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그 여자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2.04 21:17조회 수 102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아는 형님이 겪은 일입니다.


그분께서 군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합니다. 
보통 같으면 가지도 않았을법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지 심야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언덕을 오르던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었습니다.


형님께선 처음에 그냥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려 하는데 
그 여자는 미동도 않고 여전히 형님을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아주 천천히 지그시 말이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순간 귀신이다 싶어서 온 몸이 떨렸다고 하네요.


형님이 기싸움에서 지면 귀신에게 잡혀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술김에 욱해서 쳐다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그 귀신은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형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더더욱 무서워져서 큰 소리를 쳤고 여자는 형님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귀신을 잡고 사정없이 뺨을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않고 형님을 노려보는 겁니다.
결국 겁을 집어먹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여자가 찾아오지 않을까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도심지로 놀러가려고 언덕을 지나는데 경찰차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경찰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고 합니다.


"아, 어제 어떤 여자 분이 여기 고목에 목을 매서 자살했어요. 
그런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사후에 생긴 거라 자살과 연관이 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형님은 뜨끔했지만, 그것 참 나쁜 놈일세. 하고는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형님은 제대로 잠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말이죠.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94 실화 대지진 여고생너무해ᕙ(•̀‸•́‶)ᕗ 611 0
1293 단편 키우던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집안 굴요긔 822 0
1292 실화 골방안의 속삭임 굴요긔 576 0
1291 실화 복층오피스텔 살때…무서웠던 경험 굴요긔 1351 0
1290 단편 그저 아이들이 다 그렇듯, 치과를 무서워하는 줄만 알았지요. 굴요긔 644 0
1289 2CH 사이비에 빠진 엄마때문에 죽을뻔한 일 굴요긔 1215 0
1288 실화 25살때 택시이야기 굴요긔 1066 0
1287 단편 1층 보신탕 집 굴요긔 810 0
1286 단편 플라스틱 굴요긔 527 0
1285 실화 독버섯 먹은썰 굴요긔 928 0
1284 실화 오늘 오신 손님 굴요긔 840 0
1283 단편 동물 학대가 맞는가 동물 학대가 아닌가? 굴요긔 538 0
1282 2CH 사라진 친구와 헌책방 여고생너무해ᕙ(•̀‸•́‶)ᕗ 851 0
1281 단편 두 환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634 0
1280 실화 주워온 침대 여고생너무해ᕙ(•̀‸•́‶)ᕗ 892 0
1279 실화 할머니와 인형 여고생너무해ᕙ(•̀‸•́‶)ᕗ 705 0
1278 실화 시어머니, 며느리 그리고 손자 여고생너무해ᕙ(•̀‸•́‶)ᕗ 918 0
1277 단편 일본 IT업계 괴담2 여고생너무해ᕙ(•̀‸•́‶)ᕗ 2297 0
1276 실화 내비게이션1 여고생너무해ᕙ(•̀‸•́‶)ᕗ 746 0
1275 실화 여대생에게 온 비디오 여고생너무해ᕙ(•̀‸•́‶)ᕗ 1146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