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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 미스터리한 경험 2가지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1.26 04:39조회 수 94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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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도 더 지난 얘기야. 


어릴적 우리집은 정말 가난했고 여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주택건물 한쪽 귀퉁이 단칸방에서 살았어. 



난 내 방이 갖고 싶어서 부모님께 매일같이 떼를 썼어. 

부모님도 많이 난감하셨겠지. 

어린 난 그것도 모르고 매일같이 졸라댔고, 

그러자 아버지가 조용히 우리 단칸방 장농을 다락으로 치우셨고 

장농뒤에 가려져있던 조그마한 나무 미닫이문이 보였어. 


어린 나에게도 문이 굉장히 조그 맣다고 느껴졌으니 창고.. 같은게 아니었나 싶어. 

내부는 공용화장실 변기칸 2칸정도의 크기로 아주 좁았고 

천장은 평면이 아니었어 (ㅡ 이런 일자 천장이 아니라 \ 이런식)아마.. 계단밑에 만들어진 창고 느낌... 

천장 쪽에 노란 부적같은게 몇장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아버지가 다떼버리셨던걸로 기억이 나. 


그 후에 거기에 나를 위해 조그마한 책상도 만들어주시고 전등도 달아주시고 한쪽 벽을 뚫어서 창문도 만들어 주셨지. 

작고 별거 없지만 내 방이 생겼다는 기쁨에 맨날 혼자 거기서 공부한답시고 항상 책상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나. 

근데 항상 그 창고방에만 있으면 뭔가 한여름에도 서늘서늘하고 오싹오싹한게 항상 좋은 기분은 아니었어. 



어느날 저녁. 

그 날도 공부한답시고 창고방에 들어가 책상의자에 앉았는데 

그 날따라 5분 앉아있기도 싫은거야. 뭔가 계속 소름끼치고. 

그냥 나갈까... 하고 잠시 고민하던 찰나 




무언가 

의자에 앉아있는 내 양쪽 허벅지 위를 찰싹!!!!!!!!하고 때린거야. 

기겁을하고 일어나려는 순간 방 전등이 훅 나가버렸어. 

그 때 정말 멘붕이었어. 아직도 그때의 공포감은 생생히 기억나.... 

방은 깜깜하지... 뭔가가 내 다리를 때렸지... 

다행히 손으로 짚어짚어서 미닫이방문을 찾고는 열려고하는데 

평소엔 그렇게 잘 열리던 문이 안열리는거야. 누가 밖에서 잡고있는것 처럼. 

정말 멘붕해서 울고불고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질렀던 기억이 나. 



그러다 문이 확 열렸는데 

아버지가 더 놀라서 왜 그러냐면서 문을 열어주셨더라고. 

뭔가가 내 다릴 때렸고 갑자기 불이 나갔고 문이 안열렸다고 울고불고 했지. 

아버지는 우는 날 달래주셨고 

난 그 후로 창고방에 낮에 잠깐 아니면 거의 안들어가게 되었어. 


아직도 난 그게 뭐였는질 모르겠어. 

그냥 악몽을 꿨다기에는 

양쪽 다리에 빨갛게 맞은 자국이 났었거든.... 

엄마는 내가 의자에 앉아서 졸다가 다리위로 뭘 떨어트리고 놀란게 아니냐 하셨지만... 

내 기억은 난 절대 졸지 않았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것도 20년도 더 된 얘기야. 



우리동네는 달동네 비슷한 곳이었고 

매일 집집마다 아이들이 몰려나와서 골목골목에서 술래잡기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하며 뛰어놀았지. 

그 중에는 언니나 오빠 손믈 잡고 나온 이제 막 걷고 뛰기 시작한 어린아기들도 꽤 있었어. 



한참을 숨바꼭질을하며 놀던중, 

한 여자아이가 자기 동생이 없어졌다며 울고불고 하기 시작했어. 

우리는 다 같이 찾아 헤매다가 

동네 한쪽 귀퉁이에있던 공용화장실(? 왜 있었는진 모름..)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달려가서 문을 열려고 했는데 안에서 잠긴거야. 

문을 두드리며 안에 ㅇㅇ이 있냐며 물어도 

엉엉 울기만하고 문을 열지도 못하더라구. 굉장히 어린 아이였으니까... 



한참을 문과 씨름 하다가 우리힘으로 해결 못한단걸 깨닫고 

몇명이 어른들을 부르러 갔어. 

나와 남은 아이들은 계속 이름불러주고 말걸어주면서 아이를 안심시키려고 했었던거 같아. 


시간이 좀 지나고 마을 어른들 몇분이 달려 오셨고, 

문을 강제로 땄는데... 




왠걸... 아무도 없는거야. ... 

분명히 좀전까지 아이가 목청이 터지도록 엄마 엄마 하며 울어재꼈는데... 

황당했지. 이게 뭔일 인가 싶었고... 

동생을 잃어버린 아이는 동생이 없다며 더 크게 울고불고 하고... 

어른들은 잘못들은거 아니냐면서 언능 다른곳도 찾아봐야한다며 가셨고 

남은 아이들은 해가 지기 시작해서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어. 



결국 그렇게 다들 집으로 돌아갔고, 어른들끼리 아이를 찾으러 돌아다녔나봐. 

아직도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며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난리법석이 기억이 나. 

내 기억으론 여기까지 였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한참 후에 

일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던 동네 아가씨가 

동네에서 15키로는 더 떨어진 큰길가에서 혼자 엉엉 울고있는걸 보고 손잡고 데려왔대. 

작은 동네라 주민끼리 다 아는 얼굴이고 아는사이였거든. 


그러면서 엄마가 하는 말이 

그 어린게 막 걸음마 뗀게 혼자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고 하셨어.  

아이는 찾아서 다행인 사건으로 끝났지만... 

텅빈 화장실에서 들려온 울음소리는 뭐였고 

어떻게 혼자 거기까지 간건지도 모르겠어 ㅎㅎ; 





이 두 사건이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였는데...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공포방에 처음 글써보는데 문제 있으면 말해줘 ㅎㅎ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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