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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택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2.02 07:04조회 수 97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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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납치되었다. 나는 난처한 얼굴로 결박당한 손목을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자아, 고개를 들어.” 이윽고 눈가리개가 씌워졌다. 


정신이 없어서, 납치된 장소의 구조를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하지만 한 가닥 남은 의식으로, 납치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고리대금업 쪽에서 일하는, 말단 직원이었다. 이 사람은 필시 우리 회사의 고객 중 한 사람으로, 밑도 끝도 없이 이자가 불어나게 되어있는 회사의 시스템에 당한 것이 틀림 없다. 


애타는 목소리로 불러본다. 


“저어,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쪽 계열 종사자들은 원래 하나같이 약점이 잡혀있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자비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최소한 표면 상에서라도요.” 


“뭐, 계열인가.” 쓴웃음을 짓는다. 역시 듣고 있지 않다. 


남자는 나의 발목에 두꺼운 줄을 감기 시작했다. 거친 감촉이 맨 발목에 와 닿는다. 다만 그 줄은, 아마도 천장에 고정 된 것으로 위쪽에서부터 나의 발목과 연결되어 있었다. 자칫하면 끌려 올라가 버릴 정도로 장력이 세다. 


“우리 어머니는 말이지.”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네 회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목을 매달고 돌아가셨어.” 자조적으로 웃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아버지 없이, 20년 넘게 나를 길러주신 어머니가 그까짓 돈 때문에 돌아가셨어. 이자를 갚지 못해서…매 달 늘어나는 빚의 압박 때문에.” 

“그, 그건, 나하고는 상관없지 않소…!” 

“야마시타 유우지.” 


충격에 정신이 멍해진다. 그것은 나의 이름이었다. 


“회사의 영업 팀장이지? 당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두 달 전 우리 집에 찾아 왔더군. …돈 때문에 절박한 어머니에게 돈을 빌리게 해서, 이자를 몇십배 늘려서 돈을 받아 챙길 속셈이었던 거야?” 

“어, 어쩔 수 없었어. 나도 가족이 있다고!” 


“으응, 나츠히라고 하는, 아주 예쁜 딸이 있더라고. 당신, 아내가 없지? 우리 집은 아버지가 안 계셨는데. 그래서 사는 게 얼마나 절박한 지 알고 있지? 그렇지만 당신, 남자의 몸이고 말야. 이런 짓 따위는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었을 텐데.” 

“거짓말 마, 돈을 버는 게 얼마나…” 


문득, 그가 한 말 한마디가 뇌리를 스친다. 그것은 곧, 불안으로 변했다. 


“당신, 나에게 딸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어?” 

“자아, 이 건물은 말이지. 지하로 통하는 우물이 있어. …당신은 바로 그 앞에 서 있지. 당신 발목에 묶여있는 줄은 천장의 도르래와 연결되어 있어서, 반대편 줄에 ‘무언가’를 매달면, 당신은 우물에 뛰어들어도 번지점프를 한 것 처럼, 거꾸로 빙빙 매달려서 살 수 있어. 


자, 뛰어내려. 1분 안에 뛰어내리지 않으면, 당신을 죽여서 우물 밑으로 던질거야.” 


그 말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나의 몸은 아까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건너편 줄이 있는 쪽에서, ‘아빠, 살려줘’라고 하는… 나츠히가 목에 감긴 줄이 갑갑하다며 우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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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고 나서 주변사람들한테 검사 맡았더니 뭔 소린지 이해가 안간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 

그래서 설명 그림좀 쪄와봤는데...바..발그림 미안ㅋㅋㅋㅋㅋㅋ더 이해 못할듯ㅋㅋㅋㅋ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저렇게 도르래 연결되어서 유우지가 우물 안으로 뛰어내리면 딸이 딸려올라가서 목을 매게 되는 그런 장치인 것 같아. 

근데 딸이 유우지보다 무게가 훨씬 덜할텐데.... 



(+) 누락된 문장이 있어서 추가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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