

 

 

핸드폰을 내리고 놀래서 뒤를 쳐다보는게

 

 

엄청나게 싸한느낌있잖아?

 

 

온몸에 소름이 쭈뼛돋는거야

 

 

이런일도 처음이고 너무 무서워서

 

 

어머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서 어서 오시라구 했지

 

 

지옥같은 5분이 지난 후 어머니께서 큰외숙모와 같이 날 데리러오셨어

 

 

너무너무 무서워서 차에 타자마자 오들오들 떠니까

 

 

어머니와 큰외숙모께서 무슨일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

 

 

차근차근 내가 경험한걸 설명해드렸지...

 

 

 

 

 

 

내얘기를 다 들어주신 큰외숙모께서 예전이야기를 하나 해주셨어

 

 

 

 

 

큰외숙모의 아버님, 즉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때 있었던 일이었는데

 

 

외할아버지께서 약주한잔 하시고 집에 오시는길에

 

 

웬 소복을입은 젊은 처녀 둘이 외할아버지 옆으로 와서 팔짱을끼더래

 

 

외할아버지는 술김에 헛게보이나 싶어서 멀뚱멀뚱 쳐다봤는데

 

 

갑자기 처녀들이 한다는소리가.. 전쟁이 끝났으니까 가서 술한잔 하자고 하더래

 

 

외할아버지께선 술 많이먹었으니 집에가야한다고 하셨고

 

 

처녀들이 안보내주고 계속 조르더란거야.. 결국엔 안보내줄것같으니까

 

 

그냥 옆에서 뭐라고 떠들든 무시하고 집쪽으로 걸으셨다고 해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처녀들이 팔짱을 확 빼더니 옆에서 징징대기도 하고 큰소리로 소리도 지르더란거야

 

 

그래서 점점 이상한기분이 들어서 앞만보고 걸음을 빨리해서 집에 오셨다더라구

 

 

 

 

 

근데 집이 얼마 남지않았을때

 

갑자기 소리가 뚝하고 안나더래

 

 

뒤에 돌아봐도 아무것도없고

 

 

 

그래서 할아버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시면서 집에 들어가서 주무시고

 

다음날 나이 지긋하신 동네어른께 만나서 여쭤봤다고 해

 

 

 

그분이 하시는말씀이

 

전에 외할아버지가 걸어오신 그 젊은처녀들이 나오는쪽에서

 

일본놈들이 전쟁을 일으켰을때 산채로 젊은처녀들만 모아서 ♥♥하고 묻어버렸다는거야

 

그래서 그쪽길을 걸어올때 젊은 처녀귀신들이 많이 목격된다고 했고

 

 

 

외할아버지는 그이야기를 우리 큰외숙모께 해주신거지..

 

 

그리고 그 장소에 도평리 터미널이 들어오게 된거고

 

나는 거기서 내 삶의 첫귀신을보게된거지...

 

 

 

이야기를 듣는데 이 귀신이 무섭다라기보다..

 

괜히 마음이 아프더라구

 

나랑 놀고싶어서 그런건가..

 

해코지한건 아니니까..

 

 

너무너무 무서웠는데 가만생각해보니 무서운귀신같이 생긴게 아니고 그냥 귀여운여자처자 같기도했고..

 

되게 여운이 많이남았었어

 

 

 

 

큰외삼촌 장례는 무사히 잘끝냈고

 

억울하게 죽은 젊은 처자들이 불쌍하기도 해서 집에가는길에 낮에 그곳으로 갔어

 

근데 그때갔을땐 되게 깨끗했는데

 

낮에보니까 거미줄도많고 엄청 지저분하더라고..

 

 

 

그래서 거미줄도 치우고 좀 깨끗하게 만들고나서

 

사과랑 막걸리좀 놓고 향하나 담배하나 태워주고왔어

 

 

그러고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불쌍하기도하고..

 

 

그리고 귀신을 살면서 딱 두번봤지만

 

다음 귀신본 이야기는 다음에 쓰도록 할게 내가생각해도 두번째 귀신봤을땐 너무 무서워서 오싹해..

 

착한귀신만 있는게 아니더라고..

 

 

 

 

그 후에 난 군대에 갔고

 

여자친구한테 차였다?

 

 

아..음...

 

뭐..그냥 그렇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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