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번역괴담 - 정신분열증(펌)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30 13:30조회 수 103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출처:  네이버 블로그 'Make it work!' 비비스케 님 번역 


점원의 눈을 우산으로 찌르고 무차별적으로 아이를 선로에 밀어 떨어뜨린 사건을 기억하는가? 

범인은 금치산자(자신의 행위의 결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사람)라는 이유로 저지른 사건에 대한 죄를 면죄받았다고 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애초부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과는 아예 연관되지 않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도, 정신 분열이 발병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람들과 구분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정신분열증이 발병하는 원인으로 도파민의 과잉 섭취에 의한 환영이 유력하다는 설도 있지만, 

그것도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실은 내 친구도 범죄를 저질렀다. 

잔혹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지만,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 친구가 그런 일을 저지를 리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히려 정신분열증이 발병한 그 친구를 동정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를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몇 달 전부터 머리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며 나에게 상담을 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저 조그만 속삭임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목소리가 커지더니, 이윽고 꿈속에서조차 그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죽여. 죽여.죽여." 

하고. 



물론 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가라고 조언을 했다. 

친구는 신경과를 다니며 투약 치료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가속하듯 점점 커지더라고 했다. 

목소리에 시달리던 내 친구는, 이윽고 누군가를 죽이면 소리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사건 이후 친구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이 되었다. 


그의 부모님은 친구가 살던 방의 살림살이를 처분하기로 하셨다. 

두 분이 시골에 거주하셨기 때문에 내가 대신해서 친구의 집으로 갔다. 

친구의 집을 열어 주며 집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 방에 유령이 나온다나 봅니다. 세입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고 못 견디고 이사 나가거든요. 

굿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사 업체를 불렀기 때문에 정리는 금방 끝났다. 

업자들은 철수하려고 내 서명을 받았다. 



그리고 나에게 도청기와 스피커 같은 것을 건네주었다. 



콘센트의 안쪽에 파묻혀 있었다고 했다. 

이 업체는 도청기 발견 서비스도 겸업하고 있어서 정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고 했다. 

집주인이 말하던 이상한 목소리가 만일 이 장치들 때문이었다면, 

아주 오래전부터 설치되어 있었다는 뜻이 된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설치해 두었을까. 

그것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혹시 금치산자들이 일으킨 범죄 중에 이런 식으로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조종된 경우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608 실화 이모의 딜레마8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661 3
3607 실화 이모의 딜레마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38 1
3606 실화 이무기 목격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72 0
3605 실화 이무기 목격담 (스압)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477 0
3604 실화 이무기의 저주3 금강촹퐈 1151 1
3603 실화 이무기의 저주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896 0
3602 2CH 이미지 체인지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84 0
3601 실화 이번 "그알"에서 제보받는 섬뜩한 내용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230 0
3600 실화 이번 여름에 폐가에 가서 겪은일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48 2
3599 실화 이번에도 의경근무하면서 들었던 이야기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76 1
3598 미스테리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미리보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04 1
3597 실화 이번주 비오던 날 겪은 일3 백상아리예술대상 880 3
3596 Reddit 이베이에서 닥터 헤드폰을 샀는데, 뭐랄까..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633 2
3595 실화 이별 노래의 가사가 아름다운 이유1 아리가리똥 1144 1
3594 2CH 이별택시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19 0
3593 2CH 이별택시1 앙기모찌주는나무 1626 0
3592 단편 이병상이 정주목사의 혼령과 만나다 title: 유벤댕댕핸썸걸 586 1
3591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77 2
3590 실화 이병장의 장난2 title: 아이돌뉴뉴뉴 1059 2
3589 실화 이병장의 장난5 욕설왕머더뻐킹 11361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