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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창 밖의 여자아이

형슈뉴2014.11.27 04:45조회 수 970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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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심야 늦게까지 자택에서 작업하고 있는 일이 많다.


그런 어느날의 심야, 문득 창에 무엇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나의 자택은 시골이므로, 바람에 휘말린 벌레이거나 다른 무엇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의 계절은 겨울이었다. 


벌레가 모두 잠적한 시기. 

  

의아하게 생각한 나는 방의 환기도 할 겸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기로 했다. 

  

창 앞에 여자 아이가 등을 돌려 서있다. 

  

어린아이의 나이는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일까. 

  

한밤중이라고 해도, 

  

벌써 새벽 1시는 지났고, 마을 거리에는 편의점도 자판기마저도 없다. 

  

무슨 일로 이런 한밤 중에 나돌아다니는 걸까. 


그 때, 고개를 숙이고있던 여자 아이가 돌연 이 쪽을 뒤돌아 보았다. 

  

시선이 마주쳤다. 


흠칫 놀란 나는 곧 살짝 웃어주고, 창을 닫고 자기로 했다. 

  

조금 공포감은 있었지만, 심령현상을 겪어본 일이 없는 나는 


그대로 자버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게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의 아이는 무엇이었던 것일까…부모님과 싸움이라도 했던걸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면서, 


커텐을 열어 다시 밖을 본다. 

  

창에는 무수한 아이의 손바닥 자국이 묻어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안쪽에서 난 자국이었다. 


창에 비친 내 방 안에는, 그 여자 아이가 서있었다.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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