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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투신 자살 현장에 갔을 때

여고생2016.08.10 12:17조회 수 3609추천 수 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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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디테일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일로써 사건 현장에 나갑니다.

사체를 만지는 것이며, 현장의 정리까지 저의 손을 하나부터 열까지 건사를 하게 됩니다.

사체 훼손이 심한 것을 말하자면 늦게 발견되는 고독사와 익사를 제외하고 순서가

교통사고 ▷ 추락사 ▷ 화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투신자살에 대하여 짧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투신자살은 대부분 아파트에서 복도나 창문에서 많이 합니다.

땅에 부딪히는 소리는 가히 5톤 트럭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와 맞먹을 정도예요.

충격적인 큰 소리와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투신자살은 빨리 신고가 됩니다.

현장에 나가 CCTV 확인과 어디서 뛰어내린 건지, 목격자 조사까지 이루어지며 사체도 조사하게 됩니다.

한 번은 십 대 소녀가 교복을 입은 채 수업 중 밖으로 나와서 아파트 17층에서 뛰어내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투신자살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아서 유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현장 도착 시 소녀는 아파트 동 입구 옆에 엎드린 채 그로테스크한 자세로 누워 있었습니다.

훼손 여부를 확인 할 때도 소녀의 체온이 따뜻합니다.

하지만 턱부터 정수리까지 머리 반이 열려있고 뇌수 일부분은 빠져있고 대퇴부 뼈와 어깨뼈가 부러져 살을 찢고 나와 있었습니다.

체온을 재서 사망 추정 시간을 가늠하는데 정상인의 체온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현장에 소녀의 어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이 부분은 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라 설명해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와중에 구경하던 아주머니께서 자기 차에 살점이 튀었다며 책임지라는 식으로 말씀하실길래 티눈만큼 묻은 피의 흔적 알콜로 닦아드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엑스레이 촬영해서 보니 소녀의 몸은 성한 곳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었습니다.

투신자살하는 사람들은 자기 신체가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그 높은 곳에서 뛰는 사람들입니다.

극단적인 행동이므로 훼손의 정도를 투신자살하는 사람이 걱정을 하겠느냐만은..

남은 사람들이 보는 훼손의 정도는 아주, 너무 심합니다.

염을 하고 가족과 지인들이 마지막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남은 이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주게 됩니다.

제가 간단히 하고 싶은 말은 '자살하지 말자' 입니다.

요즘 정말 극단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께서 주신 귀한 몸입니다. 힘든 일이 있으시면 주변에 알리시고 힘들다 말하세요.

소통과 대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내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지나고 후회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지요.

저는 소녀가 아파트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CCTV를 보았습니다.

꼭대기 층을 누르고 올라가는 동안 거울을 쳐다봅니다.

마지막까지 혼자인 소녀는 자신에게 혼잣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생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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