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검은 여드름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1.27 05:46조회 수 1228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러일전쟁에 종군했던 군의관의 수기를 친구에게서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어쩐지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군의관은 기병 정찰대에 합류해서 전선을 돌파해 시베리아 철도를 거슬러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산골의 마을에 일본군 기병이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러시아군에게 정보를 누설할까 걱정한 정찰대의 대장이 그 마을의 촌장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촌장은 선물은 필요 없으니 아들의 병을 고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하여 군의관이 마을의 한구석에 격리되어 있던 촌장의 아들을 진찰하게 되었습니다. 


군의관은 아들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쌀알 정도의 크기의 검은 여드름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온 몸을 살펴보자 그 검은 여드름은 


등의 한 편과 겨드랑이를 거쳐 다리 사이에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드름이 가려운 것인지 계속해서 강하게 여드름을 쥐어뜯었습니다. 

  

그러자 그 검은 여드름 같은 것이 찌부러지며 거무칙칙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군의관은 확대경으로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며 핀셋으로 집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역시 찌부러져서 거무칙칙한 피가 흘러나옵니다. 


  



군의관은 메스를 꺼내 찌부러진 검은 여드름을 열어 보았다고 합니다. 


안에는 검은 깨 같은 여드름의 핵이 나왔습니다만 


  



여드름의 핵은 굼실굼실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일종의 진드기가 살을 파 먹고 들어앉았던 것입니다. 


모공의 안 쪽에 달라 붙은 진드기는 아무리 외부에서 자극을 가해도 뽑아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군의관은 즉시 현지의 독한 술을 스며들게 한 뒤 


환부를 자르고 핀셋으로 한마리씩 진드기를 모두 빼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진드기를 다 빼낸 남자의 얼굴은 


모공이 그대로 열려 있어 마치 벌집 같은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모텔이야기 (by 굴요긔) 100년 전 할로윈 코스튬. (by 화성인잼)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34 기묘한 우리나라 무서운 도로들 모음1 앙기모찌주는나무 2718 1
433 기묘한 불을 몰고 다니는 독특한 귀신 이야기1 아리가리똥 1110 1
432 기묘한 미스테리 로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67 1
431 기묘한 죽었으면 좋았을 걸4 클라우드9 957 1
430 기묘한 공포짤 클라우드9 1434 1
429 기묘한 미스테리 로어 모음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78 1
428 기묘한 우리나라 무서운 도로들 모음2 앙기모찌주는나무 1266 1
427 기묘한 홍대 놀이터 저주인형1 title: 메딕셱스피어 3338 1
426 기묘한 미스테리 로어 모음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827 1
425 기묘한 폼페이 최후의날 그 현장속으로3 익명_d269c6 1497 1
424 기묘한 모텔이야기1 굴요긔 1473 1
기묘한 검은 여드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28 1
422 기묘한 100년 전 할로윈 코스튬.2 화성인잼 752 1
421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 소문의 마키오2 꼬부기 479 1
420 기묘한 아래를 쳐다보지마세요.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325 1
419 기묘한 박문수와 목없는 귀신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81 1
418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3편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13 1
417 기묘한 영혼의 존재를 밝히려는 시험.jpg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36 1
416 기묘한 로쿠로쿠비 (ろく-ろくび, 轆轤首) / 누케쿠비 (抜け首) 호로로 1387 1
415 기묘한 이야기속으로 - 무당이 살던 집2 title: 투츠키71일12깡 59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