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창 밖의 여자아이

형슈뉴2014.11.27 04:45조회 수 973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나는 직업상, 심야 늦게까지 자택에서 작업하고 있는 일이 많다.


그런 어느날의 심야, 문득 창에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나의 자택은 시골이므로, 바람에 휘말린 벌레이거나 다른 무엇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의 계절은 겨울이었다. 


벌레가 모두 잠적한 시기. 

  

의아하게 생각한 나는 방의 환기도 할 겸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기로 했다. 

  

창 앞에 여자 아이가 등을 돌려 서있다. 

  

어린아이의 나이는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일까. 

  

한밤중이라고 해도, 

  

벌써 새벽 1시는 지났고, 마을 거리에는 편의점도 자판기마저도 없다. 

  

무슨 일로 이런 한밤 중에 나돌아다니는 걸까. 


그 때, 고개를 숙이고있던 여자 아이가 돌연 이 쪽을 뒤돌아 보았다. 

  

시선이 마주쳤다. 


흠칫 놀란 나는 곧 살짝 웃어주고, 창을 닫고 자기로 했다. 

  

조금 공포감은 있었지만, 심령현상을 겪어본 일이 없는 나는 


그대로 자버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게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의 아이는 무엇이었던 것일까…부모님과 싸움이라도 했던걸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면서, 


커텐을 열어 다시 밖을 본다. 

  

창에는 무수한 아이의 손바닥 자국이 묻어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안쪽에서 난 자국이었다. 


창에 비친 내 방 안에는, 그 여자 아이가 서있었다. 

  

  


심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7 단편 동물 학대가 맞는가 동물 학대가 아닌가? 굴요긔 538 0
126 단편 꿈과 모험의 나라, 티바 월드 이용 안내문 title: 메딕오디 515 0
125 단편 어머니를 데려간 사람은... 여고생너무해ᕙ(•̀‸•́‶)ᕗ 675 0
124 단편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3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123 단편 플라스틱 굴요긔 527 0
122 단편 1층 보신탕 집 굴요긔 811 0
121 단편 단순히 남들보다 감이 좋았을 뿐이다. title: 잉여킹니얼굴헬보이 649 1
120 단편 종이컵 앙기모찌주는나무 866 0
119 단편 우리들 친구 맞지? 여고생너무해ᕙ(•̀‸•́‶)ᕗ 712 0
118 단편 한밤중의 택시에서... 외전 여고생너무해ᕙ(•̀‸•́‶)ᕗ 1546 0
117 단편 그저 아이들이 다 그렇듯, 치과를 무서워하는 줄만 알았지요. 굴요긔 644 0
116 단편 ...소용없어 여고생너무해ᕙ(•̀‸•́‶)ᕗ 568 0
115 단편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나를 왜 만나는가? 굴요긔 914 1
114 단편 오싹하면서도 슬픈 실화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56 0
113 단편 계단의 하나코 - 5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0
112 단편 교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21 1
111 단편 필립 웨스틀리의 일기 by 폴 컴튼 title: 유벤댕댕핸썸걸 741 1
110 단편 사람이 열리는 나무 노랑노을ᕙ(•̀‸•́‶)ᕗ 1037 0
109 단편 <테두리 없는 거울> 계단의 하나코 - 完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108 단편 동물원의 인어 title: 잉여킹니얼굴헬보이 86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