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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다섯 개

title: 토낑도나짜응2014.11.28 23:01조회 수 77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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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부끄럽지만 나에게는 정신병이 있다. 

사실 정신병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이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 


그것은 모든 물건을 다섯개를 사야 직성이 풀리는 강박증이었다. 


주방에는 똑같는 컵이 다섯 개,  욕실에는 칫솔이 다섯 개 

침실에는 배게가 다섯 개, 신발장에는 똑같은 신발이 다섯 개.... 

가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물건 다섯 개가 주는 마음의 평화는 그 보다 가치가 있었다. 


문제는 어느 날 일어났다. 낡은 침대의 헤드보드가 떨어져나간 것이다. 

침대를 사려고 매장을 돌아다니다 깨달았다. 


침대를 다섯개를 살 수 없지 않은가 


이 기회에 이 이상한 강박증을 고쳐보고자 상담을 받아보고, 

증상이 호전 될 때까진 침대 바꾸는 것을 참기로 했다. 

의사의 조언은 간단했다. 

한번 눈 딱 감고 물건을 한개만 사보라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침대 대신에 바닥에 깔고 잘 작은 매트를 샀다. 

눈 딱 감고 한개만. 


역시나 집에 오니 한 개밖에 사지 않았다는사실이 신경쓰이고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야 호전이 될터 

무시하고 잠을 자기로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결에 뭔가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내...?..어......??? 



의식이 들면서 소리는 점저 커져온다. 



내.....ㄲ......어....?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건 한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다. 

남녀노소 각기다른 목소리를 가늠해 보니 네 사람 정도 인것 같다. 



내....?ㄲ....?.어....디.....어??? 




그 존재를 확인하고 싶지만 두려워서 눈을 뜰 수조차 없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웅얼거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내......ㄲ......어....디...어????? 


내.....꺼.......ㅇ...?? 



이젠 마치 내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그 소리가 내 머리속을 울린다 







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내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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