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교에는 유도부가 유명하다

전국 대회 결승전 단골 출전 학교고, 전통이 아주아주 길고..유명 선수들도 대부분 우리학교 출신이고 그래. 

근데 여자 유도부는 없어. 

이유가 뭐냐면, 십 몇년도 전에 있던 일이라던데 유도부 여학생 한 명이 죽었는데, (자살이었는지 사고사였는지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나, 우리학교가 사립학교라서 선생님들이 20년도 넘게 근무하신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중 한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이야기야) 

숙소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대. 

근데 그러고 난 이후에 유도부의 모든 여학생들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등을 호소하기 시작했대.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이 되면 다들 쓰러져서 못 일어나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던가 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더욱이 놀라운건 그렇게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있는 여학생들이 누워있는 자세가 

처음 죽었던 여학생의 모습 그대로 누워있더라는거야. 전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유도부를 없앴다더라구. 

갑자기 뜬금 생각나버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