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사라진 증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2.04 23:41조회 수 1295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 여름 방학에 있었던 일입니다.


심심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던 날, 학교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굳이 어디인지는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만, 무튼 별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방치된 채로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호기심이 생긴 저는 날이 어두워졌을 때 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특히 이런 곳은 혼자, 그리고 어두울 때 가는 게 스릴있다는 생각에, 정말로 그런 채로 갔습니다.


폐건물은 산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더군요.

게다가 주변에는 불빛조차 없어서 핸드폰의 플래시에 의존하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건물이 성한 데가 없는 게, 이런 걸 폐허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험을 하는 게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때 쓸데없는 객기를 발휘해서 여기저기를 들여다봤습니다.


원래 무슨 건물이었는지 몰랐지만, 방이 많은 걸로 봐선 무슨 과학실험실 같았습니다.


그런데  전 거기서 못 볼 걸 봐 버렸습니다.


아마 3번째 사진의 입구 바로 앞에서 발견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무언가 발에 밟히기에 보니, 누군가가 휘갈겨 쓴 글이 써진 종이였습니다.

몸을 숙여서 그 글을 읽다가, 저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대충 기억나는 대로 쓰면, 이렇습니다.


"아무도 안 찾는다. 다 필요 없다. 나는 여기서 죽어도…….


저는 그 때 차마 다 읽지도 못 하고,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 하고 도망치듯이 나왔습니다.

혹시나 방 안에 누군가의 시체라도 있을까봐, 심지어는 방 안에서 누군가가 절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거든요.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저는 다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만큼은 되도록이면 지인들하고 같이 갈까 생각했지만, 제 지인들 중에는 그런 곳을 가는 걸 다들 꺼려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 혼자 가야 했죠.


그래도 아침에 가면 주변이 밝기 때문에 폐건물이라도 그다지 무서운 분위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

바로 그 자리'에 갔을 때, 저는 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유서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밤에 갔을 때가 저녁 9시경이었고, 낮에 갔을 때가 아침 10시 정도였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왔다 갔다는 뜻일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유서만은 사진으로 남겨둘 걸 그랬다는 후회감도 듭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느라 그 자리에서 잠시 머물렀으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 유서를 쓴 사람은 누구였으며, 아침에 다시 왔을 때는 왜 없어졌을까요? 

정말 누군가의 장난이었을까요? 차라리 그렇게라도 믿고 싶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472 사건/사고 중국 자전거 사망사고 찬란하神김고 950 0
1471 2CH 이상한 일기 주웠다!! 여고생너무해ᕙ(•̀‸•́‶)ᕗ 775 0
1470 실화 귀신을 보는 동생과의 무서운 경험들 - 1~21 title: 메딕셱스피어 1094 0
1469 실화 미아 안내방송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731 0
1468 실화 웃음 소리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14 0
1467 미스테리 세계 7대 불가사의 미스테리 알아보기 헤르메스 1196 0
1466 실화 군대에서 본 유령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19 0
1465 혐오 인간 핫도그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29 0
1464 2CH 노목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671 0
1463 2CH 따라오는 호수의 귀신 갠차나여? 900 0
1462 실화 한국의 9대 미스터리 여고생너무해ᕙ(•̀‸•́‶)ᕗ 2342 0
1461 단편 The egg1 여고생너무해ᕙ(•̀‸•́‶)ᕗ 586 0
1460 실화 유명한 물귀신 이야기1 title: 메딕셱스피어 1346 0
1459 실화 중국 기숙사.........-100%실화- 클라우드9 1316 0
1458 실화 끔찍했던 여행 - 5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078 0
1457 실화 귀신을 안믿는 제가 군대에서 귀신봣던썰인데.. Envygo 474 0
1456 실화 군대 있을적에 겪은 일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83 0
1455 전설/설화 조선시대 주술과 관련된 일화2 skadnfl 686 0
1454 실화 최근 경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23 0
1453 실화 수맥을 부르는 나무 클릭의신 940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