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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치악산에서 생긴일3 (완)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1.27 05:45조회 수 317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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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놀라 뒤를 돌아 봤는데 

  


저희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산적 녀석은 계속 앉은 자리에서 부들 부들 떨면서 

  


"저기…나무에…목 메단….목메단…." 이라는 말만 하고 있고. 


  


옆에서 화장빨은 계속 

"왜 그래 자꾸 무섭단 말이야 그만 좀 해" 라며 산적 녀석을 계속 흔들 었습니다. 


  


"야 일단 얘 좀 부축해서 텐트 있는데로 가자" 


  


그렇게 둘이 산적 녀석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후 저희 자리로 돌아와 텐트 안으로 산적 녀석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 쯤되니 몸을 휘감는 공포감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안 되더군요. 


  


살살이와 남띵 계석은 계속 세상 모르고 자고 있고. 


  


  


  


  


아뭏튼 그렇게 저희는 공포감에 날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해뜰녁이 되자 산적 녀석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 온 것 같고, 


살살이와 남띵 녀석이 일어나니 무서움이 가시더군요. 


  


밖이 점점 환해지자 산적 녀석이 

"야, 빨리 가자 빨리, 여기서 빨리 내려 가야해" 라고 갑자기 부산을 떱니다. 


  


영문을 모르는 살살이와 남띵 녀석은 멍청하게 우리를 쳐다 보고 있고. 


  


남띵 녀석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합니다. 


"야, 어차피 우리 먹을 것도 마늘 밖에 없어서 내려 갈 거야 왜 이렇게 난리야" 


  


그러자 산적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 븅~신아 모르면 잠자코 하자는 대로 좀 해 우리 빨리 내려 가야돼" 


라며 밖에 널 부러져 있던 코펠이며 부루스타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화장빨과 저야 두말 안하고 하산을 하기 위해 산적 녀석 옆에서 이것저것 정리 하고 있었죠. 


  


  


한 한 시간여 정도 내려 갔을까요? 


  


슬슬 이제 공포 스러웠던 산속에서 벗어 났다는 안도감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쯤 화장빨이 산적 녀석에게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 나냐고 물으니 모두 다 기억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적 녀석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몇시인지 모르겠는데 냇가 옆에서 자고 있을 때 너무 추워서 눈이 떠지는 거야. 그래서 텐트 안에 들어가서 자려고 앉은채로 텐트 쪽을 바라 보는데, 웬 처음보는 여자가 텐트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소리를 훔쳐 듣는 것 마냥 얘기를 듣고 있더라구" 


  


그 얘기를 듣는데 소름이 끼치 더군요. 


  


왜냐 하면 그때쯤 날도 밝았겠다 두려움도 꽤 많이 가셨겠다, 어제 화장빨 하고 들었던 소리는 그저 잠깐 뭔가를 잘못 들었겠거니 라고 속으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화장빨 얼굴도 아연실색 해져 있었습니다. 


  


"호…혹시 그 여자 텐트 입구 반대쪽 에 있지 않았어?" 라고 화장빨이 물었습니다. 


"어, 너 그걸 아떻게 알어?" 


  


산적 녀석이 그 말을 마치자 저와 화장빨은 벙찐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봤습니다. 


  


"아…아니 그건 그렇고 그래서?" 라고 화장빨이 다음 이야기를 재촉 합니다. 


  


"생각해봐 그 장면에 무슨 말이 나오겠냐? 그러면서 퍼득 드는 생각이 저 여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멍하게 앉아 있다가 등산로 쪽으로 소리 안나게 도망갔지. 소리도 못지르겠고 말도 안나와" 


  


저희는 눈을 말똥이며 녀석의 얘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등산로로 도망가서 아래로 막 뛰어 내려 가는데 그 야밤에 혼자 등산로를 도망 가고 있다는게 더 무섭 더라구.  그래서 일단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시부럴 아까 봤던 그 여자가 내 앞에 있던 나무에 목 메달려 있는거야. 그것도 날 쳐다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봤는데 거기 아무것도 없었다니까" 


"진짜 있었다니까 니네가 날 데리고 갈 때 까지 계속 있었어. 우릴 쳐다 보면서" 


  


  


거기까지 얘기를 하다가 저희는 짐을 바리바리 짊어메고 다시 하산을 시작 했습니다. 


