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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문 틈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11 08:19조회 수 82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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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눈이 내렸다. 

하지만 그깟 눈 내려봤자 고등학생인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야자를 끝내고 온 나는 잠이 들었다. 

몇시간이나 잤을까. 

갈증을 느껴 잠이 깼지만 
이불 밖의 한기가 싫고, 잠에 취해 
이불 안에 누워있다. 

순간적으로 방금 꾼 꿈의 내용이 지나간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시퍼렇게 질렸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진짜 말그대로 너무 파란 얼굴의 
여성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꿈이었다. 

눈동자가 크고 찢어진 눈. 
꿈 내용이 생각나자 눈 뜨기가 무섭다. 

평소 옷장 위에 귀신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책상 아래에? 
뒤로 돌면 귀신이 나를 마주하고 있지 않을까 겁이 많은 나다. 

갈증과 동시에 요의도 같이 느껴진다. 
화장실도 가고싶고, 물도 마시고 싶은데.. 

무서워서 눈을 한참 감고 있는다. 

... 

잠이 안온다. 

잠들기 전 스탠드를 켜놓고 잤으니 괜찮을거다. 
불빛이 있는데 귀신이라도 있겠는가. 


없는 용기 있는 용기 다 쥐어짜내 눈을 뜬다. 


방 안 구석구석을 확인하니아무것도 없다. 다행이다. 
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한 뼘 정도 열린 문 틈새.. 

문 틈의 가장 위 쪽에서, 
두 개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쳐진다. 

그 파란 얼굴이다. 꿈 속의 그 여자다. 

움직일 수가 없다. 

수직으로 , 우리가 서있듯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지면과 수평으로 누워있듯이 
문 틈새로 오로지 눈만 보인다. 

아니 어슴푸레하게 눈 옆부분과 콧등, 
그 파란 얼굴의 형체도 보인다. 



정체를 모르는 그것은 떠 있다. 
그것도 옆으로 누운채로. 
문 틈새로 나를 주시하며. 

심장이 빠르게 뛰고 
공포에 사로잡혀 그 눈을 쳐다보고 있다. 

그 순간이었다, 

쿵. 

사람이 떨어지는 속도로 그 눈동자, 
나를 주시하는 그 눈동자 그 얼굴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침이다. 
잠에서 깨자 아랫배가 욱신거리도록 오줌이 마렵다. 



급히 화장실을 다녀와서, 물을 마시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한다. 



아, 어제 그런 꿈을 꿨었지. 

꽤나 무서운 개꿈을 꿨다. 



아침밥을 먹고 교복을 입으러 내 방에 들어가는데, 
문고리에 웬 긴 머리카락 몇가닥이 걸려있다. 


우리 가족은 머리가 다 짧다. 









---- 







출처는 나! 


처음부터 정신을 잃은거 (혹은 잠든거?) 까지는 친구의 경험, 
<그게 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대. 아마 꿈이겠지?> 
나머지는 픽션..ㅎ 

내 필력이 떨어지지만 뭔가 나는 이게 되게 소오름이어서 
전해보고싶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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