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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가 의경시절 겪었던 일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4.12.09 06:47조회 수 160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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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입대 전부터 있던 부대의 괴담인데 자기까지 겪게 되었다면서 한 이야기임


난 그냥 땅깨 전역이라 의경용어는 잘 몰라. 용어 거슬려도 이해해줘


친구가 입대전에 대대에 생활이 아주 어려운 수경(?)인가 해튼 병장레벨인 애가 있었어.

곧 전역할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집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고 해.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걔가 대대에서 사라진거야.


간부들과 탈영으로 생각하고 경찰서의 각 문하고 여러 곳에 설치된 CCTV를 돌려봤지만 사라진

수경의 모습을 찾을수는 없었어.

그렇게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수 없다고 모두가 생각을 할때쯤 그 사라진 수경을 대대 막내가 찾아낸거야.


그 대대는 통합막사처럼 5층 구조였고 가장 위 5층은 다락방 비슷하게 지붕밑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기울어진 천장이 있는 곳이 었는데,

거기는 물건을 막 쌓아두는 창고처럼 쓰고 있었어. 뭐 다른 행사 물품이나 뜀틀, 매트리스 같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면서 잘 안쓰는 물품을 넣는데였나봐. 



평소에는 잘 출입도 안하는 곳이었고 간부들이 탈영이라 결론내리고 행방을 찾았으니,

누구도 그 어두운 곳에 그 사라진 수경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


막내의 비명소리에 오게 된 다른 의경들. 그 곳을 본 의경들은 당분간 아무것도 못할만큼 큰 충격을 받았어.

여러 물건을 밟고 올라가 천장에 목을 맨 수경의 시신은 찌는듯한 무더위 때문에 부풀고 터져 

굉장히 흉측한 모습을 하고, 높은 천장에서 하얀눈으로 자신을 보는 의경들을 

하나하나 바라 보는것 같았다고 해.


이 소란이 정리가 되고 잊혀질 무렵. 부대에서는 5층에 올라가서 기절하는 의경들이 생기기 시작했어. 


다들 그 흉측한 모습의 수경과 만났다는 동일한 진술을 했고, 간부들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유명한 무당을 대대로 불러.


무당은 5층에서 강한 음기가 느껴진다고 했고 이 곳에서 굿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나봐.

다른 방법이 없냐는 간부의 질문에,  무당은 5층을 양기로 채워야한다며 


이 곳을 젊은 남자들이 매우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어.


그래서 대대적인 5층의 정비가 시작됐어.

5층을 싹 비우고 그 곳에 장병들을 위한 여가시설을 만들었지. 노래방, PC방, 오락기, 당구대까지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당시에는 최신이었던 것들을  전부 들여놨나봐.


그리고 그 곳이 의경들로 붐비기 시작하면서 이 수경에 대한 이야기는 잊혀지는 듯 했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대에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어. 


당직을 서는 애가 부대 순찰을 돌다가 모두가 잠들었을때 5층 휴게실 문뒤에서

3,4초에 한번씩 들리는 감정없는 당구공 소리에 문을 열었다가 그 수경을 보고 기절을 한거야.


하지만 이제 그 수경이 밤에만 보이게 되었고 마주칠 기회가 있는 사람은 당직병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부대에서는 이미 돈을 쓸데로 썼으니 헛것을 본걸로 치부하고 더 이상 신경을 안썼어.



이경때 이 이야기를 선임에게 들은 친구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넘겼어.

그리고 그 이야기가 잊혀질때쯤 당직을 설 계급이 됐지. 


당직의 업무라는게 초소근무처럼 대대 곳곳에 세워진 칠판에 순찰시간을 적고 상태와 온도를 적으면 되는거였데.

얘가 간부랑 당직을 서다가 새벽에 순찰 돌시간이 되서 혼자 돌면서 체크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 5층에 체크를 하러가서 5층 휴게실 문고리를 돌리려는 찰나, 아무도 없는 불꺼진 휴게실에서

"딱.....딱!...."하는 당구공 소리가 들리는거야. 


졸라 소름이 돋더래. 


생각하지도 않고 있던 이경때 들은  그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나고, 근데 긴장한 나머지

근육이 안움직이더래. 문고리는 손을 잡은 상태고 당구공소리는 계속들리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부들거리는 몸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한발한발  뒷걸음질쳤데. 


그러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쾅소리가 나니깐 당구공 소리랑 중얼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래.

누군가의 존재를 자각한 듯이...


그래서 넘어지고 구르면서 당직실로 존나 뛰어갔데.

당직실에 와서 문을 확 여니깐, 간부가 한마디 하더래.

"....들었냐?..."

그렇다고 얘기하니 장구류 풀고 자러가라고 했다함.


보통 당구공 소리에 뒤돌아서 간다는데 친구는 운 존나 나쁘게 문고리 잡으니깐 소리가 들려서 


대대 최초로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함.


가끔 후임한테 연락해보면 애들이 당직서다가 

아직도 가끔 당구공 소리가 들린다고 함.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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