  


  


산 아래께에 다다라 저희는 어제 마늘이나 부식을 샀던 슈퍼에 들러 음료나 이것저것 다시 사고 있는데 살살이 녀석이 슈퍼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한테 물어 봅니다. 


  


  


"할아버지 혹시 이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 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웬 별 헛소리를 다하냐는 표정으로 살살이를 쳐다보다 말 합니다.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이 한둘 이겠어? 6.25전쟁통에 이산에서 죽은 사람이 얼만데?" 


  


그런 말을 들으니 하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이 친구들 이런 말 하는거 보니까 뭔일 있었구만?" 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 저 쪽에 산적 처럼 생긴 친구가 밤새 귀신보고 시달렸대요" 


남띵이 산적을 가르키며 할아버지 한테 말하자 대뜸 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혹시 너럭바위 있는데서 잤어?" 


"너럭 바위요?  한 두어 시간쯤 올라가긴 했는데 거기가 너럭바윈가요? 평평하고 넓은 바위는 있었는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수롭게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아니 저 넓은 산에 들어가서 왜 하필 거기서 자?" 라고 말합니다. 


"네? 아니 그냥 캠핑하기 좋아 보이길래………." 


"거기 무당들 산신 기도 잘 하는데 아녀. 등산객도 잘 안가는 길이고" 


  


그제서야 아차 싶더군요. 


  


저희가 하필이면 기센 곳에 터를 잡아 그런 일을 겪었나 했습니다. 


  


치악산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또 대충 얼레벌레 마무리 하려는 수작이………) 


  


사실 이번 이야기는 텐트안 에서 화장빨과 제가 밤새 겪었던 이야기가 더 주된 내용인데 그부분을 거세 하고 이야기를 하자니 뭔가 김도 빠지고 이상해 지고 그러네요. 


  


글 쓰는 제 자신이 흥이 나야 읽으시는 분도 재미 있으실 텐데 쩝. 


  


  


  


아!, 그리고 시간이 조금 후에 어느 무속인 여자와 이야기 하다 저 때 치악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 여자가 그러 더군요. 


  


"산에 올라가기 전에 뭐 먹었어?" 라고 물어 보길래 백숙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백숙 먹자고 주동한 사람이 누구야?"  그래서 제가 산적 이었다고 말하자. 


  


"그래서 그 친구가 당한거야. 산 기도터 지나갈 때 절대 닭 먹고 올라 가는거 아냐" 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 물속에 빠트렸다던 쌀하고 고기가 얼마 쯤이야?" 라고 물어 보길래 

"왜 그게 중요해?" 라고 제가 의문에 차서 물어 봤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그 백숙 값하고 물속에 떠내려간 쌀, 고기 값하고 비슷할걸?" 이라고 말하는데 그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금액이 얼추 비슷 한 거예요. 


  


그녀가 그러더군요. 


  


"신경 쓰지마 산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서 장난 친 걸거야" 라고 대수롭게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녀가 말했던 산 할아버지가 산신령이나, 무속인들 기도 하는 대상이나 뭐 그쯤 되리라 생각 합니다. 


  


  


얘기가 너무 용두사미가 되서 좀 죄송하긴 한데 당분간은 좀 밋밋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만 들려 드릴 생각 입니다. 


  


강하게 겪었던 이야기 들은 대부분 19금 이라 19금 이야기는 한동안 살짝 자제 하려구요. 


  


한동안 잠잠한 얘기만 하다가 언젠가 또 이 쯤에서 글 좀 싸질러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좀 강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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