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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아파트 주차장에 대한 무서운 기억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4.11.25 18:32조회 수 141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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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 하였습니다.

 

저는 고3 수험생입니다.

보통 주말도 없이 아침6시부터 밤12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합니다. 

평소에 잠이 많아 9시만 되어도 눈이 충혈되는 약해 빠진 체력을 가지고

학교에 남아 버티고 있으니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는가 봅니다. 가끔 이상한 현상들이 눈에 보입니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헛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12시 쯤 정리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야자가 끝나면 늦은 밤이라 아버지께서 시간 맞추어 학교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한통에 문자를 받고 오늘은 걸어서 귀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들, 미안한데 아버지 친구가 상을 당해서 거기 가야겠네. 혼자 올 수 있지?"

 

뭐 비슷한 경우가 몇번 있어서 집에 가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좀 귀찮다는 것 뿐이니 오랜만에 바람이나 쐬며 가볼까 하고 교문을 나섰습니다.

 

겨울밤. 집으로 가는길은 춥고 한산합니다.

교문을 막 나올때의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혼자만의 공간엔 내 발자국 소리를 제외 한 긴 침묵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주변에 논밭과 산이 많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으며 신호등도 다 꺼져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서서히 개발되고 있는 단계라 현대스러운 건물이 조금씩 눈에 보입니다.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을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건설 철골과 비계가 높이 드리워져 있는데 흰 초승달과 겹친 그 모습이 왠지 스산해 보입니다.

건물 옆에는 시멘트 몇 포대와 모래산이 보이고 지하 주차장 출구가 보입니다. 

 

모르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건설현장으로 조심스레 접근합니다. 무언가의 이끌림에 의해

매력적인 호기심이 강하게 발동합니다. 왠지 거기로 가고싶어졌습니다.

 

다가가고 있는 곳은 지하 주차장 쪽 차량이 나오는 출구 입니다.

가까이 가고 있지만 이 밤중에 제 눈으로 보이는 시야각은 정면까지입니다.

오른쪽으로 꺾인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꺾인 안쪽에서부터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게 보입니다.

비유하자면 용접시 나오는 빛과 유사한데 파란색으로 되어 있고 그 빛으로 인해 주변이 밝아지지 않는게 뭔가 이상합니다.

 

"이 시간에.. 이런 불빛?? 야간 작업??"

말도 안되는 상황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근데.. 나는 계속 거기로 다가갑니다. 머리는 거부를 하는데 몸은 계속 이끌립니다.

 

빛의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결국 주차장 출구 터널 쪽 깊은 어둠속으로 발을 한 발자국 드리우자

미끄러지듯 빠른 속도로 굴러떨어집니다. 마치 빨려 들어가듯이...

 

쿠당탕~~탕...

 

아픕니다. 무릎은 까지고 온몸이 쑤십니다. 차가운 콘크리트의 한기가 내 뇌에 전달 될 쯤.. 내 눈은 그것을 포착했습니다.

그 코너쪽 빛은 사람의 형상 아니 머리푼 노파의 형상인데 공중에 둥둥 떠 있으며 그 몸통 주위로 파란색 전기가 흐르는 모양입니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더니 파지지직!! 전기소리를 내며 웃으며 다가옵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비명조차 못지르겠습니다.

그렇게 그 것은 내쪽으로 접근했고 내 눈앞은 실명 할 듯 점점 밝아지더니 배경이 아예 하얗게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저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

..

..

 

얼마나.. 시간 지났는지..모르겠지만

갑자기 몸속에 스며드는 살인적인 추위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여긴 어디야??"

주위를 둘러보니 그 공사현장을 지나가는 길 앞에 제가 멀뚱히 서 있는 겁니다.

아까 들어갔던 그 주차장 출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제서야 온몸에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오한과 공포가 느껴져 냅다 뛰어서 귀가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존재는 뭐였을까요?

 

나는 아직도 어두운 밤 주차장에 갈 때마다 그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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