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화성인잼2014.12.08 08:42조회 수 1003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아내와 나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

그래서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굉장히 기뻐했다.

나는 여자아이를 원했고, 그녀는 남자아이를 원했다.

우리는 출산일까지 아기의 성별을 알아보지 않았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누가 '이겼는지' 결판을 내려고 말이다.

물론,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다.

정말 신경쓰는 건 아기의 건강뿐이었다.



7개월 후, 아내는 조산을 하였다.

20시간이 걸려 우리의 딸이 태어났다.

그러나 의사들은 아내를 살리지 못했다.

그들은 내게 복잡한 말들을 떠벌렸다.

나는 크게 충격받았지만, 남은 딸을 위해서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딸에게는 나밖에 없으니까.

언제나 딸을 돌볼 수 있도록 방 하나를 써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딸은 정말 빠르게 걷고 말하는 것을 익혔다.

엄마처럼 똑똑한 아이였다.



혼자서 아이를 키웠지만 잘 헤쳐나갔다.

그 날 밤까지는 말이다.

딸을 침대에 눕힌 뒤, 그녀가 내게 백 번은 물은 듯한 질문을 했다.

 "아빠, 엄마가 보고 싶어?"

 "물론이지."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엄마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우리를 바라보며 웃고 있을 거야.

엄마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알려주고 싶어할 걸."

나는 딸의 뺨에 입을 맞추고 불을 껐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딸의 속삭임이 들렸다.



 "응? 뭐라고 했니? 못 들었어."

 "엄마는 날 원하지 않았어."

오한이 들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아가? 엄마는 널 사랑했단다."

 "아빠도 알잖아." 딸은 차갑게 말했다.

 "엄마는 날 원하지 않았어. 그래서 죽였어."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22 실화 잘 때 머리 맡에 그림자가 서있어요(그림 有)3 백상아리예술대상 630 2
1121 실화 서울 동대문구 괴담2 백상아리예술대상 630 2
1120 실화 파란 소복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30 1
1119 실화 누구나 한번쯤은 있는 군대귀신 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30 0
1118 실화 어릴적 일어났던 일입니다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630 1
1117 실화 생일파티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630 1
1116 실화 [실화괴담][21st]경찰 학교의 귀신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30 1
1115 실화 저도 군에서 이상한 경험을......1 가위왕핑킹 630 2
1114 실화 폐쇄된 체육창고3 바니바니 629 1
1113 실화 죽은이의 섭섭함 백상아리예술대상 629 1
1112 실화 예비 무당 이야기2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29 2
1111 실화 토모요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28 1
1110 실화 외할아버지가 들려준 무서운 이야기2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628 1
1109 실화 귀신이 보이거나 항상..... 2 (지박령과 같은 귀신에 관하여.)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28 1
1108 실화 원자력병원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28 0
1107 실화 2017년 7월 휴가철1 백상아리예술대상 628 1
1106 실화 연예인 무서운 이야기 실화 - 이혁재, 노사연1 백상아리예술대상 627 1
1105 실화 영안길 뒷길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627 1
1104 실화 히치하이커 여고생너무해ᕙ(•̀‸•́‶)ᕗ 627 0
1103 실화 아파트 엘리베이터4 오레오레오 62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