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문 틈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11 08:19조회 수 82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오늘은 첫눈이 내렸다. 

하지만 그깟 눈 내려봤자 고등학생인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야자를 끝내고 온 나는 잠이 들었다. 

몇시간이나 잤을까. 

갈증을 느껴 잠이 깼지만 
이불 밖의 한기가 싫고, 잠에 취해 
이불 안에 누워있다. 

순간적으로 방금 꾼 꿈의 내용이 지나간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시퍼렇게 질렸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진짜 말그대로 너무 파란 얼굴의 
여성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꿈이었다. 

눈동자가 크고 찢어진 눈. 
꿈 내용이 생각나자 눈 뜨기가 무섭다. 

평소 옷장 위에 귀신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책상 아래에? 
뒤로 돌면 귀신이 나를 마주하고 있지 않을까 겁이 많은 나다. 

갈증과 동시에 요의도 같이 느껴진다. 
화장실도 가고싶고, 물도 마시고 싶은데.. 

무서워서 눈을 한참 감고 있는다. 

... 

잠이 안온다. 

잠들기 전 스탠드를 켜놓고 잤으니 괜찮을거다. 
불빛이 있는데 귀신이라도 있겠는가. 


없는 용기 있는 용기 다 쥐어짜내 눈을 뜬다. 


방 안 구석구석을 확인하니아무것도 없다. 다행이다. 
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한 뼘 정도 열린 문 틈새.. 

문 틈의 가장 위 쪽에서, 
두 개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쳐진다. 

그 파란 얼굴이다. 꿈 속의 그 여자다. 

움직일 수가 없다. 

수직으로 , 우리가 서있듯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지면과 수평으로 누워있듯이 
문 틈새로 오로지 눈만 보인다. 

아니 어슴푸레하게 눈 옆부분과 콧등, 
그 파란 얼굴의 형체도 보인다. 



정체를 모르는 그것은 떠 있다. 
그것도 옆으로 누운채로. 
문 틈새로 나를 주시하며. 

심장이 빠르게 뛰고 
공포에 사로잡혀 그 눈을 쳐다보고 있다. 

그 순간이었다, 

쿵. 

사람이 떨어지는 속도로 그 눈동자, 
나를 주시하는 그 눈동자 그 얼굴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침이다. 
잠에서 깨자 아랫배가 욱신거리도록 오줌이 마렵다. 



급히 화장실을 다녀와서, 물을 마시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한다. 



아, 어제 그런 꿈을 꿨었지. 

꽤나 무서운 개꿈을 꿨다. 



아침밥을 먹고 교복을 입으러 내 방에 들어가는데, 
문고리에 웬 긴 머리카락 몇가닥이 걸려있다. 


우리 가족은 머리가 다 짧다. 









---- 







출처는 나! 


처음부터 정신을 잃은거 (혹은 잠든거?) 까지는 친구의 경험, 
<그게 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대. 아마 꿈이겠지?> 
나머지는 픽션..ㅎ 

내 필력이 떨어지지만 뭔가 나는 이게 되게 소오름이어서 
전해보고싶었다능..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571 단편 심야 극장1 title: 유벤댕댕핸썸걸 678 3
1570 실화 죽을 각오로 쓰는 꿈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042 3
1569 전설/설화 구미호랑 결혼한 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77 3
1568 사건/사고 전라남도 신안 어선 선상살인 사건4 skadnfl 1405 3
1567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2 (상)2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365 3
1566 기타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글씨체와 그림3 티끌모아파산 4979 3
1565 실화 장례식장에서 근무할때 겪은일3 title: 하트햄찌녀 5443 3
1564 실화 구 동촌역 (로드뷰 사진 有)4 title: 잉여킹가지볶음 920 3
1563 단편 검은 커튼이 쳐진 고시원 2 (소리)5 title: 연예인1익명_1e7807 3123 3
1562 실화 내 후손은 내가 지킨다.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611 3
1561 실화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3 화성인잼 1334 3
1560 실화 귀신을 믿지 않는 내가 사람이 죽어도 뭐가 있구나 하고 느낀 사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092 3
1559 사건/사고 15년만에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혔습니다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861 3
1558 실화 현몽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32 3
1557 미스테리 외계인 생포된외계인 외계인 해부6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454 3
1556 단편 미용실의 머리카락 여고생 1495 3
1555 실화 요새 몇시에 자던 4:30분에 악몽을 꾸고 일어납니다5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057 3
1554 실화 남자들만 아는 고통의 순간....3 매니아 1550 3
1553 사건/사고 돈암동 미입주아파트 살인사건3 title: 하트햄찌녀 1801 3
1552 사건/사고 의성 남편 뺑소니 청부살인 사건7 title: 하트햄찌녀 15290 3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